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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雜感 127

이런저런 사전(辭典) 이야기.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전(辭典)이라는 책(?)을 산 것은 아마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일 것이다. 지금은 초딩때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부터, 아니 심지어 엄마 뱃속에서부터 영어공부를 하는 시대가 왔지만서도, 내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영어'라는 외국어는 중학생 이상의 전유물인 고급 학문(?)이었다. 사실 나 역시도 6학년을 끝내기 전에, 어느 서울 전학생 친구넘의 영향으로 알파벳을 습득하고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당시 반에는 1학년이 시작하고 한달이 지나도록 알파벳도 다 못 외워서 고생했던 아해들이 몇몇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2학년때부터는 그래도 나름 영어 맛 좀 봤다고... 또, 영한사전뿐만 아니라 한영사전까지 구비한 몇몇 아해들이, 응큼한 분야에 호기심을 발동하여... 이런저런 ..

세월의 뭉클함, 그리고 사람의 인생에 대한 가치.

세월이란 참 이상한 물건이다. 언젠가 친구넘 결혼식을 다녀와서 다른 친구 신혼집에서 좀 삐대다가, 동네 비슷한 세넘이서 막차를한다고 동네 곱창집을 찾았는데... 이 곱창집은 이전에 내가 초딩때 줄기차게 갔던, 그 당시 청소년들에겐 거의 아지트화 되었던오락실이었다. 고딩때도 몇번 갔었는데, 오락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흡연을 위해-_- 찾았다. 암튼, 그 오락실의 주인 아저씨,아줌마가 그대로 곱창집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소시적이라... 그 당시 오락실만큼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시간 떼울만한 곳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오락실 주인 아저씨의 절대적 권한은 실로 대단했다. 게다가 이 오락실 주인 아저씨의특징은, 팔에 뽀빠이 문신이 있어... 당시 얼라들의 마음 속에 더더욱 크게 느껴질 수..

대학 학과 홈페이지에 대한 단상.

지나간 몇년 시간이라는 것은 참 빠른 것 같다, 라는 생각할 정도면, 다들 '세월(歲月)'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고딩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시점까지도, 당시 나의 대인관계를 만들어주던 어느 모임을 가든지 막내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은 띠동갑이 대학교 1학년이 되어버렸다.-_-; 학부를 졸업한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여전히 학교라는 울타리에 머물고 있고, 또 내년부터도 역시 그렇게 될지 확실친 않지만, 대학 후배들을 볼때면 가끔씩이나마 가슴 한편에는 내가 학부생이었던, 나름 신선했던(사실 당시 나를 신선한 신입생내지, 팔팔한 대학생으로 봐준 이도 없었다만-_-;;;)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학과마다의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 보이는 재학생 후배들의 학교생활이나 단기..

무협을 읽고, 보고, 그리고 느끼다.

얼마전에 우연히 김용의 작품들의 한국어판 TXT화일을 구했다. 그냥 있길래 다운을 받아놨는데, (한국은 이런 자료를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나, 중국 같은 경우엔 어렵지않게 검색 한번으로 원문을 다운받을 수 있다.) 그걸 핸드폰 안에 집어넣으니,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시 좋은 시간떼우기 도구가 되더라고. 돌아다니다보면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문자확인내지 발송을 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뭐 그리 바쁘게 이동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경우는 아니니) 핸드폰 액정화면은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있지만, 액정화면의 내용은 사실 김용의 무협지이다.-_-; 사실 학부시절에는 장시간 이동시에 가방안에 있던 책을 꺼내읽..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비겁한 변명'.

부류 1> 가끔씩 지나치며 능굴스러운 웃음으로 "언제 한잔해야죠?" "밥이나 한끼하죠?" 라는 말을 꺼내놓고 연락이 뚝 끊긴다. - 괜히 대인관계에 있어 아직 순수한 면을 믿고싶어 하는 나는 얼마후 되려 내가 먼저 연락을 한다. 상대방 曰, "일찍 좀 연락 주시죠~" 부류 2> 더이상 나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있어 '관심밖'으로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만만해지면' 연락이 뚝 끊긴다. - 뭐 이런 넘들이야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아직 순수한 면을 믿고싶어 하는 나는 딴에 '내가 뭘 잘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돌이켜 본다. 하지만 난 정말 그들에게 관심밖의 인물이었다는 것을 후에 깨닫고 만다. 이 두 부류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놓고 뜬금없이 연락이 ..

