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키보드를 만진지가.. 1,20년이 아니다. 더되었다.ㅠ 본격적으로 타이핑의 정확성내지 속도가 진전된 것은 대략 잡아.. 25년 정도된 것 같다. 무엇에 빠졌는지, 하여간 그때는 방안에 불 다 꺼놓고, 가족들 몰래 모니터상의 자그나만 불빛에 의존한 채, 열심히 한타, 한타를 쳐가며.. 안면도 없는 이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주고나눴던 것 같다. 치다보니 습관화 된 것인지라, 일명 말하는 키보드 배열에 따른 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오른쪽 왼쪽 2,3,4 손가락으로 거진 다 해결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새끼손가락의 용도는 단지 Enter 혹은 Shift 정도.. 오른쪽 엄지는 그래도 스페이스바는 치지만, 왼쪽 엄지손가락은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_-v 고칠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도 한때는 한글 워드프로그램 안에 있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좀 고쳐볼려고 노력은 했다만, 아니 왠걸.. 그냥 내가 치는 방식으로 치는 것이 단문/장문 타자연습시에 속도가 더 잘 나오더라고.-_-; 이때까지는 이랬다.


외국어를 배우면서는 이제 한어병음이라든지, 일본어 같은 경우에도 영타를 사용해야했는데, 뭘 연습을 해봤어야지.. 꾸역꾸역 친다고 중국어나 일본어를 칠 때의 타이핑 속도는 정말 답답할 정도로 시간이 걸렸고, 헤매기도 했다. 중국어는 한어병음의 첫자만 사용해서 간략하게 입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낫은 편이었다. 영타를 잘 친다고 누가 상을 주진 않겠지만-_- 또 학교때도 그랬고, 밥벌이를 하면서도 그렇게 영타를 사용할 일이 빈번히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고 있었는데.. 언제더라,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정도라 생각되는데, 우연찮게 Chrome 브라우저에서 영타연습을 하는 확장을 발견하게 되었고, 테스트 삼아 좀 갖고놀다가 작심삼일.. 다시 시마이 하고 말았지비. 그러고 있다가 올해, 그러니까 5월 말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엇에 씌었는지.. 다시 이 확장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첫단계부터 차근차근 영타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타자 좀 치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귀찮아 할, 손가락 배치에 맞는 타자연습 페이지는 정말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더니만. 얼른 문장으로 가자, 얼른 쓸모있는 것들을 손가락으로 치자, 라고 다짐을 하면서 꾸역꾸역 한단계, 한단계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말이 확장프로그램이지, 그냥 웹사이트로 이동시키는 링크일 뿐이다.)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문제가 생겼다. FM대로 손가락 배치에 맞게 영타를 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이제는 한타를 칠 때 헷갈리게 된 것이다. 그 뭐랄까.. 한타 한타, 칠 때의 약간의 머뭇거림? 이게 별거 아닐 수 있는데, 말하는 속도랑 비슷한 한글타자를 치는 입장에선 매우 큰 문제이다. 우린 약간의 딜레이도 용납하지 않으니까.-_- 그러면서 영타 속도가 더이상 늘지가 않았다. 



여기 타자연습내에서의 속도의 단위는 생소한 wpm 이다. (Words Per Minute) 문장연습 안의 내용 中에, 일반인들은 평균 40 정도? 타이피스트들은 평균 65~80 라고 하더구마이. 갓 시작을 하고 꾸준히 한 덕(?)에, 그래도 평균 50 정도까지는 칠 만했는데, 이게 말이다.. 숫자에 상관없이 내가 생각하는 속도는 아닌 것 같더라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어느정도의 속도가 정확한 것인지는 확실히 정할 순 없다하더라도, 그래도 한타나 영타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한타와의 속도를 비교하니까 50은 좀 부족한 것 같더라고. 모든 단계를 다 마스터를 했지만, 별점이 부족한 것들을 위주로 다시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시금 연습 및 갱신을 하게되었지비. 



하여간 요즘은 평균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나오고 있다. 이도 그럴만한 것이, 이미 몇번을 쳐본 문장들이기 때문에, 이런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 처음보는 문장을 타이핑 할 때는 좀 더 속도가 떨어지기도 하겠지비. 그래도 평소에는 거의 칠 일이 없는 영타치고는, 자주 쓰는 단어같은 경우에는 나도 좀 놀라는 속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한타/영타 사이에서의 애매모호함 역시 나름 극복되었다. 한타는 한타.. 영타는 영타.. 분심술? 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별도의 생각을 가지고 친다. 다만, 중국어나 일본어를 칠 때는 아무래도 영타를 치다보니 영문치는 습관이 나오는 것이고.


영타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반성하게 된 점이 있다. 대학 졸업 이후로 영어에 대한 언어네 대해 너무 소흘히 했다는 점. 그렇다고 후회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워낙에 접할 일이 없다보니, 소시적 가장 친했던 비한국어에서, 이제는 생소하게까지 느껴지니.. 좀 그렇더라고. 다시금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일이 있을까, 도 싶은데.. 이제는 뭐 밥벌이에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그냥 취미삼아.. 이른 치매예방 삼아 한두어개 정도 간간히 접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군대 있을 때는 스페인어까지 깔딱거리긴 했지만서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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