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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雜感 127

사람이 사람의 '팔'을 잡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야밤에 뜬금없이 생각이 나길래, 사부자기 블로그를 열었는데... 이유인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사람의 '손' 그리고 '팔'에 관한 이야기이다. 뭐, 손잡는게 뭐라고, 혹은 팔이 뭐 어때서~ 라고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행위일 수는 있지만, 비록 내가 심리학 혹은 정신의학과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사람이지만서도, 내가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다는 것과 '팔'을 잡는다는 것은, 분명 차이점이 있다, 라는 것은 지금에서는 사부자기 아는체 해도 될 것 것 같다. 뭐, 100% 맞는 얘기는 아닐지 몰라도 결론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나와 다른 타인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것은 서로간의 '평등', 즉 동등힌 입장에서의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이지만, '팔'을 잡는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의지..

소시적 추억 아니, '머물렀던' 공간을 지나치며.

누구나 다~ 어릴 적 동네동네를 누비고 다녔던 그 '공간'이라는 곳이 있다. 좋았던 혹은 기억하기 싫었던지 간에 내 인생의 일정기간을 보냈던 그 공간적 '환경'이라는 곳을, 꽤나 기나긴 시간이 세월이 흐른 후에 방문했을 때의 '짜릿한' 느낌? 혹은 무덤덤하게 그랬었지... 라고 생각되는, 그 곳을 나도 얼마전에 지나쳤었다. 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내가 만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말이다. (물론 그들은 그닥 관심이 없는 경험이었겠지만.-_-) 많이 변해있었고, 또 변하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릴 적 우리 가족이 살았던 곳은 그나마 다행히(?)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안도도 되었다. 기억은 가물가물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고, 뭐가 좋았고, 나빴고... ..

옛날 일 뒤적거리기.

앞만 보고 달려라, 뒤는 돌아보지 말라... 라는 식상한 명언식 문구를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아니한다. 뭔가 한가지에 집중을 했을 때나 사용하는 말이거나, 혹은 이미 지나가버린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훌훌털어버려 새로운 앞날을 위해 정진하라, 라면 또 모르겠지만... 왠지 그 '만(!)'이라는 조사가 꽤나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만'을 '도'로 고치면 안될까나. 흠흠. 올 여름에 잠시 한국에 들어갔을 때, 예전 모교 주변을 잠시나마 어슬렁거렸는데, (그래봤자 단골 식당 찾는다고 조그나만 경차로 골목길을 배회하고 있었지비.) 그러다가 우연찮게(?) 혹은 우짜다가... 예전에 군제대 후 2년 정도 살았던 자취집을 지나치게 되었다. 군입대 전후로 해서 두 집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사실 첫번째 집보다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리고 나.

한동안… 아주 한동안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왔던 것 같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특이하고, 그 개성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그 각양각색 속의 한 부류, 종류일 뿐인데 그냥 내 고집대로,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고싶은 대로 살아왔다는 것. 나외의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 중에서 내가 배워야 하고, 내가 고쳐야 할 점을 찍어내어 변해야 함은 완전히, 확실히 잊은 채, 아니 생각치도 못한 채, 나 하고자 하는대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대로 고집을 피우며 살아왔다는 것이지. 내가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 내가 남에게 어떻게 평가가 되어지냐에 대해서는 생각하며 살아왔을지는 몰라도,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무관심하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하는 자기반성이지 뭐. 배울 점..

'人生'이라는 것은 색칠공부.

눈을 뜨고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리고 어느 정도 교육의 현장에서 라이벌 의식 따위와 같은 사회생활에서의 연습을 겪고 난 후, 혹은 이래저래 이런저런 경험을 거치고 난 후... 그제서야 나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기 나름이다. 물론,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 것이다, 라고 떳떳하고도 당당하게, 혹은 나를 낳아준 부모님부터의 기대감에 충실하기 위해 나름 계획되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아주 행복한(?) 이도 있다. 허나, 적지 않은 이들은, 살다보니 이럴 때도 있고, 이럴 때도 있다보니 저럴 수도 있고, 이러쿵 저러쿵 이리 치어가며, 저리 치어가며 살아온 케이스도 분명 많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인가. 어..

