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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雜感 127

비밀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라는걸 생각하면 여러 재미난 일들도 떠오른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 심심풀이 반으로 해서 시작했던 블로그라는 것이,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세월의 격세지감에 감동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블로그 짓 할 시간에 딴 짓이라도 했다면... 이라고 땅을 쳐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만, 하여간 과정이나 결과를 떠나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역시 나의 Log 라는 점이다. 여러차례 블로그 서비스를 옮겨가며 이용해 왔지만 그래도 두개이상의 블로그는 운영하지 않았다. 능력도 아니될 뻔더러, 괜히 머리 복잡하게 밥상 여러개 차린다는게 성격에 맞지도 아니했고.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이 뭔가를 남긴다, 라는 욕구를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가끔씩이나마 정말 나에게 보내는, 기념하는 글들을 남긴 블로그가 필요했었다. ..

대화의 부족, 소통의 단절.

사람이라는게 워낙 그 부류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복잡한 인격체라서 그런지, 혹은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 제각기 달라서인지는 모르겠다만, 하여간 모든 사람과 사람들의 문제에 있어서의 원인은 대화의 부족으로 시작된 소통의 단절일 것이다. 일반 서민들이 이해못하는, 관심 갖기도 싫은, 무시하기까지 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도 마찬가지 일 뿐더러,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사람과 사람의 사이도 결국 보면 다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야기되곤 한다. 친절한 금자씨가 왜 그리 싸가지 없는 표정으로, (혹은 겁이 날만큼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너나 잘하세요"라는 비수를 쏟아냈는지, 감독은 어떤 의미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주었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내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나의 생각은 아..

미친 망상.

어제 새벽에 잠들기 전, 문득 든 생각이... 지금 하고있는 일들이 대강 마무리가 되면, 서울까지 한번 걸어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 이딴 짓 한다는 자체가 웃기기도 하지만, 세상이 힘든 것과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내 스스로가 먹고살기 힘든 판인데 말이다. 그래서 살포시 평소엔 잘 쓰지도 않는 네이버 검색엔진을 돌려봤다지. 혹자들은 네이버 무식인, 이라고까지 폄하를 하지만... 회사가 어떻든지간에, 이 지식人 서비스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든 일종의 보고이므로, 찾고자 하는 검색결과는 왠지 모르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생각했다. 하여간 이딴 망상을 한 사람이 있겠지...싶어 찾아봤더니 역시나 꽤나 나오더라고. 나는 '서울'이라는 곳에 대해서 상당히 머나..

선생님 댁.

곧 '스승의 날'도 다가오고해서 살포시 옛날 이야기 하나 꺼내보고자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나는 이 '先生'이란 단어에 대해서 정의를 확실히 못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Teacher 의미의 선생이라면, 먼저 배운 학생, 그래서 후학에게 교육을 전수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고, 중국어에서처럼 단지 먼저 태어난 사람, 곧 손윗 사람이라는 의미를 둘 수도 있다. 다만, 요즘 한국에서는 간혹 마땅한 호칭이 없는 경우 '선생'이라고 쓰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만. (구체적 사례를 들려니까 해당 직종에 대해 깎아내리는 것 같아, 대강... 농담같은 사례를 하나 들기로 한다. 부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의 반은 '선생'이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 정도.-_-;) 하여간 나는 아직까지는 전자의 경우로..

비교 당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비교하고 있다는게 더 서글프다.

당연하겠지만서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남'과 비교를 당한다는 일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흔히들 일컫는 공공의 적, '엄친아'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는 하는데, 내 스스로의 상황도 몰라주는 이가, 불난 집은 물론이고 날 추운데 에어컨 틀어다가 부채질 하고 있는 꼴이니, 어느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라. 그래도 나 스스로가 대인배랍시고, 그 당시의 심리적 불안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개인주의 풍토가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된 이 시대에, 누가 뭐라하든... 남이 어떻게 평가를 하든 나는 내 스스로 갈 일만 가면 그만이리라, 라는 비교적 비현실적(?)인 망상만 가지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나. 다만, 비교 당하는 것보다 더 애처로운 일이 있으니....

불필요한 휴대기기의 부품들.

