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河 北

海底捞(하디라오)보다 더 고급진 火锅(훠꿔) 식당?

우리팬 2023. 2.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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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전 이야기인데 사진정리를 종종 하다가 생각난 김에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대게 중국에서 고급진 훠꿔(火锅) 식당은 하디라오(海底捞)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체인점 中에서 고급레벨에 속한 것이지, (훠꿔 체인점하면 呷哺呷哺, 傣妹 정도가 딱 생각이 나네) 중국내 각양각색의 훠꿔 전문점이 즐비해 있다. 물론 총칭(重庆)과 같은 사천지역의 이름을 걸고하는 곳이 홍탕(红汤)의 비법을 가지고 만드는 곳인지라 좀 더 인기가 있겠지만, 이 역시도 '케바케'일 수 밖에 없다는 점. 개인적으로 한동안 1주일에 두번이상씩 간 훠꿔 식당은 주재료가 '생선살'이었던 곳도 있었다. (여기도 사진 발견하면 사부자기 포스팅 해야겠네) 하여간 각설하고... 

이 '红达肥牛城'이라는 곳은 사실 내 돈주고 가기 꺼려질만큼 가격이 후덜덜했었던 것 같다. 바깥에서보면 그냥 독립적인 어느정도 규모의 가게? 정도라 생각되지만, 안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고급지더니만. 후다닥 배정된 룸으로 들어간다고 따로 사진을 찍어두진 못했지만.-_-

가게 이름과 같이 '소고기'가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이라 들었고, 그외에도 문어? 연어? 등도 나왔는데, 당시 중국인들과 같이 갔던 자리였던지라, 저 귀한(?) 회들을 냄비안에 풍덩~ 넣어서 익혀드시더니만. 물론 나 역시도 중국내 회는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덩달아 같이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지비. 근데 사실 맛이 덜하긴 하다... 개인 냄비에 들어갈 탕은 각자의 취향에 맞춰 선택을 하면 되고, 당연하겠지만(?) 주류나 음료는 외부에서 사서 들고들어와도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열심히 떠들고 먹고 마시고 하다보니 재미난 메뉴가 하나 올라왔는데...

응~ 예상대로... 중국식 육회(?)라고 해야하나? 소고기 날 것은 간장에다가 찍어먹으라고 나왔는데, 그래도 맛은 보고싶어서 딱 한점만 먹어봤는데... 뭐 그닥-_- 그냥 허영에 가득찬 날고기라고나 할까나? 특별이 맛난 것인지도 모르겠고, 동석한 사람들 역시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 분위기... 결국엔 역시나 냄비 속으로 풍덩하지 않았을까?ㅎ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이 고급진 훠꿔식당이 아니라 바로 이 '술'이었다. 일명 原浆酒라고 불렀는데, 가져온 사람외엔 이 바이주(白酒)의 정체나 혹은 구매장소를 알 수 없었다.-_- 그래도 뭔가 귀하게 보이고, 있어보인다?라는 대중의 시선에 후다닥 까서 마셔버렸지비. 근 70도에 가까운 도수를 자랑하여 적지않은 이들이 제정신으로 귀가하지는 못했을 듯. 나 역시도ㅠ (그나마 이 식당이 당시 내가 거주했던 곳과 가까웠지비.-_-v) 이런 술을 두어병 깠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요한건 차 트렁크 안에 4~5병 더 있다고 열심히 마시라고-_-

사실 중국에서 생활을 할 떄 '훠꿔'라는 메뉴를 그리 즐기진 않았다. (아, 앞서 얘기했던 생선살 훠꿔집은 예외) 이유인즉 식사용으로 먹기보다는 주류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결국엔 술안주가 되어버렸고, 또 마시다보면 먹는 것보다는 마시는 양이 많아지다보니 후폭풍이ㅠ 웃긴 것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종종 중국음식 해먹어볼까~ 하는 날이 있는데, 집에서 제일 만만하게 준비할 수 있는 메뉴가 훠꿔더라고.ㅎ 준비든 만들던 먹든... 그래도 멀지않은 곳에 중국식품점이나 혹은 인터넷으로도 어렵지않게 구매할 수 있는 현지물품들이 있어서인지, 최근에도 집에서 한번 먹어봤네. (훠꿔용 鸳鸯锅를 기부하신 成양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남겨본다)

 

아, 이 날 계산할 때 바로 옆에 있어서 얼핏 기억이 나는데 RMB 5千이 넘었으니... 주류와 음료는 우리가 따로 가져갔으니 제하고도, 우리돈 100만은 훌쩍 넘었다는 말씀. 이때 참석자가 11명?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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