소시적 골목길에 대한 추억.

그러고보니, 20여년간 나는 운이좋게 '골목길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왔다. 굳이 '운이 좋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요즘 아파트 단지내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단지내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축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혹은 벽에 야구공을 혼자서 던지고 받고 하는 아해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량하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자랐던 소시적의 추억에는 그런 놀이를 별다른 불편이나 위험부담이 없기 즐겼었다. 이래저래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골목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 형, 동생들이 생겼고... 지금은 기억이 뿌옇지만 참으로 신나게 달리고, 치고 뒹굴며 놀았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비. 사실 내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뿐만이 아니..

지극히 일상적인 것.

사실 블로그에 개인 일상다반사를 적는다는게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中의 하나이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姓만 써놓을 뿐, 실명까지 거론하지 않는 스타일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개인적 일은 어지간하면 온라인상에 남기지 않을려고 노력(?)한다.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누군가가 '아, 이 사람 이렇게 살고있구나.'라고 판단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근데 우째 오늘은 무슨 날인지는 몰라도, 사부자기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몇개 남겨보고자 한다. 첫째, 방청소를 하다가, 문득 눈에 띄지않던 스패어 안경을 찾는답시고 침대 구석을 뒤졌다. 뒤지고 뒤지고 있는데... 어랏? 왠 종이쪼가리가 발견된 것이 아닌가. 크기를 보아하니 그냥 종이가 아니라 '돈'처럼 보이는 것이다. 뭐, 천원짜리 한장이려니... ..

어느 친구의 사랑타령.

사실 내가 '친구'라고 할 수 있는 넘은 고작해봐야 두넘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동갑나이로 인해 나도 모르게 '친구'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벌나니까, 또 그렇다고 그냥 '아는 사람'이라기엔 너무 정내미가 떨어지니, 그냥 통용적으로 쓰이는 '친구'라고 해두자. 하여간 이 서로 친구라고 부르는 넘과 거의 꽤나 오랜시간을 함께 있었고, 그 중 3~4시간동안은 소주 잔을 기울이며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순진하게 살아온 것 같진 않은 아해인데, 이번 사랑은 좀 벅찼나보다. 아니, 기대심리가 컸다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지. 지금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여자관계'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남녀관계'에 대해선 관심은..

'사람관계'라는 것이.

서로 웃다가도 칼부림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관계'라는 것이다. 사랑하다가도 증오할 수 있는 관계 역시 남녀관계이기 이전에 '사람관계'이다. 지금 당장,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신의 소유물 혹은 친인이라고 쉽게 단정짓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껏 내가 봐왔던 '사람의 관계'를 통해 알게된 나름대로의 진리는, 쉽게 가까워진만큼 멀어지기 역시 쉬운 법이며, 서로가 원해 자주 만나는 사이라 할지라도 일순간 그 중간에 '매개체'가 존재하지 않게된다면 재회를 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라는 것이다. 괜히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사람관계를 더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끼리끼리' 현상이다. 모든 이가 같은 마음일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할 생각없다면, 시작할 엄두도 내지 말라.

나는 소시적부터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허벌나게 잔소리를 들어왔다. 그렇다. 뭐 하나 필이 꽂히면 한동안은 그 분야나 물건이 빠져있다가 어느정도 익숙하다 싶으면 나 몰라라~하고 뒤돌아 섰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어디 분야나 물건만 그럴까나, 공부를 할 때도 그랬고, 사람과의 만남을 가질 때도 그랬다. 순간 확~ 달아올랐다가, 어느새 급랭하는 내 마음, 내 기분을 느낄 때면 그 당시엔 절대 몰랐겠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조선 사람하면 또 '냄비근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는데... 이거 원, 나는 내 인생 자체가 냄비처럼 살아온 건 아니었는지, 사못 걱정어린 시선으로 나 자신을 한번 흘겨주고 싶다.-_-;;; 그렇다. 무슨 일이든지 간에 시작을 했으면 끝장은 못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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