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가끔씩 생각나는, 중국의 '먹거리'.

우리팬 2022. 12.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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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간 중국생활을 해왔건만, 그 긴 시간동안 그래도 나름 조심했던 것이 바로 '먹거리'였다. 뉴스나 보도에 종종 나오는 먹거리에 대한 장난? 사실 워낙에 넓은 땅에, 많은 사람에... 그리고 지역차이도 많이 나는 곳인지라, 혐오보다는 일단 나부터, 우리 가족부터 조심해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중국내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본능일 것이다. 사실 혐중뉴스 같은 경우에는 중국안에서 접하기가 쉽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VPN을 써서 유튜브 혹은 굳이 한국 사이트를 방문해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중국내 소식으로는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중국 관련 아니좋은 기사들(특히 정치는 더더욱)은 한국에서 먼저 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항상 먹거리에 대해서 조심을 하고, 또 어느정도 괜찮은 식당만 찾아가고... 또 사람들이 많이 먹는 브랜드 위주로 장을 보고... 혹은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가게에서 먹거리를 사고... (하여간 장사가 잘되니 뭔가 잘못되면 최소한 신문기사로 뜨겠다? 이런 망상) 재래시장에서 장을 볼 때에도 나름 신중(?)하게 나름 이래저래 갸늠을 해보고 구매하곤 했는데 이유인즉... 유학시절에 이런저런 길거리 음식이라든지, 비위생적인 것들을 종종 접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때야 뭐, 세상 무서운 것이 없었고, 싸다고 무조건 먹던지 혹은 늦은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되는대로 가리지 않고 섭취(?)를 했던... 그나마 매년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먹는 '구충약'을 믿고 빨빨거릴 수 있지않았나~ 싶기도 하네.

학생때는 늦은 시간... 맥주 딱 한잔만 더 하고 집에가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면 눈에 보이는 노점에서 麻辣烫(마라탕)도 시켜먹고, 또 속이 허전할 것 같으면 炒饭(볶음밥), 炒面(볶음면)을 사다가 먹곤 했는데... 밥벌이를 하고, 그러면서 알게된 이런저런 중국 현지인들에게 들은 얘기가 또... 麻辣烫은 위생적인 음식이 아니니 먹지말라, 길거리 노점에서 만들어 파는 곳에선 地沟油(썩은 재활용 식용유)를 사용한다... 그 식당의 소고기나 오징어는 가짜다... 뭐, 이런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그때부터는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마라탕 같은 경우에는 직접 읽어본 신문기사 내용 때문인지, 한국에서도 감히(?) 못먹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중국생활을 정리하기 전에 나름 빠졌던? 자주 사먹었던 먹거리가 요최근에 부쩍 생각이 나더란 말이다. 아마 北京/上海에서도 같은 것을 찾기는 절대 쉽지않을 듯. 뭐냐면...

바로 얘네들. 분명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서 납품을 하는 제품일지어인데, 앞서 언급했다싶이 워낙 땅덩어리가 넓은 땅이다보니, 이러한 불량식품(?) 같이 생긴 얘네들도, 각 지역마다 특징이 다를거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땅콩 같은 것들이야 중국 어느 지역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매운 맛이 일품인 튀긴 두부피(豆腐皮)나 오징어, 그리고 삶은 완두콩... 이런 것들은 중국의 湖南 혹은 四川쪽에서나 수월하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가게에서 처음 접했을 때도 '이걸 누가 사먹겠어?'라고 생각을 했는데, 호기심에 몇번 사다먹고, 특히나 야밤에 입도 심심하고 맥주 한잔하고 자고싶을 때는 또 이만한 안주거리가 없더란 말씀. 얘네들은 개당 계산이 아닌, 무게로 계산하는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하겠다. 사실 개당 계산을 하게되면 계산원이 엄청 귀찮을 듯.ㅎ 

얘네들 어떻게 한국에 반입이 안되나? 지인에 부탁을 해서 물류로 받아서 먹고싶은 생각은 간절하나... 요즘은 중국내 코로나 사정이 만만치 않으니... 그냥 종종 연락오는 사람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이런저런 위로나 혹은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때의 경험담을 해주며 위안을 해주고 있는 실정,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 코로나가 어느정도 안정? 혹은 익숙해졌다고 많은 중국 인민들이 TV를 통해 보았고 그때문에 이런저런 시위때문에 시끄러웠는데... 결국 현재는 첫 발원지가 어쩌면 마지막이길 기원하면서-_- (제발 또다른 변이가 생겨서 각국으로 안 퍼져나가길 희망해본다) 예전보다 자주는 아니겠지만, 나도 비행기도 좀 타보고, 면세점도 가보고 해보고 싶다.ㅎ 참~ 그립구마이~ 그때 그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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