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친구의 결혼.

우리팬 2007. 2. 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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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oozycards.com/

사실 어느정도 나이를 먹다보니, 슬~ 주변에 알고지내던 지인들의 결혼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결혼'이라... 한때까지만 이 '결혼'이라는 인간 본연의 사회적 제도의 구속내지, 화합에 대해선 꿈조차 꾼적이 없다. "누가 나랑 같이 살아주기나 할까?" 혹은, "내가 나말고도 다른 사람을 책임질수나 있을까?" 현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 역시도 하고싶어도 못하는 것이 '결혼'이다. 이유? 학부 졸업즈음해서, 종종 같이 소주 몇병에 인생이 뭐니뭐니라며 같이 떠벌리던 친구넘과의 얘기하다가, 결혼하고 싶은 처자가 드디어 생겼다, 라는 얘길 들었는데... "근데... 결혼할려니까 '돈'밖에 안 떠오르더라."라는 말에, 지금까지도 '결혼=돈'이라는 현실적 공식에 120% 공감하는 바이다.

단지, 내 주변에서 나와 꽤나 친밀한 관계의 친구들의 결혼 소식은 접한 적이 없다. 그래봤자 대학에 알고지냈던 사람들, 결혼한다고 나한테 자랑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의 결혼소식은 종종 접했지만, 그 반대의 경우의 사람들은 단 한명 외에는 아무도 없다. (2년 전인가, 10여년을 알던 여자의 친구가 시집을 갔고, 얘를 낳았다. 여기에서 메일로만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아직도 그 친구가 아줌마가 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오늘 또 한통의 메일이 왔다. 한 2년 정도, 종종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었던 일본 친구인데,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였지만, 뭐 짜달시리-_- 농담조로 "姉さん、姉さん~"이라고 불렀지, 사실 친구와 다름없는 존재였다. 또... 알게된 초창기에 인생에 있어서 잊지못할, 웃지못할 재미난 사건을 당했었는데, 그 발단의 계기가 그 언니야였다. 이 언니도, 아마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으리라. 낄낄. 암튼, 이 언니가 결혼을 한덴다. 이 분의 연애사에 대해서는 술자리에서 꽤나 많이 들었는데, 암튼 3년, 3년 이런식으로 연애를 하고 징크스로 깨지기를 반복을 했다는데, 드디어 결혼을 하신덴다. 것도 하바드대학 박사 출신의 세계 초일류의 엘리트랑.-_-+ (물론, 이 언니야도 엘리트는 엘리트다. 쿄토대 박사를 하고 있으니.)

뭐, 사실 내가 데꼬 살 것도 아닌데... 결혼을 하디말디 무슨 상관이겠는가마는-_- 그래도 불쑥 날라온 결혼소식에, 겉으로야 축하메일을 보낼 수 있겠지만서도, 이제 앞으론 이전과 같은 술자리 한번 못하겠구나, 라는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 암튼, 그녀의 앞날에 행복이 깃들기를. 흠흠.


그나저나, 나는 언제하냐고요... T.T

원문 포스트 : 2006/05/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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