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河 北

무려 11년전 河北 秦皇岛(친황다오)에서 먹은 맥모닝.

우리팬 2023. 6. 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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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꽤나 저렴해진 SSD 판매에 나도 편승하여, 2TB짜리 하나를 긴가민가하면서 구입을 하여, 고작 256GB x2로 버티던 노트북에 용량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노트북의 SSD를 교체작업을 했으니 뭐~ 아는게 있나. 난 그저 기존에 있던거 빼고... 끼어넣기만 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왠걸~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던 SSD까지 맛탱이가 가버려서 근 1주일동안 노트북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ㅠ 이래저래 검색에 검색, 요즘은 어지간한 팁들을 유튜브에 다 있다, 라는 생각에 쉽게 생각을 하고 시간날 때마다 시도를 해봤지만, 와... 쉽지않더라고. 결국 마지막 방법을 택한 것이 USB 하나에 윈도11 집어넣어놓고 아예~ 새출발을 하게되었으니... 총 3개의 SSD를 가지고 있던 내가... 모든 자료를 포기하고-_- 새출발을 택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나마... 중요자료들은 이동하드에 백업을 해놓고 있었으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평소에 백업을 하는 습관은 정신건강에 좋다. 이래저래 자료들을 옮기면서 옛사진들도 찾아보게 되었으니... 그 中의 하나가 바로 내 인생 최초의, 맥도날드 맥모닝을 접선한 날이었다. 무려 2012년 5월 27일, 오전 10시 6분. (디지털 시대에 이런 꼼꼼한 점은 나름 상큼한 추억이구마이.ㅋ)

이 날은 분명 일요일었을터이다. 이유인즉, 이 전날인 토요일에 特快 2층 기차를 타고 난생 처음으로 중국의 河北省 秦皇岛를 방문한 날이었기 때문에. 총각시절, 그때는 왜 그랬는지 평일보다 되려 주말이 되길 더 꺼려했다. 할 것도 없고... 갈 곳도 없고-_- 외노자 생활을 시작한지 3년이 채 되지않은, 총각 외국인 노동자의 주말은 그리 기다리고 싶지않은, 기대도 되지않은 그런 무료한 나날의 연속이었으니... 그러다가 같은 회사의 朴차장의 초청으로, 지도상의 위치만 아는... 그리고 그 유명한 명나라/청나라 전환의 중요한 시점이 된 山海关이 있는 곳, 그리고 여름 잠시동안은 러시아의 직항이 열려 많은 러시아인들이 찾는다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당시 내가 생존하고 있던 天津에 비하면 매우 낙후된 곳, 이라는 사전정보와 朴차장만 믿고 1박 2일을 맡기게 되었지비.

뭐, 아시다싶이... 외국땅에서 남정네들끼리 만나면 그저 '술'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술'인데, 과음 후 다음날 아침... 그래도 이왕 이 동네에 처음 왔으니 마실이나 나갈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 좀 걷게되었는데, 1시간을 넘게 걸어서 그나마 秦皇岛에서 시내라 할 수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고, 배도 고픈 마당에 근처에 보이는 맥도날드를 찾게 되었지비. 지금도 그렇지만, 패스트푸드점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당시엔 어중쭝한 중국의 조식보다는... 아니, 어중쭝하다라는 표현보다는 1도 신뢰감이 안 가는-_- 먹거리를 먹고 탈이 날봐에는 그래도... 그나마 먹고 탈이 나거나 죽으면-_- 신문에 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택했던 이유가 더 클 것이다.ㅎ (언젠가 上海에 있는 KFC에서 문제가 있는 식재료로 만들어서 팔았다, 라는 것이 기사가 뜨면서, 중국 전역 KFC가 엄청 큰 타격을 받았던 일이 있기도 했었지비)

일단 들어갔고, 주문을 할려는데 뭐,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의 '맥모닝'에 대해선 무지했던 내가 결국 선택한 것은 아침메뉴 中에서 가장 비싼... '早晨全套'라는 메뉴, 이 당시 가격이 RMB 21元이었는데... (이때 즈음 중국 노점상에서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의 가격이 5~6元 정도면 해결했을 듯) 지금은 얼마나 찾아봤는데, 23년부터 중국에서 단종된 모양. 아마 역병의 영향도 있고, 맥도날드 CEO Bill Garrett의 말에 따르면 뭐, 맥도날드 주방의 간소화? 의 이유로 그렇단다. 하여간 나는 2012년에 먹어봤다고-_-v 근데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이 이후로 고작 두세번? 먹다가 결국엔 아침은 麦当劳 패스를 해버렸지비. 지금 생각하면 아침메뉴 최고의 가성비는 피자헛(必胜客)였던 것 같다. 도톰한 프렌치 토스트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구마이. 그리고 커피도 리필이 가능했고.

이때는 개념없이 셔터를 눌렀던 때라-_- 뭐, 10년도 더 지났으니 이해해주시겠지?
이때 음료도 커피에서 비엔나 커피로 교체를 단행할만큼... 술기운이 남아있었나보다.-_-

내가 이 메뉴를 처음 접하고 든 생각은, 그냥 맥모닝용으로 나오는 햄버거의 재료를 각각 분리해서 고급진 상자안에 넣었다? 정도였다. 그나마 '해쉬 브라운'라고 해야하나... 익숙한 감자튀김 대신에 커다란 조각의 감자튀김이 색다른 느낌이었고. 아마 메뉴 中에서 해쉬 브라운이 가장 맛났던 듯.-_- 

이야~ 이때는 기차표 실명제가 아니었네?ㅎ

옛사진을 들추다가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하게되었지만, 사실 이 날 아침에 朴차장의 집문을 나서서 시내까지 가는 도중,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인 秦皇岛의 모습들이 더 인상이 깊었다. 난제 朴차장 차 얻어타고 그때는 秦皇岛역이 아닌 山海关역에서 중국의 KTX라 할 수 있는 (사실 속도면에선 KTX를 앞선다) 高铁가 아닌... 그전 버전인 动车를 타고 天津으로 돌아갔다.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天津역 도착해서 바로 귀가를 한 것이 아니라, 그나마 일요일 오후 아직은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택시를 잡아타고 天津의 시내라 할 수 있는 南京路에 가서, 돌아다니다가... 눈에 바로 띈 真功夫라는 중국식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고 귀가했구마이. 

卤肉饭 세트, 옆에 탕이 무려 오골계 넣었다는-_- (乌鸡汤)

 

아, 개인적으로 내 마지막 河北省 秦皇岛행은 2019년 8월경으로 기억한다. 당일치기였는데... 주말 수행출장이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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