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인생에 있어서 '술담배'가 빠졌다면.

우리팬 2007. 2.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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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국에서 공수받았던 ZEST란 담배와 일식집에서 즐겨마셨던 ウメシュ

누구나 다들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봄직한 문제, 인생에 있어서 술담배가 빠졌다면의 가정하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본다면...? 뭐, 사람들마다 지내온 세월의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술은 열여덟살에 시작을 했고, 담배는 열아홉살에 시작을 했으니, 둘 다 10년은 족히 채운 셈이다. 아니, 10代 후반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極'이 무엇인지를 알게해 준 시기였고, 그로 인해 20代에 들어오고부터는 나름대로 즐기지(?) 않았나 싶다. (잠시 딴 얘기로 돌려서, 한국어에서도 술담배를 복합명사화 해서 습관적으로 사용을 하는데, 중국어에서도 烟酒라며 이 못땐 물질을 사이좋게 붙여서 부른다.)

담배는 사실 인생에 있어서 건강의 피해말고는 짜달시리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들 하는 소리지만, 사자성어 百害无益를 몸으로 체감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즐겨도 상관은 없다.-_- 담배 못피워서 살기 힘들었던 적은 있었지, 담배 많이 핀다고 인생이 꽃이 핀적은 단 한번도 없으니 말이다. 요넘은 무조껀 안 좋다, 말고는 덧붙일 수 있는 부연설명이 필요없다.

중국요리에 소주를 곁들여보는 것도 좋은 실험이다.-_-;

은 사정이 좀 다르다. 나 혼자 마시는 것도 아니고, (물론 독주란 것도 한동안은 즐긴 적이 있었으나-_-) 또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으니, 한번쯤은 아니 수십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내에서 '술'이 빠진 대인관계는 어째... 좀 어색하지 않은가. 그런데 또 말을 바꾸어 얘기해서, 술을 잘 마신다고, 혹은 좋아한다고 그 넘의 대인관계가 좋다, 라는 케이스도 본 적이 없다. 술자리가 동기가 되어 그 자리를 빌어 낯선 사람과의 새로운 대인관계의 시작이되거나, 혹은 무언가 평소엔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해결의 빌미로 이용한다면 모를까, '술'이란 액체 역시, 개인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전혀 좋은 점이 없는 것 같다.

소시적 읽었던 책 中에 이외수 선생의 '감성사전'이라는 곳에서 꽤나 괜찮은 비유가 있었는데, '세상에는 물에 빠진 사람보다 술에 빠진 사람이 많다.'라 는 말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아니 되려, 술 퍼마시고 물에 빠진 사람도 적지 않을 뿐더러, 사랑에 빠졌다가도 결국 술에 빠져야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제 부산 해운대에서 생활고를 비관하여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기사를 접했는데, 거기에서의 동영상에도 빠지지 않는 것이 소주병이더라고.-_- 결국 술이 원인이 된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바랄 순 없을 듯 싶다.

허나 말이다, 그러나 말이다. 인간이 '술'이란 얄미운 액체를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 분명히 있을꺼란 말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수확의 계절에 집단으로 흥겹게 즐기는 자리에서 이 액체는 더욱 더 빛을 바랄 것이고, 망구 내 맘대로 생각을 해보자면, 이는 필시 인간의 인내를 시험해보기 위한 인간들의 장난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야등가, 뭐든지 무엇을 하든지 '인내'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꼭 있어야 할 필수조항이다.


원문 포스트 : 2006/04/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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