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南 京

난징(南京) 후난루(湖南路) 毛家飯莊에서의 호남요리(湘菜).

우리팬 2008. 12. 26.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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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南京)에는 크게보면 두곳의 번화가가 있는데, 중국의 3대 상권 中의 하나라는 신제코(新街口)와 맛거리로 유명한 후난루(湖南路)이다. 신제코에도 이런저런 식당들이 즐비하고, 백화점 및 여러 맛거리를 접할 수 있지만, (사실 신제코에는 백화점만 많을 뿐, 정확하게는 근처의 石鼓路라는 곳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이상스레 '먹는다'라는 개념을 위해선 후난루, 정확하게는 스즈챠오(狮子桥)를 더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가격으로 따져보면 후난루에 저렴한 곳이 좀 더 많은 듯.) 이 후난루의 특징은... 주말 저녁에는 보행도로(步行街)인 狮子桥와 같이 차량 통제를 한다는 점, 그리고 난징에서 가장 큰 야시장(夜市)가 있으며... 식사를 한 다음에 바로 옆 현무호(玄武湖)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 오리지날 먹거리 거리인 스즈챠오는 어떤 곳일까나... 왠지 난징의 별미인 狮子头가 바로 연상되는 이름인데, 이 곳에는 노점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오리목구이(鸭脖), 여러가지 과일을 꼬지에 꽂아파는 빙당후루(冰糖葫芦)나 많은 여성들의 인기 음료이자, 살의 주적인 쩐주나이차(珍珠奶茶)등이 있으며, 한국, 태국, 인도식당들도 있으며... 몇몇개의 고급 레스토랑도 있다. 그 中 내가 종종 찾아갔던 곳은 접대용으로 사천요리 전문점인 金塘大酒店이나 신나게 밥을 먹고 가볍게 맥주한잔하기 위해 찾아간 南京大排档 정도... (사실 어지간한 곳은 다 가봣지만.-_-;)

일시 : 2007. 6. 28


지난 3년간 이 곳을 줄기자체 오고가면서도 왠지 가기를 꺼림직해 하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호남요리(湘菜)를 전문으로 하는 毛家饭庄이었다. 항상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으며, 밖에서 보기엔 그리 비쌀 것 같지 않은데... 왠지 좀 있어보이는(?) 손님들이 오고가니까, 학생 입장에선 꺼려졌는가보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몇몇 지인들과 드디어 이 곳을 뚫었으니-_-v 이미 호남요리에 있어선 익숙해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후난루에 있는 호남요리는 정종이 아닐까나... 라는 농담을 하며 이 곳으로 식사 장소를 정했다.


뭐,굳이 이름에 毛家를 붙인 것은... 역시나 마오쩌뚱(毛泽东,모택동)이 호남성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쉽게 짐작을 할 수 있으며, 이 곳 뿐만 아니라 여느 호남요리 전문 식당을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그의 사진이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망구 내 생각이지만, 중국에서의 인물의 상징성은 마오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노인네들이 많다.)

대게 중국인 지인들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대게 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할 때가 많았다. 내가 무슨 끗발이 있어서가 아니라, 외국인으로써 먹을 수 있는걸 시켜봐라, 라는 의미가 크다. 다만, 너무 자주 이런 접대(?)를 받다보니, 항상 먹는 것만 먹게 되고, 또 다른 중국인들은 당췌 뭘 먹는지 궁금해지는거다. 다만, 여느 특정 식당엘 가면 중국인들조차도 접하지 않은 요리들이 즐비하니... 맞은 편에 있는 상대방이나 나나... 어차피 메뉴판의 요리이름들을 보고 모험을 해보는 입장은 똑같다.-_-v 하여간 이 날은... 내 기억에 근 1년만에 난징을 찾았고, 또 무더운 날씨에...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어서 吴군에게 알아서 시켜라, 라고 주문을 했다.-_-;

일단 시원허이~ 맥주 한병 당삼 시키고.

여러가지 요리들은 주문했는데,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 날 먹은 대강의 음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고기와 누룽지(锅巴)가 함께~

일단 가정식 요리인 韭菜炒鸡蛋

버섯이 송송 들어있는 냄비요리, 이런건 汤 대신에.-_-

햐... 입맛에 안 맞아서-_- 기억조차 없는.

둘 중 하나는 오징어가 들어간 요리이다.

비슷한 요리였던지라 吴군으로 향한 구박이~

江西省 출신인 吴군이 주문한거라, 매운 음식들이 많다. 물론 당시 같이 자리를 하고 있던 사람들도 다들 매운 음식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는데, 상하이나 난징과 같은 남방 사람들이 같이 있다면 질겁을 했을 듯.

어제 포스트 올리다가, 이 식당 포스팅을 안 했길래, 대강 하나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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