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말 잘 하는 분, 혹은 글 잘 쓰시는 분.

우리팬 2009. 10. 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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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을 참 잘 못한다. 마음에 두고도 그것을 의도하는 바와 전혀 다르게 전해지는 경우가 아직도 허다하다. 그리고 그러했다. 그래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보면 부러움 만빵이다. 아, 딱 생각해보니 김제동 햄이랑 손석희 샘이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이들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일까. 아니다. 입에서 나온 소리가 말처럼 들려야 그게 말을 잘 하는 것이다. 김제동이든, 손석희든... 분명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들의 생각에 전염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은 돌출나다는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부정하랴.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더더욱 부럽다. 부럽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이다. 나는 글도 잘 쓰지 못한다. 아니, 글을 잘 못 쓰는 것보다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상형화 하는데 능력의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하고싶다고 하는 것이 말이 아니며, 쓴다고 쓰는 것이 글이 아니다. 나도 '글'이라는 것을 10년 넘게 써왔다. 단지 수준이 못 미칠 뿐이다. 그러다보니 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부럽고, 질투도 느끼고... 심지어 기분이 나쁠 때면 짜증이 날 뿐이다.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살아가기도 쉽지가 않다. 권력도 명예도 그런 연유로 얻었다가 잃어버린 것일까나. 말 잘한다고 해봤자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바보가 되어버리며, 글을 잘 쓴다고 해봤자 출판의 기회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미리하는 걱정일진 몰라도... 내가 말을 잘하고 싶고, 글을 잘 쓰고 싶지 않은 이유가, 現 대한민국의 처지 때문이라면 오버일까나.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방법은 '남들처럼 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소위 말하면 '남'이라는 개념에, 더도 말고, 덜도 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떻게보면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남'이라고 정하는 기준이 문제인데, 그 남이 '개'가 될 것이니, 아니면 '소'가 될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나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을 가장 존경한다. 누구는 '꿈'이다, 혹은 '오버'다라고 한다지만, 그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 따위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메, 그리하야, 결국엔 세상의 기준은 '인간'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면, 그 어찌 살아봤다, 살아볼만 하다,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TV를 제대로 보지 아니한지 10년이 다되어 간다. 그럼에도 내딴에 보던 프로가 있었던 것이 김제동씨가 나왔던 프로였고, 손석희 선생이 진행하던 프로였다. (라디오도 들었다.-_-v) 앞으로는 나는 당당히 나 아닌 타인들에게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지금 세상의 미디어라는 것은, 아니 테레비는 정말 농담조로 말하는 북한말의 '바보상자'이다. 사람을 病身 만들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것조차 病神 만드는 존재라는 것을...


무슨 '민주주의'라는 명목하에, 그 민주주의를 지 맘대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능력인 것 같다. '종교'는 마약이다라고 말한 모택동이나,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그 분이나... 거참.-_-; 결국엔 자기 하기싶은대로 한다는거잖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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