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녕성(辽宁省)의 성도(省会)는 심양(션양, 沈阳)이다. 그닥 내 인생(?)과는 인연이 없는 도시였는데, 작년 4월을 시작으로 거의 한달에 한번씩은 출장을 갔던 동네이기도 하다.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든지 간에, 뭐 당연히 그렇겠지만, 사적으로 가는 것과 공적으로 가는 것은 상당한 심리적인 차이가 있다. 14년에는 石家庄(석가장)에 정말 줄기차게 출장을 갔었는데, 사실 뇌리 속에 남은 것은 출장용 숙소와 분공사 부근의 열악함, 그리고 언제나 막히는 시내도로와 같은 단순한 기억밖에 남은 것이 없다. 이 곳, 沈阳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듯 하다. 밥을 먹어도 직원들과 같이 회식 분위기로 먹다보니 개인의 취향이 아닌 인반적인 다수의 입맛에 맞춰 주문을 하게 되고, 최소 8시간은 회사라는 울타리에 있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