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개인적인 관계는 없는 학교다. 다만 소시적부터 부산의 용두산 공원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왜 저 학교 학생들은 옥상에서 체육을 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했었다. 그리고 머리가 좀 차고, 부산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남포동에서 나름 짱박혀 술자리를 할 때, 이 학교 언니야들 테이블만 보면 가슴 졸이곤 했었을 뿐이다.-_-;
사실 따지고보면 여상이니, 공고니... 하는 비인문계 학교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부산의 진여상과 같은 경우엔 일반 인문계보다 훨씬 경쟁율이 치열했고, 또 졸업 후에도 잘먹고 잘산다... 라고 알고 있다. 공고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의 기계공고와 같은 곳 역시 진여상과 비슷한 서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 살아가는 곳이 다 그러진 않은 것 같다. 성적이 나쁘다고, 아니 책 말고도 기술 부분을 공부한다고 사람이 낮게 되는 것은 아닐지어인데, 유교의 영향인지, 아니면 당사자 마음이 문제인지,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에선 비인문계 차별의 찌꺼기가 남아있는 듯 싶다. 그래도 요즘은 듣자하니, 이쪽 나와도 대학 잘 간다더니만.
암튼, 몇일 전에 저 동네 지나가다가 그 유명한 '동주여상'이 '동주여고'로 변경되었다는 현수막을 보고, 신기하긴 했었다. 언니야들, 화이팅!
이 학교 땅값 역시 만만치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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