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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104

언제나 그렇지만, 한국행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무슨 팔자인지, 江苏 无锡, 南京에서 유학생활 4년을 하는 동안, 매년 여름이면 한국을 찾아갔는데, 그때마다 부산으로 가는 직행 비행기가 없어서 기차나 시외버스로 上海로 가야만 했다. 南京에 있을 때 비록 禄口机场을 통해 인천에 내려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서울 쪽은 그리 가고싶은 동네가 아닌지라, 중국 안에서 먼저 움직여서 김해공항에 갔다. 이거 원, 이 팔자는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마찬가지구만. 지금 있는 天津에서 부산으로 가는 직항이 없는지라 역시나 北京 首都机场에 가서 김해공항으로 가야한다. 지난 2월에 비행기표가 없어서 天津机场에서 인천에 갔다가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왠걸~ 이 날 회사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더라고..

blah~ blah~ 2011.06.24

내가 중국에서 2006년에 갓 귀국 했을 때는... (3)

아직 귀국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다. 고로, 아직 적응이 덜 되었을터이다. 자, 얼른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한국생활에 좀 적응을 해보자. 분명 내 입에선 유창한(?) 한국어, 아니 표준어보다 더 구사하기 어렵다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_-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데, 어째 티는 안 나지만 남들과의 대화가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아, 그러니까 가족이나 주변의 지인들과의 대화말고... 가게 같은데... 가서 얘길 나누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자꾸 들게되더라고. (내가 방금 한말이 맞나? 내가 지금 이렇게 돈 주는게 맞나? 혹, 돈을 던지진 않았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에서 간혹 돈을 건내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황당할 경우가 있잖우. 이래저래 실수 아닌 실수를 할까봐 나름 노심초사 했던 것도..

난징(南京) 후난루(湖南路) 毛家飯莊에서의 호남요리(湘菜).

중국 난징(南京)에는 크게보면 두곳의 번화가가 있는데, 중국의 3대 상권 中의 하나라는 신제코(新街口)와 맛거리로 유명한 후난루(湖南路)이다. 신제코에도 이런저런 식당들이 즐비하고, 백화점 및 여러 맛거리를 접할 수 있지만, (사실 신제코에는 백화점만 많을 뿐, 정확하게는 근처의 石鼓路라는 곳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이상스레 '먹는다'라는 개념을 위해선 후난루, 정확하게는 스즈챠오(狮子桥)를 더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가격으로 따져보면 후난루에 저렴한 곳이 좀 더 많은 듯.) 이 후난루의 특징은... 주말 저녁에는 보행도로(步行街)인 狮子桥와 같이 차량 통제를 한다는 점, 그리고 난징에서 가장 큰 야시장(夜市)가 있으며... 식사를 한 다음에 바로 옆 현무호(玄武湖)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China/→ 南 京 2008.12.26

중국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한 추억.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래도 통틀어 본다면 4년동안의 중국생활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언젠가부터는 지금 내 눈앞에 놓인 일이나, 혹은 앞으로의 일에 대한 허무맹랑한 기대감 때문인지, 이전에 뭘 어떻게 했고, 어딜 갔었고 하는, 그러니까 중국 유학생활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많다. 학교에서의 유학생활 뿐만 아니라, 학교외의 생활에서도 만만치않게 빨빨거렸건지라, 정말 별에 별 에피소드도 다 있었다고는 생각되는데, 우째 이런 기억들도 요즘은 가물가물해져버렸는지... 흠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그 기억의 자락을 잡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jpg 화일이다. 그래도 디카라는걸 구입하면서부터는 항시 들고다니는 휴대품 中의 하나였기에 이런저런 곳이나 것들을 찍으며 다녔는데, 당시에 찍어서 뭘 하누... 라..

China/→ 中 國 2008.04.27

아시아 최대라고 하는 중국의 남경도서관(南京圖書館).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암튼 내가 난징(南京)에서 유학할 당시 长江路 쪽, 그러니까 총통부(总统府)가 있는 곳, 맞은편에 자주갔던 까르푸(家乐福)가 있었는데... 그 바로 옆에 커대한 공사현장이 있었다. 뭔가를 커다란 빌딩을 짓는가 싶더니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게가 아니라 넓게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 곳엔 아시아 최대의 도서관인 '남경도서관(南京图书馆)'이 지어진다고. 그러더니 떡~ 허니 건물이 다 지어졌었는데, 내가 남경을 떠날 당시까지에도 이 도서관은 정식개장을 하지 않아 아쉽지만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학교 도서관도 그리 자주는 가지 않았건만, 이 곳은 왜그리 호기심이 일던지... 그러다가 06년 11월에 韓군의 중국방문, 그리고 남경을 소개하며.....

