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상하이(上海)에서 홍콩(香港)의 맛을 찾다.

우리팬 2019. 10. 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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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야기에 앞서.. 가족이라는 것이 지난 독고다이 생활에 비해 상당히 많은 변화를 준다는 것을 철저하게 알게된 4박 5일의 여행이었다. 대게 여기저기 빨빨거리고 돌아와서 일정시간이 지나 지난 추억들을 꺼집어내면 '아~ 거기도 갔었지~'라면서 절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곤 했었는데, 왠걸... 게다 가족사진에 애기사진이다.ㅠ 그렇다고 블로그를 육아쪽으로 전공을 옮기기에도 무리가 없지않아 있지않은가. 뭥미!?-_-; 

앞서 포스트에서 언급했다싶이, 4박 5일 上海의 일정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는 계획적으로 나름(?) 꼼꼼하게 세워놨던지라, 이런저런 식당들까지도 사전에 알아보고, 평가/댓글도 보고 정했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朱姐福记港式茶粥面 이라는 곳이었지비. 다른 곳보다도 煲仔饭 이라든지, 혹은 이 집의 명물이라고 하는 돈까스, 즉 炸猪排가 가장 호기심을 유발시키더라고. 이 날 오전 일정이 上海儿童博物馆-宋庆龄陵园 이었고, 점심 이후 일정이 静安寺 쪽이었기 때문에 그 근처에 있는, 또 지금 서식하고 있는 깡촌에서는 접하기가 어려운 港式餐厅을 찾은 것이지비. 위치는... 뭐, 陕西南路 였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ㅎ 원래는 지하철을 타고 갈 계획이었으나... 유모차 끌고 가기엔 벅찼다.ㅠ 그래서 정말 간만에(!) 滴滴出行 앱을 써서 그래도 살짝 큼직한 차를 불러서 유모차랑 트렁크에 집어넣고 바로 식당앞까지 갔었지비. 기사 아저씨가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난 上海话 1도 못알아 듣는데, 그거 리액션하면서 박자 맞춰준다고 꽤나 애를 먹었다. 자기도 점심을 먹어야 한다고해서 우리가 가는 식당은 어느정도 가격인지 물어보길래, 대강 煲仔饭 하나 50元 약간 안한다, 라고 되받아치니 손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뭐이리 비싸노~ 하시더라고.ㅎ 짐작컨데, 기사 아저씨들 한끼는 20~30元 정도에 양 정말 푸짐한 곳... 이라고 추측을 해본다. (上海 물가를 생각해야제.)

滴滴出行발 표창장? 일터인데, 订单 수량 덕분에 받은거겠지?

좁은 2차선 도로가 일방통행이었던지라, 결국엔 식당 맞은편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가야만 했지비. 또 사람들도 북적북적거려서리, 한 10여분 기다려야서야 조그나만 2인용 자리 하나 내주더라고. 식당 내부사진까지는 사전에 확인을 안 했는데, 실내가... 상당히 비좁았다.-_- 유모차를 안에 넣을 수도 없거니와 심지어 애기의자도 없더라고.ㅠ 결국 유모차 차체는 실외에 두고, 애기바구니만 빼다가 의자 위에 두는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지비. 港式 요리라는 것에 대해 거의 아는 바 없이 섭취를 해왔기 때문에, 또한 당일 술기운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입맛이 그닥 없었기 때문에 사전 계획은 완전무시를 하고~ 고마 무난하게 주문을 했다. 

그래도 홍콩인데, 奶茶冻 정도는 시켜주고~
나는 절대 먹지않는-_-v 봉황발?ㅎ 凤爪를 에피타이저로~
해장용 하나. 난 이 홍콩식 면요리의 식감을 선호한다.-_-v
오늘의 주인공, 이 집의 명물 돈까스~ 炸猪排~

사실 이 돈까스 하나를 보고 이 식당을 선택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실물로 보면 정말 크다. 이거 결국 반도 다 못 먹었으니.ㅎ 근데 맛은... 그냥 고마고마~ 넘길 수 있을 정도. 개인적으로 15년 香港에 갔을 때 식당에서 먹은 닭요리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고기살이 약간이라도 붉은색을 띄면, 아차~ 하는데, 이 돈까스 역시 안의 돼지고기가 살짝 붉은끼를 띄긴 하더라만.-_- 그리고 너무 짜서 말이다... -_- 하여간 먹을만 했으니 된 것이고.

사실 이 집이 음식맛 가지고 손님이 많다, 라기보다는 가성비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도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한 上海였던지라, 여기저기 식당들을 검색해보면서 평균 정도의 식당들의 가격에 살짝 놀랐는데, 이 집은 그나마 무난한? 가격이었던 듯. 이 날 저녁을 먹은 곳... 정말 추억어린 식당에 14? 15년만에 간 곳은 가격이나 요리 양때문에 질겁을 했었지비.ㅎ 이 가게 포스팅은 또 언제쯤이나 할 수 있을런지.ㅋ 

참 웃긴 것이... 생각해보니 4박 5일 上海에 머물면서 本帮菜는 물론이거니와 浙江菜/江苏菜는 입에도 안댔구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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