바야흐로 휴대기기가 넘처나는 세상이 왔다. 꽤나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삐삐'라는 물건을 사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내가 집밖을 나가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호출을 받을 수 있는... 정확하게는 누군가가 나를 찾고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라는 것만으로 엄청 신기해 했었다. '삐삐삐~' 소리가 나면 일단 공중전화를 찾아야 했고, 뭐 또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음성메세지를 확인도 하고... 조그나만 물건이 건전지만 갈아주면 꽤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 삐삐를 구입하더라도 얘네들 밥은 건전지다. 그러니 별다른 추가 제품이나, 관리도 필요없었다. 밧데리만 갈아주면 끝. 또 나름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물건이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일 것이다. 찍히면 낙장불입이기에 그 사진..

왜 크리스마스 시즌이 '연인'들의 날이지?

일단 답은... '며느리도 몰라'일 것이다. 굳이 '시즌'이라는 어휘를 붙인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을 의미하는 것인데, 매년 이때쯤이면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솔로들은 방콕을 택하여 자아발전에 힘쓰거나, 혹은 세상의 중심에서 화려한 솔로를 외치치곤 한다. 소시적에는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는 고작, '교회의 날' - 교회 다니는 얘들이 교회가서 날밤까는 날 그리고, 겨울방학 중에 있는 무의미한 빨간날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딩때부턴가... 나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행님, 언니들을의 행적을 보니, 이래저래 솔로들만의 모임을 갖거나, (각자 소기의 목적을 지닌 모임-_-) 혹은 연인과 함께 하는 따땃한 한때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연말은 가족과 함께'라는 소리가 귓가에 맴맴거리고 있건만....

'임시보관함'의 의미.

언젠가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항상 그래도 수첩이나 조그나만 다이어리 하나는 꼭 들고다니며 틈틈히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혹은 기억해 놓을 필요가 있는 것들을 적어두곤 했는데, 올 9월에 생명이 끝나버린 다이어리 대용을 못 찾아서인지, 아님 요즘 그렇게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여간 분명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 확연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피해를 주는 것도 없다. 괜한 엉뚱한 발상이나 생각을 하다보면 머리가 더 지끈지끈해질 수 있으므로, 차라리 단순하게 빈깡통처럼 아무것도 두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 누가 그랬던가, 빈깡통이 요란하다고. 그건 철로 되어 있으니까 그렇지, 사람의 골통속이 비어있다면 결국 내뱉을 수..

'동네 골목길'에 대한 잡담.

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 오래살지 않은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눈에 확연하게 띄게 바뀌어가는 것이 동네 주택가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발전'에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법, 그러나 예전에는 동네 꼬마들이 쉽게 놀이터를 쓸 수 있었던 곳도, 지금은 어느덧 어른들의 공간으로 바뀌어버렸고, 심지어 내가 어렸을 때 신나게 놀러가던 놀이터도 지금은 주차장으로 바뀌어져 버렸는데, 그 '변화'라는 것은 결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손해인 듯 싶다.(생각해보니, 비만 오면 장화에 비옷을 걸쳐입고 친구들 몇을 불러다가 놀이터에서 조그나만 모래성을 쌓고, 또 물길을 만들어... 나름 저수지, 댐의 기능을 실제로 실습해보았고, 제방이 무너지면 어떤 악영향이 미치..

컴퓨터와 학습도구의 상관관계.

컴퓨터란 물건을 가지고 논게(?) 20년째이다. 애초에 8비트 컴퓨터라는 넘을 샀을 때부터 컴퓨터로 무언가를 한다기보다는, 단지 '오락'용일 수 밖에 없었다. 기종 역시 IQ-2000 이라는, 당시 잘 나가던 게임용 컴퓨터였고. 이후에 Apple IIe, XT로 컴퓨터를 업글시키면서도 줄곧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전용이었다. 가게부도 만들어보고, 또 일기로도 써보고 별 쑈를 다했지만, 결국 게임용을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중2땐가... 그러다가 386으로 업글을 하면서 '모뎀'이라는 넘을 장착해봤는데, 2400bps 모뎀 하나가 컴퓨터 용도를 완전히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바뀌게 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고딩 1학년이 마칠 때쯤 하이텔의 동호회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컴퓨터'는 인간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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