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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 254

'호미곶(虎尾串)'에서 잡힌 일본 AM 방송.

한국과 일본은 지리상으로 가까운 나라이다. 특히 한반도의 남동쪽은 일본과 더더욱 가깝다. 내가 사는 부산에서 비행기로 서울 가는 시간이나 후쿠오카로 가는 시간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심심치 않게 일본의 라디오 방송이 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포항, 즉 대보면의 호미곶에서도 일본 라디오가 잡히더란 말이지비. 뭐, 굳이 라디오를 잡을려고 해서 잡은 것이 아니라, 당시 호미곶 광장 스피커로 통해 나오는 라디오가 뭔가 싶어서 채널을 찾던 中, 뜬금없이 어디서 많이 듣던 외국어가 들리더라고. 것도 친숙한(?) 뉴스 방송... 부산에서도 종종 겪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가볼지 모르는 포항에서 겪은 것을 기념으로 살포시 남겨보았다.

Corea/→ 경 북 2009.11.15

대보면 ’호미곶 광장’을 가다.

경북의 관광 명소라고 해봤자 '경주'밖에 몰랐던 나는, 어느날 문득 우리나라 반도의 동쪽끝에 있는 '대보항'을 가려고 맘먹었더랬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고... 단지 그나마 가깝다, 라는 이유로.-_-; 대보항을 다녀온 블로거의 사진을 보니 정말 별다를거 없는 단순하고 조그나만 항구였던 것. 해운대 바로 옆에 있는 '청사포'와 별다를 바 없잖우. 그러던 차, 바로 옆에 '상생의 손'이라는 조각이 있는 '호미곶'이 더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느날 새벽,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컴컴한 새벽에 살포시 시동을 걸고 길을 나섰지비. 경주까지의 고속도로까지는 꽤나 밟아갔지만, 경주부터 포항을 거쳐 대보면까지는 초행길이었던지라 널널하게 갔다. 그렇게 달려 대략 오전 8시를 약간 넘겨 도착했으니 바로..

Corea/→ 경 북 2009.11.14

부산에서 포항 호미곶 가는 길.

몇일 전에 미친 척(?)하고 아침부터 호미곶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런 짓을 일명 '기름을 바닥에 뿌리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는게 낫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에 큰맘 먹고 떠난 것이다. 그렇다, 혼자라서 기름이 더 아까웠다. ㅠㅠ 사실 호미곶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대강 우리나라 지도를 살펴보면 한국 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이 '대보항'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게 자동차 네비에는 제대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더라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보항이나 호미곶이나 거기서 거기인 것을 접하고, 그냥 맘 편하게 네비에 호미곶 광장 찍어놓고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 모양이라고 볼 때 그 꼬리에 해당한다는 곳, 별다른 기대감 없이 단..

Corea/→ 경 북 2009.11.10

경주엘 다녀왔다.

경주는 나와는 그닥 인연이 없는 곳이다. 그래도 '역사'라는 하나의 부문을 나름 취미로, 혹은 흥미거리로 살아온지가 20년이 넘었을 법 한데, 내가 알고있는 고대 국가 中에서 그닥 情이 아니 가는 나라가 '신라(新羅)'였기 때문이었을까나, 재작년 5월 즈음엔, 이 곳에서 알바 한번 허겁지겁 했다가, 소위 말하는 의뢰인에게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개박살'을 겪었던 적도 있었다. 난 아직도 기억난다. "경주에서 의자에 앉아,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달라." "이 사람들은 서울에서 한우 갈비살 1인분에 5만원짜리 먹던 사람이다. 왜 이 곳은 가격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 ... 나는 이때 세상 사람들의 '부류'라는 것을 처음으로 체감, 실감했었다. 그런 경험을 줬던 곳 또한 '경주'라는 곳이었..

Corea/→ 경 북 2009.10.27

개인적으로 그닥 신경도 쓰지 않았던 분을 위하여.

어느 누구한테는 연예인이라는 사람의 존재가 대단할진 모르겠으나, 어느 분한테 연예인이라는 존재는 그저 그런 '광대'로 비춰보일 수 있기도 하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선 나도 잘은 알지 못하나, 그래도 언젠가 잠시나마 겪었던 경험에서 보면 연예인, 남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저 사람들도 결국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난 것도 없으며, 연예인들도 나름 꼬박꼬박 세금 내가며, 노동력을 허비해 가며 무형의 수확물을 걷어가는, 예전까지는 있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있었지만 지금처럼은 그렇게 부각되지 않았던 인력 中의 사람이려니... 했었다. 대박나면 상전이지만, 꼴아박으면 한없이 추락하는... 사실 연예인들이 무슨 투쟁을 하든, 무..

