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요몇일새 먹거리 구입과 중국에 소포보내기.

우리팬 2010. 3.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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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몇일 전에 '양갱'이라는 먹거리를 구입해봤다. 소시적 동네 점빵(!)에서 팔던... 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우리 할머니도 좋아하셨던 그런 인스턴트(?) 양갱이 아니라, 나름 고가의, 나름 있어보이는 그런 '양갱'이었지비. 지지난 주말이었나, 주말에 朴군과 저녁을 하기로 했는데,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찾아들어간 부산의 맛집 까페. 나는 대게 부산의 남구, 동구, 진구...에서 약속을 잡는 편인데

(그외의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朴군과 만나기가 꽤나 까다롭다. 멀기도 멀고.)

이 날은 뭔가 특이한게 먹고싶더라고. 이래저래 살피다가, 결국 '에잇, 그냥 우리 동네서 묵자.'로 결론이 났는데, 어느 게시물에서 언뜻 본 특이한 가게가 예전에 내가 다녔던 초딩학교 근처에 있더라고. 그 가게의 위치 역시 단골이었던 약국 바로 옆에 붙어있었으니 상당히 익숙한 동네였고. 마침 '선물' 하나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이 집을 찾았고, 선물용과 엄니용 두개를 샀지. 두개 합친 금액이 무려 53,000원.-_-; 朴군과의 저녁을 위해 인터넷 까페를 뒤적거렸건만, 결국 둘이서 2차까지 할 금액을 소진했다. 하하... 양갱도 이렇게 비싸구나, 했지.

8개 15,000원이니까...개당 2000원 약간 안치네.-_-;
아, 그 가게. 이름이 '미누재 양갱'이던가, 였는데... 상호는 '양갱'을 걸고 장사를 하지만, 그 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단팥죽을 먹고 있더라고. 하기사 양갱 먹으러 어디 가서 앉아있는다,는... 좀 잘 안 그려지네. 그래도 녹차랑 같이 먹을만 하겠던데, 역시 가격이 가격인지라... 흠흠. 속닥한 가게 크기에 아주머니도 친절하셨고... 그 부근에선, 아니 부산 시내를 뒤져도 양갱을 전문으로 팔면서 茶나 커피를 같이 하는 곳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진 모르겠으나.) 

 

사실 맛집 소개 게시물 사진에서 봤을 때,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바로 물고기 모양의 양갱이었다. 아시다싶이 중국에서는 새해 음식으로 물고리 요리를 먹는다. '年年有余'라는 말에서 '余'의 발음과 '鱼'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재복(財富)을 바라는 의미에서 먹는 습관이 있는데,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 재복도 좋고, 또는 우리말 여유(餘裕)의 '餘'라 생각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물질적, 정신적 모든 여유를 뜻하면 좋겠다... 이 말이지비. 망구 내 정의.-_-; 또 뭐... 다산(多產)의 의미도 있다는데 이건 좀 그렇고... 아, 쌍어(雙魚)라면 부부금실과 화합을 의미하지 않읂가. 암튼 좋은 뜻으로 해석하자고. '이거다!~' 싶어서 사러갓건만, 내가 살려는 크기의 세트에는 딱 이 물고기 양갱이 빠졌더라고.-_-; 그렇다고 두단계 낮을걸 살려니 선물용으로는 작은 것 같았고. 이래저래 고민을 했는데, 마침 사장 아줌니가 따로 쌍어양갱을 챙겨주시더군.-_-v 그리고 등산용 양갱이라고 해서 자그나만 양갱 세개씩을 봉지에 담아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단팥죽이나 팥빙수는... 먹어보지도, 또 먹어볼 일도 없을 것 같아 패쓰~
그래도 2년 넘게 이 정도로 썼으면 깨끗이 쓴거지.
간만에 인터넷으로 먹거리를 샀다. 정말정말 간만에.-_-; 사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 혹은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지 않은 이상은 (아, 최근에 내가 휴대하는 iAudio7 실리콘 껍데기 세트가 단돈 2,900원밖에 안 하길래 2,500원 택배비까지 상납해서 구입했지비.)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려고 하는데, 때맞침(?) '김자반'이라는 넘이 눈에 띄길래 소포용으로 구입을 해봤지비.

김자반...은 돌이켜보면 나도 그리 자주 먹은 반찬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끔? 아주 가끔... 먹어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자반보다는 그냥 김을 싸서먹는걸 즐기는지라) 하여간 사봤지비. 17,000원. 총 10봉지가 들어있으니 봉지당 가격이 1,700원.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조금 싸지 치지 않을까나. 아까 점심때 택배가 왔고... 시험삼아 한봉지를 뜯어다가 먹어봤더니 오호랏...!
 
딱 술안주...-_-v 감칠맛 나는 것이 내가 이제껏 먹은 것과는 또 다르더군. 더 짜기도 했고... 양념이 너무 되어있다고 해야하남, 하여간 몇개 집어먹고나서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이 반찬을 하든, 맥주 안주로-_- 하든 괜찮을 것 같았다. 암튼, 3봉지는 내꺼.-_-v
 
내가 구입한 넘인지라 내 스스로 보관을 해야한다.-_-;

소포를 보낸다는 일은 참으로 흐믓한 일이다. 내가 난생 처음 '소포'라는걸 보낸 것이 03년으로 기억하는데, 중국 无锡에서 延吉라는 동네에 있는 막내동생에게 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뭐 별거 보냈겠수... 읽을만한 책거리 정도? 그 후로 소포보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글쎄요~ 아무리 게으르고 귀차니즘 만빵인 몸일지라도, 그래도 '사람에 따라서' 준비할 때의 과정만큼은 뿌듯한 것 같다. (중국에 있을 때 한번씩 나에게 소포를 보내줬던 이들이 사못 감사해지는구랴.-_-;)

 
튼튼한 박스떼기도 준비해뒀고, 혹시나 박스가 작을까봐 걱정도 했었는데 방금 다 정리하고나니 뭐, 별거 아니네. 중국 소포비? 10kg 안이라면 4만 얼마 정도 한다. 500g씩인가... 가격 차이가 나는 것 같던데, 이번에 보낼 것은 3만원 약간 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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