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부터일터이다. 중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매년 여름마다 한국에 3주에서 4주 정도를 머물곤 했는데, 아무래도 예전에 빨빨거리며 놀던 곳이 편하다고, 친구들과 만나면 경성대 앞을 가곤 했다. (이 동네는 고딩때부터 줄기차게 돌아다녔으니... -_-;) 해를 거듭할수록 이 동네는 세련된(?) 번화가로 탈바꿈하였지만, 나와 친구들이 찾은 주점이나 호프집은 몇개 되지도 않는다. 그만큼, 보수적인 남정네들끼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터.-_-; 가장 자주(?) 갔던 곳이 (그래봤자 열번도 채 되지 않겠지만.) 바로 '람세스'라는 호프인데, 분위기는 생맥집이나, 여느 대학가의 주점들처럼 소주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다. 위치가 꽤나 애매한 곳에 있어, 장사가 잘 될때는 무진장 잘되고, 안되면 너무 안되는... 그런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이 집을 굳이 택하게 된 것은 별 이유가 없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귀가를 할려고 했고, 배부른 안주보다는 쥐포나 오징어와 같은 간단한 안주거리를 찾다보니 이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게 벌써 5년이 다되어 간다. 다만, 매년 찾아갈 때마다 메뉴가 대변신을 하였고, 또 내부 인테리어 조명 역시 조금씩 바뀐 것으로 볼 때, 사장은 몇번 바뀐 것 같았다. 처음 갔을 때는 이런저런 호프 안주들이 4000원부터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또 언젠가는 만원대의 세트 안주들, 그러나 양은 무진장 많은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작년엔 갔었나...? 라고 생각할 때쯤 우리는 이 집으로 3차를 갔었고, (1차 광안리에서 회, 2차 그 유명한 경대 '마루'에서 고갈비, 드뎌 3차... 막차!) 그럭저럭 익숙한 분위기였던지라 맘놓고 들어갈려고 했는데, 왠걸... "창가쪽이 조용하고 좋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우리는, 순간 '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_-+ 암튼, 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가장 싼 안주가 11,900원짜리다. 어랏? 이걸 바라고 온 것은 아닌데... 뭐, 저녁부터 배터지게 먹었겠다... 싶었어 안주 하나에 1700cc 하나만 시켰는데... 갑자기 피자가 한판 나오는거다.-_-+ 피자는 시킨 적이 없는뒈. 종업원을 불러 물어보니, 서비스란다. 왠... 서비스로 피자 한판 주는데가 어딨냐. 뭐 그나마 냉동피자 같았는데, 그래도 신기한 마음에 먹고 있으니까, 원래 시켰던 안주가 나온다. 허...억!
우리가 시킨 것은 12,900원짜리 '모듬 포테이토'였는데, 중간에 놓인 메인 안주의 4각에는... 케이준 샐러드, 스테이크, 꼬지, 과일, 샌드위치(?)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이미 피자 한잔을 먹었건만.-_- 시원한 맥주 한잔 하러 갔다가, 안주 이것저것 줏어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맥주를 더이상 시켜먹지도 못했다.-_-; '아이구 배야...' 할때쯤엔 마지막으로 빙수에, 아이스크림이 얹혀져 있는게 나오더라고.-_-; 사실 4명이 가서 신나게 먹기엔 적당한 양이었으나, 이미 1,2차를 마치고 온 일행들이었기에 먹다먹다 결국 포기를 하고 막차를 마치고 귀가를 하였다.
대학가의 주점들은... 무지막지한 양이나, 아님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데, 우째... 가면 갈수록 가격은 올라가고, 양쪽을 택하는 가게들이 많아지는 듯 싶다.
우리 옆 테이블에 단체가 앉았는데, 일행들이 부산 국제영화제 비닐백이나, 여행용 트렁크를 가지고 온걸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PIFF 매니아들인가, 아님 네이버 원정대인가? 암튼간에, 언제나 그렇듯, 단체석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집을 굳이 택하게 된 것은 별 이유가 없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귀가를 할려고 했고, 배부른 안주보다는 쥐포나 오징어와 같은 간단한 안주거리를 찾다보니 이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게 벌써 5년이 다되어 간다. 다만, 매년 찾아갈 때마다 메뉴가 대변신을 하였고, 또 내부 인테리어 조명 역시 조금씩 바뀐 것으로 볼 때, 사장은 몇번 바뀐 것 같았다. 처음 갔을 때는 이런저런 호프 안주들이 4000원부터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또 언젠가는 만원대의 세트 안주들, 그러나 양은 무진장 많은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작년엔 갔었나...? 라고 생각할 때쯤 우리는 이 집으로 3차를 갔었고, (1차 광안리에서 회, 2차 그 유명한 경대 '마루'에서 고갈비, 드뎌 3차... 막차!) 그럭저럭 익숙한 분위기였던지라 맘놓고 들어갈려고 했는데, 왠걸... "창가쪽이 조용하고 좋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우리는, 순간 '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_-+ 암튼, 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가장 싼 안주가 11,900원짜리다. 어랏? 이걸 바라고 온 것은 아닌데... 뭐, 저녁부터 배터지게 먹었겠다... 싶었어 안주 하나에 1700cc 하나만 시켰는데... 갑자기 피자가 한판 나오는거다.-_-+ 피자는 시킨 적이 없는뒈. 종업원을 불러 물어보니, 서비스란다. 왠... 서비스로 피자 한판 주는데가 어딨냐. 뭐 그나마 냉동피자 같았는데, 그래도 신기한 마음에 먹고 있으니까, 원래 시켰던 안주가 나온다. 허...억!
어제의 에베레스트.-_-;
대학가의 주점들은... 무지막지한 양이나, 아님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데, 우째... 가면 갈수록 가격은 올라가고, 양쪽을 택하는 가게들이 많아지는 듯 싶다.
창에 붙인 이걸 미리 봤더라면, '피자 우리가 안 시켰는데요'라고 종업원을 불러 말할 필요도 없었을터인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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