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시 : 2008년 2월 10일
올 겨울, 히가시 히로시마(東広島)의 사이죠(西条)에 3주간 있으면, 운좋게도 히로시마외에도 쿠레(呉)와 타케하라(竹原)라는 곳도 잠시나마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일본의 '쿠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야마토(大和) 박물관인데, 아직 포스팅하지 않았지만, 사실... 외국인으로써는 그다지 볼만한 것이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은 많이 하게 했지만서도.) 이런저런 눈요기 관광을 할려면 차라리 타케하라에서 봤던 일본의 전통 가옥코스가 좀 더 맘편하게 다녀올만하지 않았나 싶다. 마침 다음달이 히나마쯔리가 있는 달이라, 몇몇 집에서 히나마쯔리 인형들을 전시해놓고 있어서 운좋게 여러가지 종류의 히나 전시물들도 볼 수 있었고. 또 이 타케하라라는 곳은 옛날에는 양조업이 유명하다고 하니... (생각해보니 내가 있던 사이죠 같은 경우에도 지금 현재 양조업으로 엄청 유명한 곳.) 이래저래 볼거리가 있지 않나... 싶었다. 그나마 이 타케하라시에 대한 자료를 지금 찾아볼려고 해도... -_- 뭐, 일단 이정도만.
일본 열도를 네가지로 나눠 부르는데, 중부 지방을 특히 中国이라고 부른다. 중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지만, 히로시마 시내에서도 中国銀行이나 中国産業등, '中国'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호명이나 지명 통칭이 심심치않게 보였다. 타케하라 역시 일본의 중국에 해당하며, 그래서인지 안내표지판에 중국자연보도(中国自然步道)라고 되어 있더라고.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서도... 서양 사람들이나 중남미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가다가 어떻게 생각할지가 사못 궁금했다. 어랏? 분명히 이 곳은 일본인데, 왠 중국? 뭐 이것도 한자를 알고 있다, 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겠지만서도.
입구부터해서 이곳저곳 들어가다가 처음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곳이 있다. 조그나만 입구에 입장료와 이용시간만 붙은 작은 가옥이었는데... 뭣도 모르고 그냥 따라들어갔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의 막부 말기, 혹은 메이지 시대 이후의 역사에 대해선 알고있다고는 하나, 그 이전의 역사나 전통에 대해서는 일문 전공자인 나 역시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저 문학사 시간에 배운 것과 오다 노부나가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좀 읽어본 것... 하여간 이전 시대의 일본을 왜구 문화라고 봐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_- 하여간 이제껏 별다르게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또 접한 적이 없으니... 전통가옥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봤자 다다미는 분명 있을테지만.-_-;;;
松阪邸의 입장표.
이 저택에 대한 간략한 안내.
사실 안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며 이래저래 구경을 했지만, 다다미가 있는 방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_-;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전통가옥 양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기에 대해서 찾아보는 관심이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_- 그냥 그렇게 훑어보고 나왔던 것이다.
시 중요문화재라고는 하나... -_-
저기 2층 다락방의 창이 독특하다고 한다.
이게 뭔지 물어봤으나... 답을 구할 순 없었다.-_-; 그냥 놓인 그릇일까?
정원의 모습.
부엌인 것 같은디... 뒷쪽의 가스렌지는 좀 깨지.-_-;
이 저택내에 있던 공동품 같던데, 설명이 없어서... -_-; 소금 무게를 재는 저울?
여기서 가장 관심을 가지게 했던 곳.
우야등가, 여기를 방문하기 이전에, 그리고 이후에 다른 가옥들 내부 사진을 찍어서인지, 이 곳의 실내 모습은 한장도 찍질 않았나 보다.-_-; 그냥 다다미 있는 방이었다니께.-_-+ 그나마 종이 한장으로 되어있는 안내서에서 하나 건질 것은 있었다. 이 저택뿐만 아니라, 여기 타케하라 전통가옥의 특징인 지붕에 대한 설명이었다.
'唐破風'이라 함은, 중국의 전통 양식을 깨뜨린 새로운 풍의 모양이라는건데... 흠. 그냥 좀 둥글게 만들었고, 다락방을 만들 수 있는 2층이 있다는 것 외엔... (누가 전통가옥에 대해서 알려주~ ㅠ.ㅠ)
이 동네 집들의 지붕은 이런 모양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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