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몇일 전에 '양갱'이라는 먹거리를 구입해봤다. 소시적 동네 점빵(!)에서 팔던... 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우리 할머니도 좋아하셨던 그런 인스턴트(?) 양갱이 아니라, 나름 고가의, 나름 있어보이는 그런 '양갱'이었지비. 지지난 주말이었나, 주말에 朴군과 저녁을 하기로 했는데,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찾아들어간 부산의 맛집 까페. 나는 대게 부산의 남구, 동구, 진구...에서 약속을 잡는 편인데
(그외의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朴군과 만나기가 꽤나 까다롭다. 멀기도 멀고.)
이 날은 뭔가 특이한게 먹고싶더라고. 이래저래 살피다가, 결국 '에잇, 그냥 우리 동네서 묵자.'로 결론이 났는데, 어느 게시물에서 언뜻 본 특이한 가게가 예전에 내가 다녔던 초딩학교 근처에 있더라고. 그 가게의 위치 역시 단골이었던 약국 바로 옆에 붙어있었으니 상당히 익숙한 동네였고. 마침 '선물' 하나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이 집을 찾았고, 선물용과 엄니용 두개를 샀지. 두개 합친 금액이 무려 53,000원.-_-; 朴군과의 저녁을 위해 인터넷 까페를 뒤적거렸건만, 결국 둘이서 2차까지 할 금액을 소진했다. 하하... 양갱도 이렇게 비싸구나, 했지.
김자반...은 돌이켜보면 나도 그리 자주 먹은 반찬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끔? 아주 가끔... 먹어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자반보다는 그냥 김을 싸서먹는걸 즐기는지라) 하여간 사봤지비. 17,000원. 총 10봉지가 들어있으니 봉지당 가격이 1,700원.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조금 싸지 치지 않을까나. 아까 점심때 택배가 왔고... 시험삼아 한봉지를 뜯어다가 먹어봤더니 오호랏...!
소포를 보낸다는 일은 참으로 흐믓한 일이다. 내가 난생 처음 '소포'라는걸 보낸 것이 03년으로 기억하는데, 중국 无锡에서 延吉라는 동네에 있는 막내동생에게 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뭐 별거 보냈겠수... 읽을만한 책거리 정도? 그 후로 소포보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글쎄요~ 아무리 게으르고 귀차니즘 만빵인 몸일지라도, 그래도 '사람에 따라서' 준비할 때의 과정만큼은 뿌듯한 것 같다. (중국에 있을 때 한번씩 나에게 소포를 보내줬던 이들이 사못 감사해지는구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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