China/→ 南 京 2008.04.22

중국, 중국인의 2008년 북경올림픽에 대한 염원.

분명한 것은 중국은 컸다. 아니, 지난 2,30년을 통해 거대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초 여러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침략받고, 봉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공화정이 세워졌지만 소수의 富와 다수의 貧으로 인해, 그리고 밖으로는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중국 전체가 무너지진 않았어도 무너질 뻔 했던 것도 사실이다. 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나라 안에서 돈이 될만한 것은 중공 성립 1,2년 전 대만으로 쫓겨난 국민당 장제스(蒋介石)에 의해 허벌나게 대만으로 옮겨져 나라살림 역시 변변치 못했다. 6.25 참전, 그리고 50년대의 대약진 운동의 실패... 정말 인민 전체가 먹고 살기가 빠듯했건만... 67년부터 10년간은 아예 문화적으로도 암흑기에 돌입하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난다. 19세기 말부터 ..

China/→ 中 國 2008.03.20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싱가폴 명물 BeeChengHiang(美珍香) 육포.

1월에 南京에 2박 3일 정도를 묵었는데, 붕어언니 덕분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의 육포를 먹고 왔다. 예전에 南京에서 생활할 때는 없었는데, 新街口에 있는 백화점 大洋百货 지하 식당가에 새로 생긴 육포가게, 美珍香의 육포였다. 듣기로 이 육포 체인점은 중국도 아닌, 대만도 아닌, 그렇다고 홍콩도 아닌... 싱가폴에서 건너온 것이라 한다. 하기사 우째 영어표기 상호명이 BeeChengHiang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가히 '화교스럽다'. 해외 화교들은 명절때와 같이 선물을 건내는 날이면, 붉은 글씨의 香자가 적힌 봉지를 건내는 이가 많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30년대부터 화교들의 명절이면 나타난 이 육포는, 싱가폴에서 张瑞玉 선생 선생이 육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美珍香이다. 이 회사의 공장..

China/→ 南 京 2008.03.20

중국인 친구가 주문한 요리, 陳양과의 헤어짐.

지난 1월 15일, 나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막막함을 뒤로 한채 중국의 南京을 떠나야 했다. 나에게 있어선 희망을 얻을 수 있기도 했고, 절망을 주기도 했던 땅, 中国의 南京 사람은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한때 나에게 老师 라고 부르다가, 이제는 어색한 발음의 '오빠'라 부르는 陳양의 접대로... 3년이상의 南京 생활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게다가 내가 2년간 살았던 집과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 식당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게 되었다. 내가 중국땅에 체류했던 기간을 다 합치면 그리 만만치 않은 시간이 나오고, 또 장기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한국음식과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중국음식을 많이 먹은 편이다. (아, 중국 먹거리 장난? 난 탈 난 적 없고, 아직도 잘 살고 있다.-_-v)..

China/→ 南 京 2008.02.25

중국에서의 7천만원짜리 핸드폰.

아마 이 핸드폰이 중국에서 가장 비싼 핸드폰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국 사람들 돈 많은거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터이고, 돈 많은 중국 사람들 허영많은 것은... 알 수 있는 사람들이야 다 아는 사실일테다. 예전에 종종 가던 南京 시내에 있는 어느 백화점, 金鹰百货 라는 곳인데... 생각치도 않게 상당히 비싼 핸드폰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봤으니... 무려 인민폐 551,000元이나 한다. 대강 기준치를 130으로만 잡아도 한화로 71,630,000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헐~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은 50,000원이라 적혀있길래 산 것인데 말이다.-_-; 핸드폰 7천만원짜리야, 한국이든 일본이든... 혹은 기타 여느 나라든 살 수 있는 물건일진 모르겠는데, 중요한 것은... 몇년전 중국의 국영(..

China/→ 中 國 2008.02.25

추억의 중국 단골집, 난징(南京)의 'No 8 Cafe'.

타지 어디에서 생활을 하던 장시간을 있다보면 자주 가게 되는 '단골집'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가게가 없어지든, 내가 그 곳을 떠나든 시간이 지나면 이런저런 생각이나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 곳에서 밥을 먹든, 술을 먹든 혹은 그 곳에서 남자를 만나든, 여자를 만나든, 그 당시 나의 행적이며, 내가 시간을 직접 채워놓은 부분이기에 그 배경이나 소재가 되는 단골집은 언제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지나간 행적은 기억이라고 부르지만, 그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억이 된다. 내가 나름 1년을 넘게 출퇴근(?) 했던 곳의 이름은 'No 8 Cafe' 였고, 그냥 편하게 부르기 쉽게 '넘버팔'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정확하게 처음 찾아갔을 때는 2005년 점심때였으며, 위치는 南京大学 鼓..

China/→ 南 京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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