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河 北

火锅(훠꿔)보다 더 맛깔나는 串串香(촨촨샹).

우리팬 2021. 1. 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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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물을 처음 먹은 것은 96년인데, 지금은 한국에서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 중국식 샤브샤브 火锅(훠꿔)를 처음 맛본 것은 02년 즈음이었다. 上海에서 江苏 无锡로 들어갈 때 당시 택시를 이용했는데, 공항으로 마중나온 택시기사 아줌마가 자기네 동네로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저녁 대접을 해준다고 데리고 간 곳이 火锅店이었다. 냄비에다가 생으로 된 고기니 야채를 집어넣어 익혀먹던데 모양새는 일식의 샤브샤브와 비슷했지만, 맛은 완전 달랐지비. 게다가 국물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라니! 나름 신선한 문화충격이었고, 이후에 종종 먹었는데 그때는 건더기도 먹었지만서도 국물까지도 마셨다지비.-_-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火锅 탕은 먹거리를 넣기전에 마시지, 건너기를 넣고 끓여진 다음에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근데 말이다, 이 火锅라는 것이, 맥주나 白酒를 불러서리-_- 나에게 있어선 끼니를 채우는 요리라기보다는, 그저 술안주로 인식이 되더라고.-_- 또 소수가 먹는 것보다는 적당한 인원, 4~6명이 먹는 것이 적절하더라고. 그래서인지 사람 모아서 먹기도 그렇고, 또 2명이서 먹게되면 꽤나 많은 음식들을 남기게 되었다. (종종 1인분이 아닌, 반인분? 拼盘식으로 메뉴를 내놓은 곳도 있다.) 시간이 흘러흘러~ 자주 먹게되지는 않더라만.

그러다가 串串香(촨촨샹) 가게가 이래저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거 뭥미!? 했는데, 火锅랑은 분위기는 비슷한데, 소식(小食)을 하는 사람한테는 딱! 적당한 火锅의 아류작이더라고. 마침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근처에 식당에 石家庄 출신의 사장이 연 가게가 있었는데, 이 가게를 가고부터 한동안은 1주일에 한번씩은 여기서 먹었던 것 같다.

나의 최애 아이템은 油面筋이었지비.-_-v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四川지역에서는 대게 红汤에다가 먹는다고 하는데, 이 가게에서는 清汤/红汤 두가지로 해서 먹었다. 이것만 종업원을 불러서 주문을 하고, 본인들이 먹을 먹거리는 냉장고에서 직접 가져온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싼 것은 꼬치당 5毛, 고기가 들어간 것들은 1元 정도 했다. 이렇게 먹고있다가 주식은 烧饼이나 면식을 추가주문해서 먹는다. 양이 적게 느껴져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접시별로 나오는 火锅보다는 더 맛깔스럽게 느낄 정도. 지금은 중국 어느 곳에 가든지 이 串串香을 하는 곳들을 볼 수 있고, 개인적 경험으로는 젊은층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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