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외국어를 배워 얻는 사소한 기쁨.

우리팬 2007. 2. 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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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Opera Community에 개인 블로그를 만든 적이 있다. 뭐, 그냥 일상에서 문득 든 생각이나 메모용으로 만들어둔 블로그였는데, 겸사겸사 Opera도 사용해보고 뭐, 그랬다. 게다가 중국에서의 접속 속도도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했고, Tistory보다는 훨씬 빨라서 쓸만했던 걸로 기억한다. 꽤나 사생활이 많이 들어가 있는 블로그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주저리, 한풀이-_- 화풀이-_-;;; 헐뜯음... 으힛~) 귀국하곤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찾아들어갔는데 아차~ 비밀번호를 까먹었다.-_-; 기억나지 않는다. 나름, 빡샌 비밀번호로 정했던 것 같은디. 새 비밀번호를 받아들고 로그인을 하고, 새 비밀번호를 설정할려고 페이지를 찾아보니... 못찾겠다 꾀꼬리다.-_-+ 일단 포기했다. 그리고 Opera Community 메인화면에 떠있는 다른 블로그 페이지를 보곤 무심결에 클릭을 했는데,


헐... 한동안 이게 어느 동네 문자일까, 쳐다만 봤었다. 그리곤 아래 포스트들을 보고... 꽤나 깔끔하게 잘 정리된 블로그인 것 같던데, 알 수 없는 문자다. 알파벳 상단에 저렇게 표시(?)를 많이 한 거... 얼핏 떠오르는 것이 베트남어였는데, 그 생각과 동시에 옆에 거주지가 하노이라 되어 있더라고.-_-; (뭐, 각 나라 언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많고, 죽기 전에 에스페란토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열망은 10년째 지니고 있다만... 역시나 나는 게으르다.-_-v) 암튼, 글을 모르니 당췌 알 수가 있나. 저게 영어라고 해도 한참을 헤맸을터인데.-_-;

문득 든 생각이 중국이나 일본의 지인들이 내 블로그를 봐도 그렇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내가 올린 포스트에는 한자가 드문드문 섞여있는 경우가 많고, 물론 그 아해들이 한국어를 잠시 접해보았다는 사전지식은 있다만... 그래도, 내가 한글자, 한글자... 접속사 의미까지 다 알진 못할터이니 안 갑갑하겠냐고. 그래서인가보다. 다른 공부는 모르겠다만, 이런저런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욕심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간혹 남이 모르는거, 나 혼자 아는 게 재밌을랑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남들이 모르는거... 둘이서 알콩달콩 노닥거리고 있는게 외국어 학습자 커플의 또하나의 재미난 점 아니던가.-_-; 우.히.히.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_-v (무슨 소리람~ 킥!)

나름 휴대용 다이어리를 몇년째 사용해오고 있는데, 일정이나 메모를 한답시고 이래저래 외국어를 섞어 표기를 해놓으면 그 누가 봐도 "뭐꼬~?" 한다. 당췌 알 수가 없다. 나만의 방식을 써서 끄적거리니 일단 사생활 보호는 되지 않겠수. 이 또한 10년동안 외국어를 배워 얻은 것 中의 하나일테다.

대략 10년 정도만 더 지나면... 나도 누군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만한 연륜이 쌓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지금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가면 갈수록 힘이 들고, 되려 우스개 소리로 '사기친다'라는 말까지 나부랑거리니 더 할말이 있겠소만, 확실한 것은... '공부'다 생각하면 그 공부에 한정된 언어실력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시험을 위해 쪽집개도 좋고, 책을 파고드는 것도 좋으나... 1차적으로 그 언어를 배워 어디에 써먹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확고히 다진다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색다른 지식을 배워나가는게 아니겠는가.


10여년전 내 아이디 프로필의 취미란에 '외국어로 낙서하기'가... 죽을 때까지 지속되었으면 하는 자그나만 바램은 여전하다. 그나저나 오페라 블로그 비밀번호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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