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팬 2007. 1. 16. 15:26
고등학교땐가, 확실히 기억나진 않지만 암튼 원태연, 이정하에 이어 나름대로 내 골통 속에 박혀 있는 시인이 있었으니... 바로 류시화氏이다. 기억나는 시집 이름이라 해봤자 고작 두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던가, 그거랑 마지막으로 내가 접했던 시집이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시집인데, 맞는 말이고, 100% 동감을 하는 나름대로의 회의감 섞인 문구인걸 뻔히 알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던라면, '그때'는 '그때'라고 부를 필요가 없다. 괜한 아쉬움 남길봐엔, 지금 현재 자신의 주위나 더 살펴보는게 어떨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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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결과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능력 겸 경험을 가지는 인생도 살만하겠지만, 점쟁이가 아닌 이상, 하나하나 겪어가며 뭐든지 살이 되는걸 느끼고, 깨닫는 과정 또한 중시해야 되지 않겠느냐. 다 알면, 결국 재미없잖아?


원문 포스트 : 2006/02/25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