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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84

2017년 마지막 날, 北京과의 추억여행을 떠나다.

내가 중국땅 그리고 北京땅을 처음 밟은 것은 1996년이다. 당시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사설학원을 다니느니, 어학연수를 보내주세요~ 라고 엄니께 말했고, 어차피 한국에 있어봤자 술판으로 얼룩질 방학이니 차라리 술을 마시더라도 다른나라 가서 마시는게 안 낫겠슴까~ 라는게 부연핑계였다.-_-v 당시만 해도 중국이라는 나라가 아직은 한국사람들에겐 수교한지 몇년 안된, 생소한 공산주의 국가 정도로만 여기고 있을 때여서, 아마도 엄니도 설마 이 넘아가 공산주의 국가까지 가서 술판을 벌이겠는가, 라고 의심을 하지 않으셨을까 싶다.-_-; 하여간, 96년 여름방학때 台湾 文化大学 어학연수를 준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겨울에는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나 홀로 독고다이가 아닌, 당시 중국어에 한창 빠져있던..

China/→ 北 京 2018.01.03

2018년 새해, 아침을 먹다.-_-v (Feat. 피자헛)

고2때부턴가, 하여간 이 넘의 12/31이 무슨 대단한 날이 된답시고, 친구넘들 불러다가 술판을 벌리고, 또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서 상황에 맞게 이런저런 이벤트를 기획/시행을 했건만 '술'이 빠진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면 재야의 종소리 땡~하고 울릴 시간이 왔고, 그 종소리에 맞춰 또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면 기억상실증에 빠지면서 혼수상태에 이르고, 눈을 떠보면 어느새 새로운 한해, 나의 동반자는 '숙취'라는 동지였다. 물론 매년 이런 식은 아니었겠지만,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신년 해돋이를 본다고 몇번 설친거 말고는 대부분 이렇게 새해를 맞이했던 것 같다. (그래봤자 00년이랑 10년 한번씩?) 그러나 2018년은 달랐다. 2017년 마지막 날을 엄청난 도보수 기록을 ..

China/→ 北 京 2018.01.03

왁스 애플(Wax Apple, 莲雾)라는 과일을 맛보다.

12월 어느날,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왠 상자안에 눈에만 익숙한 과일로 추정되는 넘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는데, 일단 중국어로는 莲雾 라고 한단다. 평소 과일과는 거리가 먼 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또 역시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 넘의 호기심을 어쩔 수가 없다. 대강 씻어서 한입 베어먹어봤더니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맛이 왜 이래? 물어봤더니 원래 그렇단다.-_- 나는 그렇게 이 과일과 첫 조우를 했고, 한국어 명칭을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봤다. 왁스 애플이란다. 이건 또 뭐야. Wax Apple을 찾아봤다. 똑같은 왁스애플이다. 아, 이런게 이런거구나 그냥 주입식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검색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어느 매우 친절한 블로그에, ..

blah~ blah~ 2017.12.29

沧州(창저우)의 특산? 酱菜!

얼마전 지인의 연락으로 급히 天津 汉沽에 갈 일이 생겼다. 일반 지인도 아니고, 예전에 같이 일을 했고, 또 인연이 닿아 결혼식에 참가해서 证婚人까지 내가 했던터라, 겸사 주말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황급히(?) 것도...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기차역으로 향했다. 급히 움직이다보니, 빈손으로 갈려다가 기차역에서 눈에 보이길래 처음 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넘이더라고. 다만, 아무래도 기차역에서 선물용으로 포장된걸 샀으니,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뭐, 보시다싶이. 무슨 물건이고하니 우엉, 땅콩, 오이등이 절임요리가 자그나만 항아리 6개에 담겨져 있었다. 아침식사 때 만두나 죽이랑 같이 먹으면 괜찮겠더니만. 가격은 무려 118元, 조그나만 항아리에 든거 1개당 20元씩 치이니까, 그리 싼 가격은 아닌셈. ..

China/→ 河 北 2017.09.04

’奶茶‘에 대한 낙서.

(좌) 한국에서 판매 중인 奶茶 (우) 중국에서 판매 중인 奶茶 사실 중국에서 우짜다보니 접한 이 奶茶라는 음료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리 친분이 없다. 그저 유학생활 듣기론, 적지않은 한국의 처자들이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 음료에 빠지는데, 한번 빠졌다하면 살이 쪄서 돌아가게 만드는 주범이었다, 정도로만 얘기를 들었을 뿐. 그러다가 2009년이었나, 青岛(칭다오)에 한 2주 정도 머무는 동안, 한국에서도 일명 버블티, 라고 부르는 珍珠奶茶가 유행한다는 얘길듣고, 호기심삼아 길을 지나가다가 한번 맛을 봤는데, 달콤한 우유맛이 나는 것이, 그리고 안에는 입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珍珠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살이 찔만도 하겠다,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이거말고도 중국에서야 살이 찔만하게 만드는..

China/→ 中 國 2017.08.23

처음 방문한 山东 淄博 (산동 쯔보).

