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길.

우리팬 2009. 6. 2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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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길이다.'
라고 생각해서 정신없이 몰입하다보면 자신이 어디서부터 출발을 해왔는지 잊을 때가 있다. 가고있는 길에 흡족하며 앞으로의 방향이 잡혀지거나 혹은 그때까지 희망을 잊지 않는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끔씩 드는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견뎌내지 못하면 결국 남는 것은 '후회'밖에 없을 것이다.

희망은 기대만 걸으라고 있는 단어는 아닐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그런 과분한 감정에서 홀로 자기만족하고 있느니, 조금이라도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인지해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도 물론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야 거창하지만 거창한 것은 길이 아니라 자신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희망으로 변하기 전에 절망에 이르게 된다면 그때의 혼란을 버티기는 썩 쉬운 일은 아니다. '이다' 싶으면 과감하게 나아가는 것이 결단이라지만, '아니다' 싶으면 돌아설 줄 아는 것도 결단이다.

'스스로에 대한 고문과 채찍질'은 자기 스스로가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가졌을 때 가장 발전적이며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지금 현 상황이 고문인지, 아니면 시련일지는 자기하기 나름에 결정됨을 간과해선 아니될 것이다. 너무 멀리는 가지마라. 길보다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이니까. '길'은 나 자신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지, 내가 살아가는 목적은 아닐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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