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한병에 천만원 가까이 하는 중국 백주(白酒), 听花(팅화)

우리팬 2025. 3. 6. 18:50

아직도 여전히 비행기를 타게되면 가장 지겨운 시간이 이륙전부터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는, 그 시간대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이상하게도, 전자기기 즉... 핸펀이나 패드, 혹은 노트북을 쓰지말라고 하니까, 그 시간대에는 더 쓰고싶어지더라고.-_-; 하여간... 지난 1/23에 부산에서 중국 상해(상하이, 上海)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좌석앞 주머니에 있는 항공사 기내잡지를 꺼집어내서 시간을 떼웠다. 上海航空 여객기였는데... 이런저런 중국의 여행지 소개 및 사람 인터뷰등 이제는 그닥 관심없는-_- 지겹디 지겨운 중국 관련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내 눈에 딱~ 들어온 광고 하나, 것도 술광고-_- 처음에는 술이름이 재미나서 눈에 띄었는데, 아래에 찍힌 가격을 보니 어라~ 겁나 비싸네? RMB 58,600元이면 대략 우리돈 천만원 가까이 한다. 아무리 수출용 精品装이라 해도 그렇지, 결국 술 한병인데... 헐~ 물론 옆에 标准装의 가격은 RMB 5,860원. 그래해도 대략 우리돈 백만원이다. 헐~

처음 본 것이기도 하고 또 이번 广州행에서 나름 좋다, 하는 백주(일명 빼갈, 白酒)들을 두루 섭렵해서리... 이때 본 听花라는 白酒는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내가 마신 白酒 중中에 가장 저렴한 것이 五粮液였다.-_-v 개인적으로는 값싼? 红星二锅头이지만.ㅎ) 广州에서 株洲로 돌아온 다다음날인가, 5년전 株洲를 떠나기 전에도 초대를 받아 갔었던,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방문을 했는데, 이 날은 왠 양주를 마시자고 하더라고. 요즘 广东쪽에서 유행하는, 그런 술이란다. 아놔~ 나는 양주에는 별 관심없는데-_- 아는게 있어야~ 마시지... 그냥 잭다니엘에 콜라 섞어 마시는게 제일 맛나더니만.ㅎ

검색해보니 프랑스 꼬냑이란다. 그냥저냥 마셨다.

저녁으로 노루고기를 베이스로 한 火锅에, 이런저런 고기/야채를 구워서 먹었는데, 캬~ 백주 생각나더니만. 그렇다고 백주 좀 꺼내주소~ 라고 말하기 좀 그래서... 살짝, 비행기 기내잡지에서 본 听花라는 白酒 이야기를 꺼냈다. 잡에서 봤는데... RMB 58,600元짜리 白酒를 봤다... 이거 먹는 사람들도 분명히 중국에 적지않겠지비? 하면서... 은근슬쩍~ 주종을 白酒로 바꾸자,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지비. 이름도 기억하고 있어서 술이름도 재미나더라, 不是乖乖听话的话, 就是听, 漂亮的花花... 그랬더니만 집주인 사부자기 술창고? 술을 보관하는 장식장으로 가더니만, 이거!? 이런다.

 어랏!? 있네, 있었네!? 뭐, 뜯어보진 않았지만 标准装이겠지비. 그래도 한 가격 하니 나름 조심스럽게 대하시더니만.ㅋ 그렇다, 결국 이 집주인도 나에게 우리돈 백만원짜리 술을 깔 만큼, 나랑 그렇게 친한 것은 아니었다, 라는 것을 깨닫고, 남은 꼬냑 후다닥 다 헤치운 다음에, 고마... 귀가를 했더랬지.ㅋ 사실 나는 비싼 술이나~ 싼 술이나~ 그냥저냥 마시는 타입인지라... 괜히 비싼술 얻어먹으면서 체면 챙겨주는 것도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 성격이기에.ㅋ 만약 천만원짜리 精品装이었다면, 내가 말 잘들을테니까... 好好儿听话, 옷자락이라도 붙들고 엥기면서 맛 좀 보자~ 했을지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