나름대로 중국내에서 여기저기를 많이 빨빨거렸다고해도, 어디가서 그리 꿀리진(?) 않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자랑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여전히 아직 내가 가보지 않은 중국 도시가 있다는건... 내 생활/활동 반경을 떠나서, 정말 중국땅이 넓다, 라는 의미일테다. 소시적 처음 밟는 땅에서의 감개무량했던 감격이 많이 퇴색이 된 것은... 역시나, 돈을 쓰는 유학생 신분이 아닌, 밥벌이를 하는 직장인, 이라는 신분 때문일 터, 최근에는 사실... 종종 맞이하는 휴일 내지, 공휴일을 맞이한다 할지라도 "어디가지?" 라는 배부른 자문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일테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휴가 동안에 잠시 부산에도 다녀왔고, 또 출근일까지 남은 동안에는 山东 淄博(즈뽀) 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렇..

China/→ 山 東 2017.08.16

'擂茶'(레이차)를 다시 한번...!

중국에 장기간 생활을 했던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그래도 중국에 대해선 다 알지 못한다. 워낙 땅이 크고, 사람들도 많고, 별에 별 지역마다의 풍속에, 사투리에... 괜히 중국인들이 외국인에게 "你是中国通啊~"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결코 객관적인 칭찬이 아닌... 주관적이고도 매우 과장된 아부성 발언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런다, "哪里有中国通? 给我带过来." 그렇다, 나는 4가지가 없다.-_-+ 나의 표현 역시 과장됨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만큼 복잡한 나라가 중국이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절대 아는 체는 하지 않기로 했다.-_- 아니,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일에 대해서만 얘기를 한다. 역시나, 이 곳도 확인되지 않은 무수한 소문들이 많기에. 하여간... (이 얘기를 할려던게..

China/→ 湖 南 2017.07.10

北京 생활 中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마트(超市).-_-

잠시... 시간을 뒤로 돌려보자. 내가 언제부터 제대로 된 北京 생활을 했더라... 14년에 인사발령을 받아서 2월에 天津에서 이사를 했으니, 근 3년 약간 넘게 생활을 한 셈이다. 회사 위치가 위치인만큼 역시나(?) 북경의 외곽지역에서 집을 구해서 살아야만 했는데, 첫번째 산 곳이 通州 九棵树라는 지역이었고, 두번째가 顺义 后沙峪 라는 곳이었다. 통저우 지역은 그냥 주택중심 구역이었던지라,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장을 보러 까르푸(家乐福)나 永辉超市를 가든, 종종 나가서 외식을 하러 식당을 찾든... 어디든 사람이 한산한 곳이 없었고, 참 세상에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 깨달음을 느껴야만 했다. 특히나 출근시간대... 지하철은 지옥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니... 어쩌면..

China/→ 北 京 2017.06.27

중국 산동의 은행, 치루은행?-_- (齐鲁银行)

사실 항상 지나치기만 했지, 제대로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 곳이 또 중국의 산동성(山东省)이라는 곳이다. 학생신분 시절에 青岛(칭다오)나 烟台(옌타이)에서 각각 2주씩 머문 적은 있지만, 그때는 그때의 관점에서 빨빨거렸으니 눈에 보이고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 고작 1박 2일이었지만, 济南(지난)이라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자꾸 눈에 밟힌? 눈에 띈 은행이 있었으니 바로 齐鲁银行이었다. 이게... 그냥 중국어만 본다면야 齐国, 鲁国 라는 산동성 지역의 중국의 고대국가에서 따온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이걸 또 한국식으로 생각을 해보면 '병명(病名)'이 되어버린다. 별거 아닌건데... 아재개그만도 못한건데... 이 날 돌아다니면서 이 은행이 보일 때마다 웃음이 나오더라고. 계좌라도 하나 틀껄 그랬나... ..

China/→ 山 東 2017.06.20

济南(지난) 유명 먹자골목 芙蓉街(푸롱제).

중국 어느 도시나, 먹자골목(?) 혹은 먹자거리 정도는 하나씩 다 있는 것 같다. 물론, 찾아보면 없는 곳도 있다.-_- 일단 여기서 기준하는 먹자골목의 정의는, 차량들이 진입할 수 없는 步行街 여만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차량들이 들어오는 곳도 있지비. 예를들어 北京(베이징)의 南锣鼓巷(난루꾸샹) 같은.-_- 지난 3월 말 어느 주말에, 제남(!) 한번 가보자, 라는 무작정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 1박 2일로 사부자기 다녀왔으니... 당시 기억에 남는 이 곳, 바로 제남(지난, 济南)의 유명 먹자골목인 芙蓉街(푸롱제)올시다. 딱!보면 입구이지만, 나는 여기를 출구로... -_- 나왔다지비. 济南의 3대 관광지라는 大明湖(대명호, 따밍후)를 통과하니 바로 이 곳으로 연결되더라고. 내가 기억하기..

China/→ 山 東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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