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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브니엘고등학교'를 다 가봤다. 미술대회.

우리팬 2026. 5.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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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브니엘 고등학교'라는 곳을 다닌다, 라는 아해를 알게되면서 이 학교의 존재를 알게되었는데 당시엔 고등학교 이름치고는 뭐랄까, 세련되었다 하면 너무 칭찬인 것 같고, 일반적인 이름이 아니다… 라는게 맞겠구만. 하여간 당시에는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고등학교 이름이 브니엘… 이라니. 글고보니 또 멀지않은 곳에 이사벨여고, 라는 곳도 있었다. 역시나~ 이름이 좀 그렇지? 한자어로 된 두글자 학교명이 대부분이라 생각했는데, 한자어도 아닐 뿐더러, 게다가 세글자라니.ㅎ 물론 재단 성향(?)에 의해 작명이 된 곳이겠지비. 하여간 아는 지인만 있었을 뿐, 당췌 여기가 어딘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선 알 턱도 없었고, 그 당시엔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에는 검색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지비.ㅎ

그러다가 30여년이 지나서 실제로 이 곳을 찾을 일이 드디어 생겼다. 딸아이의 미술대회 참가. 브니엘 고등학교 주최가 아닌, 같이 붙어있는 브니엘 예술고등학교 주최의 미술대회였는데, 참가비가 무려 3만(!)이라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금액이었지만… 아직 '상장'이라곤 유치원 졸업할 때 말많다고 받은-_- '종알종알 수다상' 말고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3만=상장 물물교환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나중에 결과 발표 후에 알게된 통계지만, 3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낙선도 70명이 넘더라만.-_- 개인적으로 '그림그리는 것'에는 완전 취미없는 애비인지라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필요하다, 라고 하는 공구들은 원하는대로 공수를 해준 것 같다. 아, 중국에서.^^ 한국은 Made in Korea일 때의 가격이 기준이어서 그런지, Made in China라 할지라도 가격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더라고. 우리 어릴 때에는 연필 한자루 아끼고, 종이 한장 아끼고… 수많은 지도와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었는데-_-

암튼, 무려 8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무료가 아닌 출근시간대에 산성터널을 통과해서 룰루랄라~ 가는데, 아차~ 네비를 잘 못보고 되려 도시고속도로를 타버렸네… 거의 해운대 초입까지 가서야 U턴을 해서 다시 돌아갔지비. 그래도 어느정도 익숙한 길이다보니 지각은 하지않았고… 더욱이나 감히(!) 신성한 학교 운동장에 주차까지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정확히는 391명의 아해들이 참가를 했고, 부수적으로 나같은 가족까지 합치면 거의 천명 정도는 이 학교단지에 나들이(?)를 온 것 같던데? 미술대회라기보다는, 가족들이 야외나들이 온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도 실내/실외 자리를 찾다가 그래도 기분에~ 실외에 돗다리 하나 깔아놓고, 침대용 책상 하나 깔아주고~ 판을 깔아줬다. 그리고나니 할 일이 없어짐… -_- 고로~ 난 주변 구경이나 하러 다녔지비. 근데 여기 다니는 아해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만 하겠던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교문을 나와서 가게 하나 찾을려고 해도 꽤나 많이 걸어야 하겠더니만. 물로 교내에 있는 매점은 장사가 잘 되겠지만서도. 하물며 기숙사도 있는 것 같던데… 와우~

꼼꼼하긴 하지만 그래도 성급한 성격의 딸내미 덕분에 원래 12:30까지 기다려야 했던 계획인, 11시 약간 넘어서 마치게 되었고, 작품 제출 및 기념품 수령을 하면서... '그래~ 입선이라도 못하면 이 에코백이라도 받았으니 됐다~'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5/13에 입상자 공고가 떴고... 입선이 아니라 '특선'에 이름이 올라가 있더라고. 사람의 욕심은 참~ 얄궂다... 입선만 하게 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막상 특선에 이름이 올라가니까, 우수/최우수 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망상을 하게 되더니만.ㅋ 와이프 말로는, 저학년 애들 中에서도 미술학원에서 배운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애들이 많이 보였단다. 우리 애는 미술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알아서 그려라~ 라고 했는데, 정말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시더군.ㅋ 원래~ 저학년 그림의 주제는 '상상화'였고, 몇일전 무슨 주제로 그릴꺼냐, 라고 물어봤을 때, 나는 또 '미국-이란' 전쟁 이야기를 하면서 '평화'에 대해서 그려볼래? 라고 했는데, 정말 이 주제로 그린 아해들이 있었다, 라는 점.ㅋ 시기를 잘 타야지... -_-

하여간 상장은 학교로 보내준다는데, 오늘 5/23 기준으로 아직 도착은 하지않았고, 그래도 받아온 그 날은 나름 축하를 해드려야 하지않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7살때 미술학원에서 참가한 사생대회에 참가해서 상장 하나 받은 것 같은데... 그때도 참가비라는 것을 냈을까나?ㅋ 문득 궁금해지네. 하여간 드디어 가본 브니엘고/여고/예술중/예술고... 위치도 괜찮았거니와, 갇혀지낸다면야 공부할 맛은 나겠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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