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비밀 블로그 이야기.

우리팬 2009. 6. 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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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걸 생각하면 여러 재미난 일들도 떠오른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 심심풀이 반으로 해서 시작했던 블로그라는 것이,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세월의 격세지감에 감동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블로그 짓 할 시간에 딴 짓이라도 했다면... 이라고 땅을 쳐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만, 하여간 과정이나 결과를 떠나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역시 나의 Log 라는 점이다.

여러차례 블로그 서비스를 옮겨가며 이용해 왔지만 그래도 두개이상의 블로그는 운영하지 않았다. 능력도 아니될 뻔더러, 괜히 머리 복잡하게 밥상 여러개 차린다는게 성격에 맞지도 아니했고.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이 뭔가를 남긴다, 라는 욕구를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가끔씩이나마 정말 나에게 보내는, 기념하는 글들을 남긴 블로그가 필요했었다. OperaEgloos 블로그가 바로 그러했다. 그래도 내가 한글자, 한글자 타이핑한 것들인데, 컴퓨터 내부의 어플리케이션 이용해 하드에 저장하자니, 언제 하드를 날려먹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백업 역시 귀찮은 일이다라고 생각해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이다.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접해 이글루에 걸어놓은 이미지. 당시 이 처자가 호리키타 마키(堀北眞希)인 것을 알고 얼마나 실망했든지. 아무리 뽀샵빨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 싶었다.-_-;

아마 마지막 글은 2006년쯤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그 곳에서 포스팅을 하지도, 또 그렇다고 열람하지도 않지만 그때의 행적이나 생각들이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을 때엔 찾지 않을까도 싶다.

최근에 신변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뭐, 따지고보면 그리 길지 않은 이 사람살이 전체가 질풍도노의 시기-_-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하여간 최근엔 이래저래 생각하기 귀찮음을 떠나서 골머리가 지끈할 정도의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이 비밀 블로그들이 생각이 났다. 그때 적은 것들, 그때 생각했던 것들, 그때 고민했던 것들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해야하나? 아니, 어쩌면 그때 남긴 것들이 용하다는 점쟁이처럼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 소름이 끼쳤다.

역사만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사람살이도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일정 패턴의 반복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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