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南 京

2005년 중국 난징(南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우리팬 2008. 12.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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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트에도 언급했다싶이, 살아오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나 혹은 관심 조차도 가지고 살아오지 않았다.-_-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습관처럼 베어있고, 또한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공휴일인데, 문득 '난 당췌 뭘 지난 몇년간 뭘 하고 보냈나...'가 궁금해졌다. 한일 월드컵 전의 기억은 다 잊었다치고-_- (별 기억 없을 듯) 2003년부터는 디카로 남겨놓은 사진들이 있기 때문에 대강 살펴보니까 (이래서... 디카 사진 관리할 때, 날짜를 폴더명으로 해놓는 편이 낫당께로) ... 그나마 2005년에 중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찍어놓은 사진이 있길래 몇장 올려본다. 2006년에는 한국으로 컴백을 했고, 작년에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난 뒤에 중국에 갔기 때문에... 이것들이 그나마 내 컴퓨터에 남아있는 유일한 중국의 크리스마스 모습일 듯. 그래도 3년전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_-;


난징(南京)의 맛거리(美食街)라고 불리우는 후난루(湖南路) 스즈챠오(狮子桥) 거리의 장식물이다. 아니,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중국 버드와이저(百威) 맥주의 광고용이다. 이 거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심지어 자전거의 통행도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비싼 돈을 지불해야 광고할 수 있을 듯 싶다. 언젠가는 하이네켄 광고를 하는데... 수백 아니 수천병의 맥주 빈병으로 별에 별 건물, 장식들을 만들어놓고 행사를 하더라고.


내 기억이 맞다면, 스즈챠오 거리에 있는 유명한 호남요리(湘菜) 전문점인 毛家饭庄이다. 작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갔었는데... 블로그를 뒤져보니, 여긴 포스팅을 안 했구마이.-_-; 지금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중국의 동북요리만큼 자주 먹었던 것이 호남요리였던 것 같은데, 매콤한 맛을 내고, 또 특이한 지루하지 않은 요리수 때문에 종종 찾았던 것 같다. 딱 이때부터 자주 간 듯.


스즈챠오에 있는 유명 호텔 겸 레스토랑인데... 들어가는 사람들이 비싸보여서 그런지 한번도 간 적도, 아니 갈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지금 가봐라, 해도 멈칫할꺼지만서도.


역시나 난징에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인 狮王府. 여긴 두세번 가봤다. 분명 갔다왔다는 자랑을 하기 위해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올려다 놓고 여기로 안 옮겨놓은 듯. 그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졌던 곳 中의 하나였다. 겉멋들인 식당은 정말 '즐'이삼.-_-;

이 곳 후난루의 상인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전시회 문구가 달린 대형 산타 인형 풍선이다. (拼盘은 또 둘 이상의 찬 요리나 과일등을 장식한 것들을 일컫기도 한다.) 단지 크고... 역시나 광고용이라는거외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음이다.


스즈챠오 맞은 편에 있는 백화점 앞의 모습이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이라기보다는 겨울을 위한 장식 이미지가 더 큰 것 같다. 뭐, 저런거 하나 갖다놓으면 춘절(春节) 전까지는 잘 써먹지 않겠는가.


24일의 과음으로 25일에 1912로 해장하러 갔는데, 그 곳 식당의 외부 창문에 붙은 장식물이다. 이때 든 생각이... 산타 할배도 중국인이라고 고집 안하는게 신기하네, 였던 것 같다.-_-; 언젠가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_-;;;


1912 앞에 만들어놓은 장식인데... 역시나 맥주 홍보용이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미국 브랜드인 중국의 Coors(银子弹)이라는 맥주 광고. 왠지 후난루에 있던 버드와이저보단 초라한 느낌.-_-; 이 맥주... 거의 마셔보진 않았는데,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중국에 있는 수많은 외국 브랜드 물건은 잘 경험해야 한다. 브랜드만 믿으면 안된다. Made in China는 결국 어떤 브랜드든지간에 중국제이다.-_-;;;


이야~ 1912 정면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인데... 촌스럽기 그지 없다.-_-;


이 해 연말에 비싼 공짜 저녁을 먹으러 갈 일이 있어서 상하이(上海)를 찾았는데, 그때 찍어놓은 것. 영화관 앞에 있는 포스터인 광고인데, 여기에서 살포시 크리스마스 인사를 집어넣었다. 당시 장동건과 장백지의 '무극(无极)'이라는 영화가 어찌나 신기하든지. 그러나 이 영화는 몇번을 관람시도를 했었으나... 절대 반 이상 보지 못했다.-_-;;; 이 영화 이후로... 동건햄이 작품활동이 없지 않나?-_-;;; 타격이 꽤나 컸는가보다. 태풍에 이어 연타였응께.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리 많이 찍어두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에 있으면서 재미나게 생각했던 것 中의 하나가 외국에서 들어온 젊은이들의 문화를 자기네들식으로 바꾸어 지내는 모습이었다. 뭐랄까... 아무래도 역사가 길고 인구가 많은 동네다보니까, 다른 나라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 (갑자기 생각하니까 생각이 딱 안나네.) 하여간... 그랬다고요, 그랬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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