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doozycards.com/
단지, 내 주변에서 나와 꽤나 친밀한 관계의 친구들의 결혼 소식은 접한 적이 없다. 그래봤자 대학에 알고지냈던 사람들, 결혼한다고 나한테 자랑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의 결혼소식은 종종 접했지만, 그 반대의 경우의 사람들은 단 한명 외에는 아무도 없다. (2년 전인가, 10여년을 알던 여자의 친구가 시집을 갔고, 얘를 낳았다. 여기에서 메일로만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아직도 그 친구가 아줌마가 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오늘 또 한통의 메일이 왔다. 한 2년 정도, 종종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었던 일본 친구인데,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였지만, 뭐 짜달시리-_- 농담조로 "姉さん、姉さん~"이라고 불렀지, 사실 친구와 다름없는 존재였다. 또... 알게된 초창기에 인생에 있어서 잊지못할, 웃지못할 재미난 사건을 당했었는데, 그 발단의 계기가 그 언니야였다. 이 언니도, 아마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으리라. 낄낄. 암튼, 이 언니가 결혼을 한덴다. 이 분의 연애사에 대해서는 술자리에서 꽤나 많이 들었는데, 암튼 3년, 3년 이런식으로 연애를 하고 징크스로 깨지기를 반복을 했다는데, 드디어 결혼을 하신덴다. 것도 하바드대학 박사 출신의 세계 초일류의 엘리트랑.-_-+ (물론, 이 언니야도 엘리트는 엘리트다. 쿄토대 박사를 하고 있으니.)
뭐, 사실 내가 데꼬 살 것도 아닌데... 결혼을 하디말디 무슨 상관이겠는가마는-_- 그래도 불쑥 날라온 결혼소식에, 겉으로야 축하메일을 보낼 수 있겠지만서도, 이제 앞으론 이전과 같은 술자리 한번 못하겠구나, 라는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 암튼, 그녀의 앞날에 행복이 깃들기를.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