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127

깨어진 유리.

소시적에 무협물에 나오는 동거울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어떻게 옛날 사람들이 거울을 발명했을까, 였다. 그저 쉬운 생각에, 옛날 언니야들은 치장할 때면 항상 정원에 있는 연못에 얼굴 미추고 화장을 하는 줄 알았다.-_-v 암튼간에 말이다, 눈에 보이는 벽을 만들어주는 유리 역시도 참으로 신기한 물질이었다. 햐...~ 했다지 모. 유리는 깨어지면 다시 붙일 수 없다. 마음도 깨어지면 다시 붙일 수가 없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기대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가슴떨림도, 지금 현재 자체를 만족을 해야지, 한번 깨어지면... 다시 녹여야 하는 각고의 인내가 필요하다.

철학은 필요하다.

사실 이제까지 철학책 한권 제대로 완독한 적이 없다. 읽다가 말고... 집어놨다가 놓고. 그러다보니 철학가 이름이야 머릿속에서 이래저래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내가 '철학'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라고 따져본다면 정말 빈그릇 뿐이다. 그냥 그랬던 것 같다.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종종 나왔던 철학이론들...은 시험을 위해 암기위주로 달달달~ (물론 그것도 제대론 하지 않았지만서도.-_-;) 대학입시땐 가장 인기가 없던 과는 '철학과'일꼬얏... 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후에도 이리를 보고, 저리를 봐도 제대로 '철학'이라는 학문을 접할 기회가 없이 살아왔다. 누구 탓을 하리오... 게으른 나를 탓해야지. 따지고보면 이제껏 봐왔던 것들도 다 철학과 관련이 있는데, 항상 등한시 했던 것은 '철학'에 대한..

개인주의, 이기주의,자기 자만주의.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 별거 아닌 일로 될꺼 뻔히 알면서도 괜히 스스로 만든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두어 자기 자신의 과대포장내지, 상대에 대한 불신으로 여러 사람과 이래 끊고 저래 끊고나면 결국 남는건 비록 자신이 원한 '혼자'이겠지만, 인생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거기까지다. 손윗 사람을 만나든, 손아랫사람을 만나든 필요하든, 불필요하든... 무슨 인간관계든지 간에 자신의 발전과 관계가 있다. 나중에 주위에 남는 사람은, 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도와줬던 사람임을 잊지 말지어이다. 꺼~억. '예의없는 것들'이란 영화가 나온 모양이다. 실제로 한살한살 먹으면서 갈수록 자주 본다. 술자리에서 두손으로 술잔 받아들고 고개돌리고 마시는 것들 혹은 골통 숙여 인사하는 것들은 '예절'이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

멈출 수 없다는게 사람의 나이가 아니더냐.

야심한 밤에-_- 아니 새벽에... 문득 든 생각이 있어 어제에 이어 다시 이런저런 PIM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이제껏 사용해온 The Journal 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도 별 무리는 없다만, 쓰는 버전이 구버전인지라, 새버전 키젠or크랙 찾다가... 결국 포기한 바가 있어-_- 언젠가 제대로 된 밥벌이를 하게되면 내 돈주고 사고 말리라, 라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이상스레 국산 프로그램 中에서는 쓸만한 PIM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더라고. 있더라도 항상 2% 부족하고... 흠흠.) 그래서 찾다찾은 것은 EssentialPIM이란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일단 생략하 고-_- OUTLOOK과 싱크가 되는 장점을 보유했건만, 되려 재미난 출력까지 나타내더라고..

지나친 집착으로 인한 피해의식.

