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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 254

오래간만에 태종대를 찾다.

내가 마지막으로 태종대를 간 것은, 작년 11월 어느 비내리는 오후쯤이었다. 어디든지 무작정 가고싶다고 자동차 시동을 켰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는데, 가다보니 영도로 향하고 있었던 것. 뭐, 겸사 '그래, 간만에 태종대 가보자.'라고 생각을 했었지비. 사실 부산 사람들에게 태종대는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소시적 소풍이나 혹은 산책 겸 해서 몇번을 다녀온 것외에는 드라이브라든지, 혹은 그 곳의 바다 풍경르 보기 위해 굳이 머나먼 영도까지 가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되려 범어사나, 송정쪽이 차를 몰고 가기 더 수월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가거나 혹은 택시로도 갈 수는 있으나, 굳이 버스 환승에, 혹은 택시비 날리면서 부산의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태종대까지 가는..

Corea/→ 경 남 2010.01.18

점 뺐다.-_-+

엄니가 점이 좀 많은 편이라, 자식된 도리로 많은 점을 지니고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_-; 몸에 난 것이야 그려러니 하지만서도, 얼굴에 난 것은 솔직히 나도 외모를 그리 가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소시적부터 끌고왔던 이 문제가... 이제까지 이어져 해결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역시, 사람 살아가는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경험과 그리고 외모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자신의 의지박약 정신으로... 하루를 미루고, 한달을 미루고, 일년을 미루고... 결국 수년을 미루다가, 이 나이에-_- 드디어 실천을 했다. 으흐흐. 초딩 2학년때 반 친구가 점을 뽑는단다. 당시에는 매우 특이한 일이었지. 점? 그거 평생 달고 살아가는거 아닌가? 하는 어린 아해의 순진한 생각. 근..

Corea 2010.01.14

'맛집'을 논하는 블로거.

이 글은 내가 RSS 구독을 하고 있는 사이팔사님의 글을 보고 생각난 김에 끄적이는 것이다.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지고야 말겠다, 라는 생각이 든 것은 2년전인가... 인터넷에서 나름 유명세를 얻고 있는 부산 시내의 어느 맛집을 갔을 때의 일이다. 주변 식당들보다 나름 색다르고, 또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인터넷에서도 소개가 많이 되었고, 또 지나가다가도 쉽게 들릴 수 있는 식당인지라, 나 역시도 별다른 생각없이 일단 한번 가보자, 라는 생각에 가게 되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다 먹고 계산을 하고 가게문을 나서는데, 인터넷에서 평가된 것이 좀 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후에도 마땅히 사람들과 어울릴 곳을 찾기가 귀찮아질 때 두어번 더 가본 적이 있다. 내가 두번째로 갔을 땐가... 마지막..

Corea 2010.01.07

새해 첫날을 해남 땅끝마을에서.

사실 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다른 곳도 아니고 부산에서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갔다는 것이. 왜냐하면 해는 분명히 동쪽에서 먼저 뜨는 것일터이고, 또 내가 사는 부산의 위치 역시 한반도의 남동쪽 끝자락에 있기에 해를 볼려면 분명히 부산이 낫지 아니한가. 게다가 굳이 부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호미곶이라든지, 혹은 남해쪽에도 얼마든지 해돋이로 유명한 곳이 널렸는데... 왜 전남 해남인가. 이성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분명 낭비 아닌 낭비였음에는 틀림없다. 다만 감성적이라는 변명을 내세워보면 가까운 아니, 극가까운 아해들과 함께 장시간에 걸친 여행이었기에 기억이 아닌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부산을 출발해서 대저, 진해를 거쳐 전남 해남 땅끝마을로..

Corea/→ 전 남 2010.01.04

10여년전에 스캔한 일본의 관광책자를 발견하고는.

(아직 10년은 되지 않았다만.) 일본에는 참 '찌다시'가 많은 나라이다.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백화점이나 상점, 혹은 역 같은 곳에 그냥 들고가라는 이런저런 광고 팜플렛? 아니, 아예 책자처럼 내놓은 것들까지 거의 널부러져 있다고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넘쳐난다. 일본 체류기간이 꽤나 긴 사람들에게는 필요해서 들고가봤자 이내 휴지통으로 들어가야겠지만, 여행이나 혹은 단기연수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상황에 따라 좋은 추억거리나 교재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컬러풀한게 품질 역시 좋지 않은가. 광고도 나름 세상돌아가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엔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여행관련 찌다시를 보면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당시 줏어왔던 것들이 아직..

Corea 2009.12.25

2009년 12월 31일에 전남 해남 '땅끝마을' 가기.

