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한국에서 먹어본 샤브샤브, '샤브연'.

우리팬 2022. 12. 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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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가족나들이로 명지에 있는 부산 국회도서관 그리고 스타필드에 마실을 다녀왔는데, 마침 대형마트가 휴무인 날이었던지라, 트레이더스에서 조각피자를 먹을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_-; (개인적으로는 코스트코 피자보다 낫다고 생각함, 코스트코 피자는 너무 짜-_-) 명지 스타필드에는 1층과 3층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데, 뷔페식 떡볶이 체인점인 '두끼'를 먹을려다가, 다섯살짜리 애가 5천9 정도까진 먹지 못할 것 같아서리, 이래저래 돌아보던 中 그나마 우리 가족에게 신선한(!) '샤브샤브'를 선택하기로 했다. 마침 와이프 역시, 뭔가 매콤한 것이 먹고싶다하여, 1층에 위치한 '샤브연'이라는 곳의 마라 샤브샤브 메뉴를 선택했지비. 나도 얼큰한 것을 원했으나, 우리집 서열 1위인 다섯살짜리 딸아이도 같이 먹어야 했기에, 고마... 야채 샤브샤브?ㅠ (그렇다고 1인분 더 주문하는 것은 아니잖우~ 게다가 요즘 본인이 정말 먹고싶은 것이 아니면 식사량이 줄어들어서리~) 

'샤브연'을 선택한 이유가... 분위기가 중국에서 종종 갔었던 1인식 훠꿔(火锅) 체인점인 '呷哺呷哺'와 너무 흡사한 이유도 있었다. 단품으로 이것저것 주문할 수 있지는 않고, 준비된 세트메뉴만 먹는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경험이다~ 생각해서 바로 OK~ 자리에 앉았지비. 내가 한국에서 샤브샤브를 몇번이나 먹어봤더라... 라고 생각을 해보니,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다, 아니... 등촌? 동촌? 그리고 한때 샤브샤브 먹고 칼국수로 마무리하는게 유행할 때 맛본다고 한번 정도? 우리는 또 물에 담궈먹는 것보다는 구워먹는걸 선호하니까-_-v 그리 접할 일도 없었고... 또, 한국에서 1인식 샤브샤브 역시 3년전인가? 롯데백화점에 있는 곳에서 먹어본게 전부였던 다였기 때문에...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지비.

세상에~ 세상에~ 火锅와 김치의 조합이라니.ㅎ

가장 기본메뉴인 야채 샤브샤브는 그냥 평범했다. 무난했다, 라고 보는 것이 낫을 터. 다만 세트메뉴 안에 무슨 콩나물이 그렇게 많은지-_- 지금 열심히 콩나물을 섭취한다고 키가 크는 것도 아니고-_- 우리 서열 1위께서 역시 콩나물보다는 칼국수를 선호하시어... 일단 칼국수부터 익혀서 먹여드렸지비. 먹다보니 모자르기에~ 칼국수 하나 더 추가, 무려 2천-_- 글쎄, 중국에서의 呷哺呷哺와 자꾸 비교가 되어서인지는 모르겠다만, 세트메뉴의 구성이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하기사, 중국에서도 呷哺呷哺에서 먹을봐엔 그냥 정식 火锅 가게에서 먹는걸 더 선호했던지라-_- 그래도 종종 하이디라오(海底捞)를 애용했는데, 우째 한국의 海底捞는 갈 엄두가 안나는구마이. 하여간 오후내도록 도서관에서 팅가팅가~ 그 이후엔 스타필드를 이래저래 오고가면서리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던지라, 일단 먹고봤지비.

지금 생각해보면 콩나물이 국물을 맛나게 하는데 일조하는 듯.

먹고 먹이다보니... 아차차~ 마라 샤브샤브 맛을 안 봤더니만.-_- 그래, 맛은 봐야제. 그래도 요즘 한국에서 중국 훠꿔 양념? 底料를 구하기가 수월하니까, 그 맛이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그 맛이 아니더니만. 그냥 한국인 입맛에 맞춘 맛?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이 나더라고... 뭐지뭐지? 뭐였더라? 하다가 불쑥 떠오른 것이... 康师傅 香辣牛肉面, 바로 라면스프맛이었다.-_- 물론 맛의 강도는 연한 편이었는데, 끝맛도 그렇고 딱 라면국물 맛이 나더라고.ㅎ 뭐, 그래도 한끼 잘 뗴웠으면 됐지. 하지만 재방문의 기획 있을지는 미지수... 한국에서는 종종 집에서도 중국식 火锅를 해먹어서인지는 모르겠다만, 자꾸 원가가 생각이 나더라고.ㅎ 이런 생각하면 외식 못하는데 말이다.ㅋ 

글고보니 샤브샤브랑 월남쌈을 같이 하는 가게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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