Corea 2009.10.24

말 잘 하는 분, 혹은 글 잘 쓰시는 분.

나는 말을 참 잘 못한다. 마음에 두고도 그것을 의도하는 바와 전혀 다르게 전해지는 경우가 아직도 허다하다. 그리고 그러했다. 그래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보면 부러움 만빵이다. 아, 딱 생각해보니 김제동 햄이랑 손석희 샘이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이들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일까. 아니다. 입에서 나온 소리가 말처럼 들려야 그게 말을 잘 하는 것이다. 김제동이든, 손석희든... 분명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들의 생각에 전염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은 돌출나다는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부정하랴.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더더욱 부럽다. 부럽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이다. 나는 글도 잘 쓰지 못한다. 아니, 글을 잘 못 쓰는 것보다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상..

Corea 2009.10.14

드디어 가봤다, 그 Frypan이라는 곳을.

우째 설명하기는 좀 그런데, 하여간 이런저런 맛집 소개를 하는 블로그에서 얼핏 본 그 유명한 닭집, 서울에서 한떼까리 했다며... 라는 생각에 몇번을 지나쳐도 그냥 '흥~'하고 넘어가버렸던 곳. 얼마나 맛있는 닭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얼마나 대단한 닭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야, 그냥 적절한 가격에, 우리한(?) 분위기 속에서 "아줌마 무 좀 더 주소~" 외치면 "니가 갖다 쳐무라~"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동네 통닭집이 최고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단골집을 삼을만한 곳들이 적어지고 있다지. 이래저래 그래도 통닭에 소주 한잔을 기호식품으로 삼는 버릇이 있는지라, 여기저기를 심심치 않게 돌아다녀 봤는데... 요 The Frypan이라는 곳은 아무래도 이제껏 보아왔던 통닭집 개념이 아니었단 말씀이지비. 1..

Corea/→ 경 남 2009.10.09

이기대 공원 전경, 그리고 진해의 안민고개.

지난 주말에 이기대 공원엘 갔다. 본의 아니게 갔다. 그냥 갔다. 그려러니 하고 갔다. 막상 갔더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군대에 있을 때 종종 일요일 아침 이 곳에서 열심히 쓰레기를 줏은 적이 있다.-_-; 아, 여기가 거기였군. 다녀와서 든 생각은 단 하나, 괜히 차몰고 가면 기름값만 열라 깨진다.-_-; 고불고불한 경사길이야 그려러니 하더라도, 도로변에 주차된 수많은 차량들, 그리고 오고가는 차량들... 최고의 난적은 자전거 바이커들.-_-; 님들 너무 무서워욤! 산책하기는 딱 좋더라만. 멀리서 보이는 광안리, 해운대... 그래, 그 동네 커피샵에 앉아서 바다보는 것보다는 낫더라만. 헐~ 요즘도 예전처럼 그런진 몰라도, 여기에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군바리들이 고생함다! 아, 예전에 다녀왔던 비슷한..

Corea/→ 경 남 2009.10.02

혼자서(!) 심야(!)영화 보러가기.

언젠가 어떤 글에서 이런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 그냥 말장난 삼아 쓴 글이려니... 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그 中에는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았거나, 혹은 해봤자인 것들, 심지어 그딴걸 왜 하냐... 하는 항목들도 있었다. 별 생각없이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그 항목들 中의 하나를 요 몇일 전에 몸소 실천에 옮겼다. 바로 '혼자서 심야영화 보기'였던 것. 별다른 이유는 없다. 다음지도의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영화 예매권을 한장 얻게 되었는데, 마땅히 줄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같이 영화를 보러 갈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이다.-_-+ 11월 30일까지... 였는데, 그때 즈음이면 무료예매권이 있다는 것도 잊을만큼 정신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Corea/→ 경 남 2009.10.02

해동 용궁사(海東 龍宮寺)를 다녀오다.

참관일시 : 2009년 9월 30일 부산의 바닷가...라 하면 태종대, 자갈치... 그리고 송도쪽도 있지만, 좀 더 잘 알려진 곳이 광안리, 해운대, 송정, 일광 코스일 것이다. 광안리나 해운대는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타지방 사람들도 해마다 적지 않게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내가 마지막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의 바닷물에 들어간 것이 초딩 5학년때였고-_- 해운대 역시 고딩때 맥주 몇캔 까서 간 것을 제외하면... 나에게 있어서 광안리나 해운대는 바닷가, 라는 개념보다도 이제는 회 한사리를 하거나 백사장에 앉아 바다소리를 안주삼아 술 한잔하는 곳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그렁께, 바다를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면 으레 송정이나 일광쪽을 택한다는 말씀.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해동 용궁사(海..

Corea/→ 경 남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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