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꽁치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우리팬 2019. 5.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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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생활 을 한 것이 20년이 넘었다. 이제까지 이 음주때문에 좋았던 일보다는 아니좋았던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또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음식에 대해 짧은 입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이런저런, 그러니까 일반인들은 먹지만 나의 #편식습관 때문에 먹지 않았는 것들을 먹을 수 있게된 것도 어쩌면 음주생활 덕분이라는 점.-_-v 뭐, 별거아닌 것 같지만, 정말 술잔에 입을 대기 전에는 내가 먹고살아온 먹거리의 종류가 정말 적었다, 이 말이지비. 하여간, 음주생활을 하면서도 이런저런 술안주들을 먹어보곤 했는데, 2014년도까지 내가 먹어보지 못한 술+안주 조합이 바로 #소주 와 #김치찌개 였다.

이때 아마 上海에 참이슬과 같은 술은 가짜가 많다길래.-_-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나는 5년전까지는 내 주변에서 소주에 김치찌개를 먹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했고, 또 들어보지도 못했다.-_- 그랬는데, 14년 가을 어느날..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한창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가 하고있을 때인 것 같은데, 휴가기간 中에 #上海 로 날라가서 아는 지인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소주에 김치찌개를 먹게되었다. 사실 내가 먹고싶어서 고른 것이 아니라, 옆자리에 딱 이 메뉴대로 시켜놓고 열심히 코리안시리즈를 보고있는 왠 #혼술러 #아저씨 때문이었지비. (사실 저녁을 좀 든든하게 먹기도 했었고) 또, 당시 갔던 술집이 上海의 #코리안타운 이라고 불리우는, #虹泉路 에 있는 #포장마차 인테리어가 된 곳인지라 왠지 #양철냄비 의 김치찌개가 분위기와 좀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그 이유도 있었다.

무려 RMB 80元짜리 꽁치김치찌개

밑반찬에 소주 몇잔 마시고 있으니 김치찌개도 금방 나왔는데, 안주나왔으니 한잔하자~ 라며 쭉~ 한잔 들이키고 김치찌개 한술을 뜨는데… 그때 그 당시의 첫경험/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이렇게 어울릴 수가 있나? 이렇게 입안에서 짝 달라붙을 수가 있나? 어허이~ 별거 아닌 경험이 준 신선한 충격은 결과적으로 나 혼자서 무려 소주 4병을 마시게끔 만들었다.-_-; (평소 주량은 2병인디.) 1:1 이었고, 열심히 떠들면서 마시다보니 시간도 늦었고, 결국엔 #택시 를 같이타고 지인을 보내주고 다시 내가 묵는 숙소로 돌아왔는데… 내 인생 최고의 택시비가 나왔었지.ㅎ (이 택시 영수증도 한동안 기념으로 들고다녔는데, 자랑은 아닌지라.ㅠ) #虹泉路 - #嘉定 #上海大学 - #徐家汇 노선. 하여간 이런 일도 있었구마이.

내 인생최고의 택시비.-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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