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아는 者와, 알지 못하는 者.

우리팬 2007. 2. 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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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대학 동기넘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 전화가 아니라 작년에 잠시 사용했던 엄니폰으로 전화가 와서 허겁지겁 받았는데, 자신의 싸이메인에 걸린 증명사진 크기를 줄여달란다.-_- 이미지 크기 하나 줄일 줄을 모르다닛! 했는데, 방금 본 포스트에 포토샵없이 이미지화일 줄이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떴더라고. 이미지 크기 하나 줄이는데 포토샵이 왠 말.-_-+ 근데, 그 동기넘한테는 딱! 필요한 포스트다. 그런데, 이 동기넘은 아직도, 여전히 이미지 크기를 줄일 줄 모른다.-_-;

사람 사는게 좀 그런 면이 있다.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분야나, 상황에서 할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가 있는데, 대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결과만 얻고 휙 돌아서는 사람, 그리고 해달라는 부탁보다는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물어보는 사람. 그냥 언뜻 보기에는 후자가 좀 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타당한 방법일진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경우를 수도없이 봐왔다.

청운의 꿈을 품고 외국에 어학연수를 가서, 초창기에 아는 그 동네 말이 몇문장 되지 않은 상태로 원어민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저 옆에 있는 좀 더 그 곳에서 생활을 했거나, 또 회화를 잘하는 지인에게 아예 통역을 맡겨버리는 사람, 어차피 배워야 할, 알아야 할, 그리고 겪어야 할 당연한 객관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방금 와서 나는 모른다, 앞으로 할꺼다, 라는 궁색한 변명만 던져놓고 상대방에게 모든걸 맡기는거다. 왜~ 왔는데?

컴터 관련... 문제로 결과물의 작성내지, 제대로 된 결과물의 수정을 부탁하는 사람. 나중에 똑같은 문제로 다시 찾아와 똑같은 부탁을 한다. 그때 좀 배워놓지?

시집 간 새댁이 있다 치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느라, 살림살이를 제대로 배운 적도, 해본 적도 없다. 나이는 차서 결혼은 했고, 운좋게도 친정 근처에 신혼집을 차렸다. 친정 어머니가 살림을 도와주는건 이해할 수 일이라고 하지만, 매번 친정 어머니가 해놓은, 그리고 해주는 반찬들로 살림살이를 하는건 아니다. 이러다 나중에는 평생 반찬 사먹게 된데이~.

사람이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또, 모르는 경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원만한 결과물을 위한 부탁이 아니라, 원한한 결과를 위한 방법을 스스로 익히는 자세가 더욱 중요한 법이다. 처음엔 부탁하고, 물어볼 수 있지만, 두번부터는 실례고, 결레인 법이다. 그건 부탁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며, 스스로의 발전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번 의지를 하게되면 평생 의지하게 되는 법... 이 험한 세상에 말이다. 흠흠.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라, 라는 글은 탈무드 속에서만 해당하는 교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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