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今.生.有.約./→ 雜感 127

바람에 넘어진 쓰레기통의 사연.

어느날 길거리에 놓인 자전거, 쓰레기통등을 넘어뜨릴만큼 바람이 새차게 불던 날, 느닷없이 든 생각이 하나 있다. 아무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단지 쓰레기를 버리는 보잘없이 보는 것이 쓰레기통이고, 또 평소에는 냄새 때문에 근처에 가기도 꺼려지는 쓰레기통이다. 허나, 그 냄새나 불결함의 원인인 쓰레기라도 들어있는 넘은 바람에 의해 넘어지진 않는다. 빈깡통이 요란한게 아니라, 빈깡통은 바람에 그냥 날아가버린다. 아무리 필요없는 쓰레기더미라 할지라도 이미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는 이상, 그 쓰레기통은 적어도 빈 쓰레기통보다는 바람에 의해 넘어질 가능성이 적다. 어디 쓰레기통은 처음부터 더러운 넘은 아니었지 않느냐. 게다가 쓰레기통은 또 쓰레기통 나름대로의 존재의 이유가 있다. 살면서 우리가 필요없다는 생각되는 잡..

경험의 미학.

사람이 살아가면서 살아가는 노하우를 완전히 익히는데는 얼마동안의 시간이 필요할까. 아니, 시간과도 상관없이 평생 그 노하우라는 것을 습득하지 못하고 살 경우도 있다. 그 노하우라는 것은 대게 어릴 적부터 일정기간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하나가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경험'으로 인해 가진 가치관이나 행동요령등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 '경험'이라는 것이 말이다, 참 별거 아니면서도 무서운 '습관'으로도 작용할 수 있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알게된 어느 '진리'에 있어서는 무서운 작용도 할 수 있다. 이걸 또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동물적 감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으..

정말정말 별거 아닌 '헤야'라는 어느 술집에 관한 이야기.

얼마전에 친지 한명과 친구 한명을 같이 만났다. (이래저래 복잡하게 설명할 것도 없으니 그냥 쉬운 말로 '친지'라고 해두자.) 평소엔 그다지 갈 일이 없는 남포동에서 만났고, 또 오래간만에 간 남포동이었던지라... 이래저래 저녁을 어디에서 할까 하는 걱정을 할 새도 없이 그냥 송도의 장어구이 하는 골목을 찾았다. 남포동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이면 갈수 있는, 그러니까 송도 방파제 혹은 등대가 있는 그쪽 골목이다. 여길 종종 '접대용'으로 써먹은 적은 있었는데, 이 날은 접대라기보다는-_- 그냥 원래 생각했던 '족발'에서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관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기가 여의치 않아 갑작스레 목적지가 바뀐 것 밖에 없다. 아, 많이 비싸졌더군. 아니, 이 곳뿐만 아니라... 얼마전에 종종 갔던..

내가 가진 세가지 슬리퍼 이야기.

나는 슬리퍼가 세켤레나 된다. 무슨 슬리퍼를 애용하는 넘도 아니고, 슬리퍼를 신고 할만한 일도 없다. 셋 다 당시에 필요에 의해서 사게는 되었는데, 워낙에 '물건 버리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지라... 06년, 07년, 08년에 각각 한켤레씩 산 것이 모두 세켤레가 된 것이다. 웃긴건... 우리집 신발장을 뒤져보면 나의 세켤레 슬리퍼를 제외하곤 하나던가, 두개밖에 없다. 고로, 우리집에서 슬리퍼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 바로 나.-_-v (뭐... 자랑은 아니지만서도.) 사실 따지고보면 가족들이 슬리퍼를 신고 어디 외출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나의 슬리퍼들은 간단하게나마 신고 아파트 복도라도 나갈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인지, 이 넘들의 위치는 신발장이 아니라 현관문 앞에 널부러져 있..

'일'이라는건.

무슨 일이든 눈앞에 보인다고 바로 덤벼드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다. 더도말고 딱 한 발자국만 뒤에 서서 그 '일'이라는 것을 보게된다면, 좀 더 제대로 볼 수 있을터인데, 그 순간의 본능을 참지 못하고,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살다보면 별 일 다 있으요~ 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참으로 자신이나 상대방의 인생에 대한 무책임한, 어쩌면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체나 하는 말일지는 몰라도... 그런거 말고, 무슨 일이 있든지... 어떠한 일이 생기든지 망구 자신만의 생각으로 상대방에게까지 피해주지 말기를. 누구든, 아니 얼마나 잘난 사람이든... 그 누구도 자신 자신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을지어이다. 나도 어지간하면 어떤 '일'이라는게 생겼다고 욱~ 하는 스타일은 아..

