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끝자락에서 바라본 광안리 해수욕장.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을 잠시나마 되돌아보면, 내가 광안리를 가장 많이 찾았을 때는 바로 고등학교때였다. 당시 독서실을 다니고 있을 때였는데, 12시에 독서실 문이 잠기기 전, 종종이나마 친구 몇넘들과 무작정 광안리까지 가서 백사장에 신문지 한장 깔아놓고, 근처 편의점에서 산 소주 몇병에, 나름 인생을 나불거리며, 개똥철학을 주절거렸었다. 그리곤 주머니에 든 몇천원으로 마저 술을 사고, 집까진 걸어가야만 했다. 아, 그랬다. 그래도~ 그래도 이 역시 한때의 추억이다. 최소한 탈선을 할만한 담력은 없었다.-_-;
정말 돈 쓸 곳이 많은 곳이 바로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이다.-_-;
고3때 쯤부턴 아예 해운대까지 진출했다. 학원 영어샘과 함께 종종 갔었는데, 뭐가 그리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뭐가 그리 진지해지고 싶다고, 맥주 캔 몇개에 '대입'이란 단어까지 나에겐 안중이 없었다. 그냥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았고, 또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모금이 좋았을 뿐이었다.
이 곳에 있는 유원지의 타가다 역시 명물은 명물이다.
사실 부산에 와서 바다를 보러 온다는 사람에겐 '광안리'를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시기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낮이라면 아무래도 송정, 혹은 일광 해수욕장이 낫으며... 저녁에 열리는 이런저런 행사나, 혹은 축제 같은 것은 광안리나 해운대가 훨씬 낫다.
아, 글고보니... 송도 쪽은 안가본지가 정말 오래되었구마이. 조만간, 흠...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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