아무래도 아직 중국물을 못 벗어서인지, 양력 1/1보다는 음력 1/1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도 짧은 신정보다는 하루이틀이라도 휴일이 긴 구정(설날)을 더 중시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10여년간의 중국생활 때문인지 7일, 일주일이나 되는 기나긴 연휴가 아직도 생각이 들더라고. 아, 글고보니 이틀 뒤면 설날연휴가 시작되긴 하네. 하.여.간.
지난 크리스마스때,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어딜 다녀올까~ 하다가 마침, 1/1에 새해맞이 해수욕장 입장이 금지된다, 라는 뉴스가 생각이 나서 입장금지 몇일전에 일찍 해수욕장을 한번 찾아봤지비. 그래도 나름 부산출신이라고 집에서 가까운 광안리나 사람들이 많다는 해운대보다는, 그래도 조금 한산한(?) 송정 해수욕장을 찾았다.
시간대를 잘맞춰서인지 크리스마스 휴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다만, 주차자리 찾는다고 꽤나 애를 먹은 듯. 바람도 차고, 또 애기도 있으니까... 대강 몇발자국 떼고 바로 뜰려고 했건만, 어허라~ 이제 머리 좀 컸다고 가지고 간 종이컵으로 모래놀이를 하는 성시원이 덕분에 한시간 가량을 해수욕장에 있어야 했다.-_-
참~ 대한민국 전국에서 이런 통제까지 해가면서 코로나방역을 한다고 난리인데... 작년부터 해서 막상 대량전파가 퍼지면 왜 그 동네(?)에서 터지냐고.-_-+ 사실 이 24시간 통제를 한다고 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을지, 누가 아나~ 분위기 조성에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나 같아도 굳이 매일 볼 수 있는 해돋이를 본다고, 뻔히 사람들이 많이 몰릴 시간, 장소에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또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는 않겠지비.ㅎ
하여간 올해는 '소'의 해란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듯. 작년부터의 분위기를 생각해본다면 적지않은 사람들이 그저 막연한 행복을 바라기보다는 다시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더 바라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고. 그래도 현실을 보면 뭐... 올한해도 쉽지는 않겠지비. 사회생활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버티는 넘이 이긴다'라는 말도 있으니, 코로나블루? 이런거 가진 이들, 잘 버티는데 최선을 다하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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