있는대로 사는 법.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든 올려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당연시된 일이다. 심지어 어떻게든 올려볼려고 말장난, 혹은 세뇌라는 방법까지 이용해서 내놓은 책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어떤 넘은 잘났고, 어떤 넘은 좀 뒤떨어지고 하는 것은 분명히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뇌'라는 우리 몸속의 도구를 말하는 것이다.) '뇌'라는 기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5%도 제대로 이용도 못하고 죽는다, 라는 말을 하고 있더라고. 그런데 그러한 '뇌'에 대한 기대감, 혹은 자신이 머리가 좀 잘 돌아간다라고 생각하는 자만감...에 대해선 부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러쿵 저러쿵 아직까지는 '노력'만큼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있긴 있을까나. 이 세상에서 간혹 '영재'..

니편 내편 가르기.

내 아이디는 wurifen이다. 91년부터 Daladala -> sbj1977 -> Marang -> Alang -> otravez -> otra를 거쳐 그나마 없는 ID를 찾아낸 것이 wurifen이다. 의미는 별거없다. 소시적 동네 형아들이나 친구들과 골목길을 누비며 뛰어놀 때, 거의 모든 게임은 '편 가르기'로 시작되었는데, '우리편'과 '나쁜놈' (혹은 너거편)으로 갈렸는데... 그 우리편을 우리는 '우리팬'이라고 불렀다.-_-v 발상은 단순한데서 시작되었는데, wulifen, wuripen, wulipen 중에서 고른다고 꽤나 고심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가장 눈에 이쁘게 보이는 wurifen으로 했고. 이 ID를 사용한지가 어언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는 사람 中에 '내편', '내편'..

다이제스티브 이야기.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시계가 새벽 3시다. 다시 누울까 고민하던 차에 잠이 깨어버려-_- 할 수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컴퓨터 전원을 켬과 동시에 입이 심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살포시 집근처 단골 편의점으로 갔다. 새벽 4시가 다된 새벽녘 풍경은 참으로 아리송하다. 아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의 한밤중인 듯 싶지만, 여름철이라 살포시 하늘이 밝아져옴을 볼 수 있으며, 또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바쁜 빗자루 소리도 들린다. 아파트 단지 안은 아직 한밤중이지만, 단지만 벗어나면 환한 저녁 풍경과 같다. 24시간 식당들과 24시간 편의점 그리고 도로변에 세워진 무수한 택시들.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코너를 돌았다. 평소에 그다지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라면코너-_-로 가는 것이 ..

길.

'나는 이 길이다.'라고 생각해서 정신없이 몰입하다보면 자신이 어디서부터 출발을 해왔는지 잊을 때가 있다. 가고있는 길에 흡족하며 앞으로의 방향이 잡혀지거나 혹은 그때까지 희망을 잊지 않는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끔씩 드는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견뎌내지 못하면 결국 남는 것은 '후회'밖에 없을 것이다. 희망은 기대만 걸으라고 있는 단어는 아닐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그런 과분한 감정에서 홀로 자기만족하고 있느니, 조금이라도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인지해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도 물론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야 거창하지만 거창한 것은 길이 아니라 자신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희망으로 변하기 전에 절망에..

왜 사람과 사람이 다를 수 밖에 없는가하면은.

무슨 환경이니 배경이니 혹은 인성이니 성격이니... 아니면 종교니 학벌이니 다 개똥같은 소리다. 고대때의 영감들한테도 조금은 미안한테 성선설이든 성악설이든 이것도 아니다. 이것도 말장난에 불과하다. 결국 사람들마다 답안나오는 소리인 것을 어찌 이걸 진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포함하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밖에 더 하겠수만. 왜 사람과 사람이 다를 수 밖에 없는가하면은, 하고싶어하는 바가 달라서이다. 간단하다. 조금 포장을 해서 말을 하자면,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다르며, 각자 사물이나 대상, 혹은 스스로의 목표나 인생관에 가치를 어떻게, 얼마나 매기는가에 따라서 살아가는 방식, 방법이 달라진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바를 하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키우던지, 혹은 세력의 힘을 빌리던지 할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