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10여년만에 건넌 황푸강(黄浦江), 그리고 2위안의 추억소환.

우리팬 2019. 10. 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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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북방에서 밥벌이를 하고있다보니, 어지간하면 내가 몇년간 유학한 중국의 남방쪽에 갈 길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출장이든 혹은 휴가를 써서 잠시나마 지인과 만나 회포를 즐겼을 뿐이지, 예전 소시적? 아니, 그래도 한창 빨빨거려 다녔을 나이때 찾은 구석 곳곳이를 다시 찾을 기회가 없었다. (물론 귀찮기도 했고-_-) 이번 중국의 국경(国庆) 연휴를 이용해, 한국행 대신 4박5일 상하이행을 택했고, 계획했던 모든 곳을 다 찾아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몇 곳을 다니면서 지난 10여년 전의 기억? 추억들을 사부자기 소환해봤다.

外滩에서 바로본 东方明珠, 아~ 지겹디 지겹지.ㅎ

上海 도착 4일째 되던 날, 사실 上海를 떠나는 마지막 날 오후에 이 곳 上海에서 그 유명한 관광지 外滩을 찾았고, 당연하지만 배를 이용해서 浦东으로 건너갈 볼 셈이었다. 하지만, 남들 탄다는 고가(?)의 일반 유람선이 아닌, 그렇다고 정말 고가의 식사를 하면서 黄浦江을 순회하는 고급 유람선도 아닌... (그 언젠가는 동생덕에 9,999元짜리 딱 한번 타보기는 했다만) 단돈 2元의 轮渡, 그러니까 정말 단지 外滩-浦东 사이의 黄浦江을 건너는 목적으로 오고가는 셔틀선박을 선택했다. 왜냠, 내가 여기서 마지막으로 탔던 배가 바로 그 배였거든.ㅎ 배가 좀 많이 깨끗해졌고, 또 이제는 줄서서 표를 살 필요도 없이 모바일 결재로 바로 타면 되는 편리함 외엔 그닥 달라진 점은 없었다. (上海의 대중교통을 이용한답시고 설치한 앱 大都会의 실명인증 때문에 꽤나 애먹었다.ㅠ)

10여년전에 탔을 때는 단지 친동생과 함께 이런 것도 있다... 라는 호기심에 타고 오고갔는데, 이제는 학생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 이 배를 타니 뭔가 감회가 달랐다. 이 배를 타고 오고가는 사람 중에 밥벌이를 위한 이들도 적지않을텐데... 라는 현실화? 정도.ㅎ 그리고 강은 금방 지나갈텐데 굳이 좌석에 앉아야 하나? 라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배에 오르자마자 좌석부터 차지.-_-v (마이 걸었다 아이가~)

정말 머나먼 길을 도보로... -_-

사실 上海 吴中路에 있는 숙소를 떠나 먼저 도착한 곳은 新天地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가본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였고, 근처의 台湾 식당에 들려서 점심을 간단히 마친 후, 여기 外滩까지 도보로 (게다가 유모차까지 끌고-_-v) 갔었는데, 내가 네비 목적지를 잘못 찍는 바람에, 外滩에 도착을 하고도 다시 한시간 가까이를 더 걸어가서야 이 轮渡口에 도착을 했다는 말씀.ㅠ (이 날 총 걸음수가 3万이 훌쩍 넘었더라고.-_-) 우째 너무 금방 도착했다, 싶었다. 아련한 기억으로는 근처에 허름한 노포들도 간간히 있었고 그랬는데, 그리고 10여년전 기억이지만 근처에 해군장병들을 위한 초대소(招待所)도 있었던 걸로 기억. 맞나!? 하여간 잘못 도착한 그러니까 일반 유람선을 타는 그 곳에는 사람/차가 전부였으니까.-_-

휴일이라 그런지, 电动/자전거로 오고가는 이들이 적더라.

100% 만족할만한 추억 돌아보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좋았다.' 정도까지는 된 듯. 沧州에서 떠나기 전부터 그래도 나름 上海에 대해선 좀 빨빨거려봤다, 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심지어 거기까지 해서리 심지어 식당까지도 사전에 다 알아보고 움직이긴 했는데, 현실은 참... 그렇더라고. 그리고 10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이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上海에서 아직도 그때 그 가격을 유지하는 이 셔틀선이 신기하기도 했고. 또 너무 깨끗해져서(?) 정말 2元 갖고 되겠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 마지막으로... 浦东쪽의 놀라운 발전상은 그닥 놀라지 않았다. 왜? 上海인데 뭐~ㅎ 

 

2元 上海 黄浦江 轮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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