어느 한 집단에서든 꼭 '튀는' 사람이 있다.

어지간히 여러 집단을 겪었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 집단에 속해있었고, 뛰쳐나오기도 했으며, 또 대표로써 자리를 잡았던 적도 있다. 몇년전부터는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속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그 몇년동안은 그냥 아웃사이더처럼 일단 몇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그 집단을 유심히 쳐다보기도 한다. 내가 속해있든, 속해있지 않든, 또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눈에 보이는 대강 생각하고 있는 그 집단에서 어느 한 아해를 알게되었는데, 생각외로 뒷다마 까이는 일이 많았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좀 특이한 아해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뭐, 나이 스무살 넘으면 그럴수도 있고, 또 옆에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에게 하는 행동 이상으로 그 아해가 속해있는..

'블로그'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법한데 말이다.

2003년 4월 29일에 '블로그'라는걸 처음 시작했다. 사실 '블로그'라는 단어보다는, Blog (Web+Log), 혹은 ブログ라는 단어를 먼저 접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단어를 알고, 뭔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당시 한국에선 아직 '붐'이 불지 않아서인지, 다른 나라 사이트에서 그 뜻을 찾고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기억이 나는 것은, 제각기 가지고 있는 꽤나 전문적인 지식을, 한둔데 모아서, 그걸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에 나는 중국 无锡라는 곳에서 어학연수 中이었고해서, 나는 그 곳에서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왠걸... 다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블로그'라는걸 처음에 시작했을 때의 의도와 다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샤프'에 관한 이야기.

필기구는 역시 일제다? ...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이 중학교때부터였던 것 같다. 초등학생까지는 무슨 필기구를 쓰던지 상관없었던 것이 반친구들끼리도 그렇게 누구 집이 부자니, 가난하니 해서 필기구로 인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적었었고, 또한 아부지는 '외제'하면 치를 떠셨던 분인지라, 내 입에서도 감히 '일제'니 '미제'니 할 수도 없었다. 중학교때부터는 달랐다. 일반 공립중학교였는데도 불구하고, 부산 남천동의 사립 초등학교의 얘들이 꽤나 많았는데, 그 동네 자체가 돈 많기로 소문난 동네였고 (지금도 여전하지만서도) 덕분에 비싼거, 신기한거, 재미난 것을 참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그저 당시엔 조금(?) 앞서 컴터 오락에 빠져살던, 그저그런 평범한..

이해하지 못할 사람, 분들.

나는 그 사람을, 그 분을 100으로 생각을 하는데, 되려 내가 받는 그 사람, 그 분에 대한 관심이 50도 채 되지 않음을 느낄 때가 있다. 사람관계라는 것이 굳이 말을 해야 되겠는가마는, 그래도 가끔은 나 역시도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건내준 것만큼 되돌아 오지 못할 때 나 홀로 투정을 부릴 때가 있기 마련이다. 사람의 상대방에 대한 표현... 이라는 것은 상당히 복잡미묘한 것이다. 그런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런 것 같고... 되려 일부로 이렇게 해서, 저렇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 분들도 있다. 솔직하게 건낸 한마디가 평생을 좌우한다고... 이제는 이런 잔머리 굴림을 없었음 한다. 나 역시도 더이상 쓰잘데기없는 잣대를 버렸으면 하고. 그래, 나는 솔직하다. 아니..

친미와 친중, 한국 대통령과 호주 총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특히 한미동맹을 강조한다는 대목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이 점을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또 주의하고 있다고 한다. 근데, 문득 떠올린 사람이 바로 얼마전 호주 총리에 당선된 케빈 러드라 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또 친중 성격이 강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뭐, 학부를 중국학부를 나왔고, 또 북경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녀의 제 자녀 역시 중국어에 능통하며 그리고, 사위까지는 홍콩계로 알려져 있다. 아들은 복단대 출신이랬던가... 가물가물~ 정치는 물론 전 세계의 외교 문제에 대해서 어찌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마는, 정말 몇년전부터 말로만 떠들던, 세상은 미국과 중국, 양분화가 된다는게... 어쩌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서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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