가끔 보면... 남들은 별다른 생각 혹은 말들을 하지 않는데, 괜히 자기딴에 생각한답시고 원래 든 생각에 한번 더 머리를 굴려 생각을 하는 집착으로 인해, 괜한 피해의식으로 원래 자기가 하고자 했던 생각이나 행위를 아예 하지 못하거나, 혹은 딴에 참는다, 식으로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자기 꼴리는 대로, 지나치게 자신만의 세계상에서 헤엄치는 경우가 더더욱 골 아프겠지만서도, 우야등가 자신의 기분, 혹은 삶의 방식에 있어서 너무 남의 시선 혹은 그로 인한 자기 딴의 생각 속에 갇혀만 있는다면 후엔 내가 왜 존재하는지, 혹은 괜한 자기부재의 실망감에 대해 후회할지도 모를 것이다.사람 사는거, 대강 룰을 정해놓고 좋은게 좋은거라도 쉽게 쉽게 넘어가고 봐주면서 살아가면 얼마나..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3년 전쯤에 처음 南京이라는 동네에 와서 내가 겨우 구할 수 있었던 집은,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월 RMB 1350元짜리, 당시 주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꽤나 인지도가 있는 28층짜리 아파트였다. 꽤나 급하게 구했던 집이었기 때문에, 당시 그 전에 살던 한국 유학생들을 믿고 들어갔지만, 생각과는 확연히 틀린 집구조에, 또 겨울에는 지독하게 추위를 떨며 근근히 반년을 버텨야만 했다. 그러다가 月 900元짜리 구식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그 집 역시 위치는 더욱 아니좋았고, 집구조나 혹은 기본 시설들이 굉장히 미흡해, 꽤나 애를 먹어야만 했다. 따져보면... 이제껏 중국에서 외주란걸 하면서 정말 맘편히, 맘에 드는 집에서 살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역시 말이다.-_-;;; ..

자기 관리.

한국식당에 장식되어 있는걸 찍어놓은 것인데, 지금와서 제대로 글귀를 다시 읽어보니까 가슴에 팍~ 와닿는다. 그리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지만,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래저래 후회한 적이 종종 있다. 싫으면 싫어하는 티를 확 내버리니 원.-_- 말도 마찬가지다, 괜한 소리 했다가 괜한 오해 받고 이상한 넘으로 찍힌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뭐, 그래도... 내 이게 내 사는 방식이니, 이해를 바랄 수 밖에.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원문 포스트 : 2006/05/11 17:35

친구의 결혼.

사실 어느정도 나이를 먹다보니, 슬~ 주변에 알고지내던 지인들의 결혼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결혼'이라... 한때까지만 이 '결혼'이라는 인간 본연의 사회적 제도의 구속내지, 화합에 대해선 꿈조차 꾼적이 없다. "누가 나랑 같이 살아주기나 할까?" 혹은, "내가 나말고도 다른 사람을 책임질수나 있을까?" 현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 역시도 하고싶어도 못하는 것이 '결혼'이다. 이유? 학부 졸업즈음해서, 종종 같이 소주 몇병에 인생이 뭐니뭐니라며 같이 떠벌리던 친구넘과의 얘기하다가, 결혼하고 싶은 처자가 드디어 생겼다, 라는 얘길 들었는데... "근데... 결혼할려니까 '돈'밖에 안 떠오르더라."라는 말에, 지금까지도 '결혼=돈'이라는 현실적 공식에 120% 공감하는 바이다. 단지, 내 주변에서 나와 ..

서달(徐達)과 믿음.

내가 지금 있는 南京이란 곳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인물 中에 서달(徐达)이란 장군이 있다. 농민 출신이었는데 元末의 혼란기에 명태조 주원장(朱元璋)과 의를 맺어 부하가 되는데, 이후 명개국 후에 주원장에 의해 제거되었다. 사실 주원장이란 인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만큼 머릿속에 든게 많은건 아니지만서도, 상당히 똑똑하고, 교활하고, 총명하고, 야비한 인물이었다는 것은 안다. (단어 선정이 헷갈리는데, 건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르지 않겠는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충신을, 개국 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제거하는 일은 중국 역사상에서도 꽤나 많이 일어난 일이다. (漢의 유방, 唐의 이세민 역시도 이러한 선례가 있었다.) 뭐, 과정이어야 어찌되었든지 간에, 죽어라 충성을 하고, 죽어라 마음을 쓴..

인생에 있어서 '술담배'가 빠졌다면.

누구나 다들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봄직한 문제, 인생에 있어서 술담배가 빠졌다면의 가정하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본다면...? 뭐, 사람들마다 지내온 세월의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술은 열여덟살에 시작을 했고, 담배는 열아홉살에 시작을 했으니, 둘 다 10년은 족히 채운 셈이다. 아니, 10代 후반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極'이 무엇인지를 알게해 준 시기였고, 그로 인해 20代에 들어오고부터는 나름대로 즐기지(?) 않았나 싶다. (잠시 딴 얘기로 돌려서, 한국어에서도 술담배를 복합명사화 해서 습관적으로 사용을 하는데, 중국어에서도 烟酒라며 이 못땐 물질을 사이좋게 붙여서 부른다.) 담배는 사실 인생에 있어서 건강의 피해말고는 짜달시리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