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참 잘 못한다. 마음에 두고도 그것을 의도하는 바와 전혀 다르게 전해지는 경우가 아직도 허다하다. 그리고 그러했다. 그래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보면 부러움 만빵이다. 아, 딱 생각해보니 김제동 햄이랑 손석희 샘이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이들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일까. 아니다. 입에서 나온 소리가 말처럼 들려야 그게 말을 잘 하는 것이다. 김제동이든, 손석희든... 분명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들의 생각에 전염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은 돌출나다는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부정하랴.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더더욱 부럽다. 부럽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이다. 나는 글도 잘 쓰지 못한다. 아니, 글을 잘 못 쓰는 것보다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