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집안에서 해외로 먼저 발은 내딛은 것은 막내동생이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이 딸래미는 고등학교때 이미 2박 3일인가의 일정으로 일본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러니까, 이 딸래미가 우리 집에서 최초로 '여권'이라는 주민등록증 이외의 신분증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_- 뭐 그 후부터 중국이니 필리핀이니 왔다리 갔다리 하시더니만, 지난 11월부턴 영국으로 건너가셨다. 뭐, 자기 돈 벌어서 자기가 공부하러 가겠다는데 누가 뭐라하겠는가. 사실 따지고보면 서양권엔 근처도 가기 싫은 나로써는 부럽기보다는 대단하기까지 하다. (그렇다, 나는 말이 안 통해서 갈 엄두도 못 낸다.-_-;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 돈을 배로 쓸 수 밖에 없다는 해외여행 철학에 의해서.-_-+) 암튼, 막내는 아직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근처에 살고있고-_- 다음주면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치에 밥 싸먹고 싶다는 말을 하는거보면 어지간히 빈곤층 유학생활을 하는가보다.-_-+ (사실 외국에서 한국 음식 제대로 먹고 산다는 말은 한국에서 허벌나게 짐을 싸서 갔거나 공수를 받은거 외에는 다 집안의 경제력으로 버티는거다.-_-;)
2주전인가, 남들처럼(?) 유럽 대륙 여행을 살포시 다녀오신거 같은데, 언제는 전화가 왔는데 로마란다.-_- 캬~ 로마 좋지. 난 캬샤르가 떠오른다. 그외엔 소매치기 열라 많은거.-_-+ 그리고 담날엔 독일로 간다고 한다.-_- 독일... 맥주.-_-+ 끝. 암튼, 유럽대륙을 나름 횡단하시는 막내의 소식을 들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 딸래미는 중국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北京 <-> 西安, 南京<->成都 여행을 하신 분이다. 거리로만 따져본다면 고작 유럽대륙쯤이야 별거겠는가마는 그래도 소시적부터 이름이나마 들어본 곳을 직접 다녀온 감동은 적지 않은가 보더라.
사진을 몇장 받았는데... 내가 아는 유일한 배경의 사진, 세계 최고의 탑이라고 알고있는 '에펠탑'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더라고. 근데~ 낮에 찍은 것이고-_- 게다가 이 날 비도 왔는가보다. 세계 최고의 에펠탑이라지만, 내 눈에 뵈는 이 타워는... 그저 철조각 붙인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_-+ 차라리 전신주?-_-;;;
그런거다. 서양 코재이들이 중국 소림사 가서 뭘 보고 소스라치는지 아는가. 유구한 역사나 소림사에 얽힌 이야기 따윈 그들에겐 전해져오는 믿기 힘든 전설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사실 중국 唐나라 건국시에 소림사의 역할이 중요했든지 뭐든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들에겐 십지군 원정이 더 가슴에 와닿지.--;) 그들은 되려 소림사 어느 건물 한 부분의 처마 끝 기와를 보고 신기하다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그건 차이나타운에 가더라도 그리 문물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 같이는 안 보이거든. 근데 실제로 이름있는 관광지에서 직접 본 것이니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그런거다. 동서양의 차이가 큰만큼, 이해의 정도 또한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이전에 많이 들어봤고, 또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본 것이라고 해도, 결국 직접 겪어보는데서 오는 실질적인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여행의 기본은 그저 떠나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가는, 그리고 있을 곳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배경지식이다.
어디... 이게 우리가 생각하던 그 에펠탑이 맞는가염?-_- 난 아무리봐도 버림받은 철탑 같으이.-_-+
중국 上海의 모습을 우리가 TV에서 보면 휘황찬란한 浦东의 东方明珠(동방명주)를 보고 '와~' 하는데... 이거 낮에 지나갈 때보면 때국물 질질 흐르는... 정말 별거 아닌 타워일 뿐이다. 이쁘게 보이는거, 멀리서 보기 때문인거나 다 보면 조명빨이더라고.
2주전인가, 남들처럼(?) 유럽 대륙 여행을 살포시 다녀오신거 같은데, 언제는 전화가 왔는데 로마란다.-_- 캬~ 로마 좋지. 난 캬샤르가 떠오른다. 그외엔 소매치기 열라 많은거.-_-+ 그리고 담날엔 독일로 간다고 한다.-_- 독일... 맥주.-_-+ 끝. 암튼, 유럽대륙을 나름 횡단하시는 막내의 소식을 들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 딸래미는 중국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北京 <-> 西安, 南京<->成都 여행을 하신 분이다. 거리로만 따져본다면 고작 유럽대륙쯤이야 별거겠는가마는 그래도 소시적부터 이름이나마 들어본 곳을 직접 다녀온 감동은 적지 않은가 보더라.
사진을 몇장 받았는데... 내가 아는 유일한 배경의 사진, 세계 최고의 탑이라고 알고있는 '에펠탑'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더라고. 근데~ 낮에 찍은 것이고-_- 게다가 이 날 비도 왔는가보다. 세계 최고의 에펠탑이라지만, 내 눈에 뵈는 이 타워는... 그저 철조각 붙인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_-+ 차라리 전신주?-_-;;;
그런거다. 서양 코재이들이 중국 소림사 가서 뭘 보고 소스라치는지 아는가. 유구한 역사나 소림사에 얽힌 이야기 따윈 그들에겐 전해져오는 믿기 힘든 전설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사실 중국 唐나라 건국시에 소림사의 역할이 중요했든지 뭐든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들에겐 십지군 원정이 더 가슴에 와닿지.--;) 그들은 되려 소림사 어느 건물 한 부분의 처마 끝 기와를 보고 신기하다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그건 차이나타운에 가더라도 그리 문물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 같이는 안 보이거든. 근데 실제로 이름있는 관광지에서 직접 본 것이니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그런거다. 동서양의 차이가 큰만큼, 이해의 정도 또한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이전에 많이 들어봤고, 또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본 것이라고 해도, 결국 직접 겪어보는데서 오는 실질적인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여행의 기본은 그저 떠나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가는, 그리고 있을 곳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배경지식이다.
어디... 이게 우리가 생각하던 그 에펠탑이 맞는가염?-_- 난 아무리봐도 버림받은 철탑 같으이.-_-+
쪼매난 인물 하나 뺀 사진일 뿐인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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