매년 찾아오는 한해의 끝날, 12월 31일은 나에게 있어서 그다지 특별했던 적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이 날따라 더욱 씁쓸함을 느낀 적이 많아서인지 좋았던 적도 기억이 없을 정도이다. 언제는 당시 막 사귀기 시작했던 여친이 이 날 친한 친구와 재야의 종 소리 듣고 밤샌다길래 그냥 집에 나 홀로서-_- 보내야만 했던 적도 있었고, 그외에는 거의 그냥 당일에 약속없는 사람들끼리, 혹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옹기조기 앉아서 그리 특별하지 않은 곳에서 허벌나게 술로 시간을 떼웠을 뿐이었다. 작년 12월 31일엔 뭘 했더라, 생각을 해보니 친한 친구넘 둘이 집에다 불러다가 이래저래 안주거리 해먹고 술먹고 뻗어잤다. (이 날 가족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스케줄을 보냈기에 집이 비었었다.) 재작년 12월 31..

Corea 2009.12.20

함안 '장춘사(長春寺)'를 다녀오다.

얼마전에 나의 친구-_- 네이게이션이 맛탱이가 가버렸다. 이래저래 검색해서 찾기론 안에 프로그램이 꼬여서 그렇다던데 그딴건 모르겠고, 기계는 켜지는데, 네이게이션 프로그램 안에 들어갈려고 하니 자꾸 팅기는 것이다. GPS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런 식으로 맛이 간 적은 처음이었다. 네비 메모리 카드를 뽑아다가 에라이~ 07년 이후로 한번도 업뎃 한번 한 적이 없던 메모리 카드를 포맷시키고 네비 주인様의 ID로 사이트에 로그인을 해서 부랴부랴 업뎃을 시켰다. 아... 된다. ㅠㅠ 거의 1주일을 네비없이 다니다보니 왠지 모를 허전함과 왠지 모를 씁쓸함에 가득 찬 채로 핸들을 잡았는데, 나름 처신만고 끝에 정상작동하는 네비를 보니 감격스러운 것이다. 겸사-_-v 이..

Corea/→ 경 남 2009.12.20

아침부터 부산 '괘내교'를 다녀오다.

요즘 아파트야, 지하 몇층씩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져 있는지라 열심히 돌다보면 언젠가는 주차할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두개의 동이 1층 지상 주차장을 함께 쓰는 우리 옛날 아파트의 경우엔, 저녁 9시만 넘으면 '주차할 곳이 남아있으려나...'라는 걱정부터 하고 집에 들어가게 된다. 어지간하면 일단 차 집어넣어놓고 다시 집밖을 나가면 되지만, 항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 예상대로(?) 빈 곳이 없다면 할 수 없이 아파트밖 도로변의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곳은 저녁 시간부터 아침출근 시간때까지는 무료이다. 이곳이 진정 공영인지, 아님 사제(?)인지 구분이 아니가는 가격이지만서도, 돈보다 더 찜찜한 것이 아침에 차를 빼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넣어야 하는 시간이..

Corea/→ 경 남 2009.12.19

구룡포항을 언덕위에서 바라보다.

11월 5일 포항행 관련 포스트 2009/11/10 - 부산에서 포항 호미곶 가는 길. 2009/11/14 - 대보면 ’호미곶 광장’을 가다. 2009/11/25 - 구룡포, 구룡포 시장을 가다. 점심을 마치고 막상 차를 몰아 다음 코스인 '장기읍성'으로 갈려고 하자, 왠지~ '여기까지 온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쉽게 올 수 있는 곳도 아닐 뿐더러, 좀 더 어촌? 항구 정취를 느끼고 싶었다지비. 배도 좀 꺼줄겸.-_-; 근데, 문제는 어지간한 시장통, 도로변은 도보로 다 돌아다녔기에, 더이상 갈만한 곳이 없더군. 그래서 결정한 것이 골목길로 가자, 였다.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그 무슨 일본식 주택 남아있는 것도 좀 보고, 뭐 나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골목길'을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다...

Corea/→ 경 북 2009.11.25

구룡포, 구룡포 시장을 가다.

11월 5일 포항행 관련 포스트 2009/11/10 - 부산에서 포항 호미곶 가는 길. 2009/11/14 - 대보면 ’호미곶 광장’을 가다. 호미곶 구경하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고는 하지만,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 있었고-_- 또 갈매기, 이런저런 상(像)들외엔 그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식당들이 보이길래 아침을 먹을려고 했건만, 관광지도를 보고, 그냥 근처 구룡포에 들려 아침 겸 점심을 떼우기로 작정했다. 고로, 다시 엔진 스타트. 평일 오전이었는지라 다니는 차들이 드문드문이었다. 근데 도로 공사 中이네? 시원하게 뚫린 길이 잠시 아쉬워지긴 했지만... 가지 말라는데-_- 고로, 좌회전을 밟아 좁은 도로를 따라 갔다. 나중에 구룡포에 도착해서 다시금 ..

Corea/→ 경 북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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