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河 北

야식은 뭐니해도 烤串!~ (양꼬치 등등)

우리팬 2019. 6.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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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정말 무더운 하루를 겨우 버텨냈는 듯. 그리하야 퇴근 후, 집에서 해먹을거리도 변변치 않고, 또 외식을 하러 나가자니 그 시간이 되도록 더위가 기승이었던지라, 고마... 중국내 배달신공 美团 (메이퇀)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앱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14년 중반부터. 그래도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앱으로 위치를 잡았으니.-_- 사실 이 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사는 주위, 혹은 우리집에서의 배달거리가 가능한 식당들의 수준이 관건이다. 아무래도  3급도시에 서식하다보니... 종류나 혹은 가성비를 따질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인지라... 당연하겠지만(?), 가장 만만한... 그리고 지난 2년여의 경험상 결코 실패하지 않는 耳语披萨 (아마도 이 동네 지역 체인점인 듯)라는 집에서 피자 한판을 주문했다. 할인까지 받으면 우리돈 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도미노피자의 포테이토피자와 비슷하게 13"를 먹을 수 있는데... 간만에 시켜먹었더니 생각보다 양이 적은 느낌.-_- 저녁 8시가 넘어가니... 슬~ 뱃속에서 다시금 충전을 시켜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더라고. 그리하야 상의끝에 야식을 먹기로 했다.

늦은 저녁 시간대에... 이 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 中에 가장 만만한 것은 꼬치류이다. 일명 烤串이라고 부르는... 양꼬치 뿐만 아니라 닭날개, 완자, 마늘, 돼지, 소... 뭐, 등등 심지어 비둘기까지-_- 다양한 종류가 포진되어 있는데, 美团 앱에서 이런저런 식당을 고르던 中, 눈에 익은 이름이 들어왔다. 바로 "望京小腰"라는 꼬치 체인점. 이 체인점이 北京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望京(왕징)이라는 동네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전혀 내 관심사가 아니고-_-v 단지 北京에서 4년 정도 살면서 종종 봐왔던 곳이, 이 곳 沧州에서도 개업을 했다는 호기심에 일단 여기로 낙점, 다만... 메뉴를 보니 생각외로는 단촐하더라고.

개인적으로 양꼬치를 그리 즐겨먹지 않는다. 96년 단기 어학연수 시절에 겪었던 일명 '쥐고기 소문'의 여파 때문인지, 선호하지 않고 가끔씩 먹다가... 지금은 양고기 특유의 비린 냄새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다만, 지난 주에 우연찮게 가게된 新藏(신장)의 어느 소수민족이 운영한다는 가게에서의 양고치를 먹은 후부터는 이 곳 양꼬치는 무난히 먹을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을 얻었지비. 하지만, 어차피 꼬치집에서 양꼬치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에(?) 누가 먹든 기본으로 양꼬치 10개 선택, 그리고 닭날개, 오징어, 닭똥집, 완자 정도만 시키고 맥주도 2캔 주문했다.

美团도 좀 바뀐 것이... 시간대에 따라서 배달료도 바뀌고, 또 무슨 배달시간을 못 지킬 경우에 배달원한테 페널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배달원은 예상시간보다 무려 15분을 늦게 도착했다. 하지만 난 절대 늦게 배달왔다고 뭐라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 동네에서 별에 별 배달원들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늦게 갖다주는 것은 애교로 봐준다. 하루종일 날도 더웠는데, 얼마나 수고를 하느뇨. 간혹,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기가 귀찮아서? 혹은 시간이 촉박해서 전화로 엘리베이터로 보낼테니까 엘리베이터 안의 음식을 받으러 나오라던지... 심지어 아파트 단지안에까지 들어오기가 싫든지? 혹은 시간이 촉박해서 아파트 단지 정문 앞으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아해들이 있다보니-_- 좀 늦게 갖다주는거야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여간 기다리던 끝에, 야식은 왔고... 일단 그래도 나름 유명 체인점인데 포장상태부터 확인을 했다.

시키지도 않은 휴지를 주는 서비스~ 저 哈啤 캔맥은 또 처음 마셔보네.
은박지, 비닐봉지, 종이봉투... 그리고 다시 비닐봉지. 괜찮네?
은박지에 쌓여있으면 금방 식지 않는다
행여나 싶어 닭날개씩 蜜汁/麻辣 각 2개씩만. 비싸~
양꼬치, 오징어, 새우완자...

헐~ 근데...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 주문했던 2개의 닭똥집꼬치가 빠졌구마이.-_- 아놔~ 어차피 내가 먹을 수 있는 넘은 아니기에.ㅋ 다음에... 아니, 다음에는 집에서 다시 배달을 시키기가 좀 그렇다. 어제는 워낙에 덥기도 했고, 나가기도 애매해서리 고마 배달을 시켰지만,  집에서... 아무리 거실에서 먹더라도 중국식 꼬치구이의 냄새가 만만치 않아서리... 다음에는 그냥 글쎄~ 할 것 같네. 맥주 두캔까지 시원~허이 마시긴 했다만...

그렇다, 최고의 야식은 역시나... 라면이라는 점.-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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