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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雜感 127

세상에는 푼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많다.

언젠가 00년 여름쯤일꺼다. 中国 서안(西安)에서 낙양(洛阳)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상당히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어느 작은 역에 기차가 잠시 정차를 했을 때, 밖에서부터 기차의 창문을 통해 진입하는 어느 부부가 있었는데, 각자 등에는 사과를 푸대자루에 넣고 한보따리씩 메고 있었다. 근데, 아내는 기차 창틀을 뛰어넘다 긁혀서 다리를 베어 찢어져 피를 꽤나 많이 흘렸는데,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苹果, 两块钱四个! (사과, 2元에 4개!)"를 외치더라. 과일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정확한 물가 계산은 되지 않으나, 사과 네개에 당시 환율로 우리돈 200원 정도면 상당히 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의 상처도, 그리고 팔고 있는 사과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8월 푹푹찌던 한여름에 선풍기 하나 없던..

아는 者와, 알지 못하는 者.

몇일 전에 대학 동기넘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 전화가 아니라 작년에 잠시 사용했던 엄니폰으로 전화가 와서 허겁지겁 받았는데, 자신의 싸이메인에 걸린 증명사진 크기를 줄여달란다.-_- 이미지 크기 하나 줄일 줄을 모르다닛! 했는데, 방금 본 포스트에 포토샵없이 이미지화일 줄이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떴더라고. 이미지 크기 하나 줄이는데 포토샵이 왠 말.-_-+ 근데, 그 동기넘한테는 딱! 필요한 포스트다. 그런데, 이 동기넘은 아직도, 여전히 이미지 크기를 줄일 줄 모른다.-_-; 사람 사는게 좀 그런 면이 있다.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분야나, 상황에서 할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가 있는데, 대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결과만 얻고 휙 돌아서는 사람, 그리고 해..

구석에 몰린다면.

요즘은 살면서 구석에 몰렸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구석이 뭔데뭔데하며 벗어나고 싶지만, 결국 발버둥을 쳐봤자 거기서 거기였다. 차라리 구석이 더 좋지 않은가. 먼지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도 구석이고,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구석이지만, 그래도 구석에선 나아갈 길이 항상 열려있으니 그걸로도 만족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말이지 뭐. 원문 포스트 : 2006/03/10 14:31

내 방이 생겼다는 의미.

대학 입학 후 학교가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인지라 집을 떠나 자취생활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기숙사에 입주도 하고, 또는 멀어도 학교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었지만, 이상스레 나는 집을 떠나고 싶은 기대감에 '자취'를 고집했었고, 그래서 얻은 집에서 꾸역꾸역 소위 말하는 영양불량, 음주과다 자취생이 되었던 것이다. 입학 후 3월 한달... 선배, 동기들과의 술자리 외에도 '혼자'라는 자유분방함과 또다른 '혼자'라는 쓸쓸함에 자취집에서 독주(独酒)도 자주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고3때 제대로 책상에 앉아있지도 앉았음에도 몸무게는 66Kg까지 불었었는데, 이 넘의 자취생활 한달만에 54Kg까지 줄었으니... 제대로 된 남정네 자취생활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리고 한달 후엔 가까워진 과동기넘들이 저녁마..

끝으로 달린다는 것.

얼마전에 죽어라~ 동쪽을 향해 电动车를 끌고 달린 적이 있었다. 뭐, 몇시간 되진 않았지만 내가 사는 도시 외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가며 내가 거주하는 곳과는 좀 더 다른 南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요즘 한창 쌓여만 가는 개인적 스트레스 또한 이 기회를 빌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는 상황에서 저 고속도로로 연결괴는 고가도로의 갈림길에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어느 영감님 한분이 자전거로 건너는 모습을 보고, 그냥 뒤쫓아 갔는데, 괜히 쫄았던 것이다.다. 하긴 거기도 사람다니라고 만든 길이니까 뭐. 그리고 한참을 달렸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혼자서 뻔뻔하게 패달을 밟았다. 몇 일전에 술을 꽤나 거나하게 마신 날이 있었다. 바깥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또 집에서 한잔 더 하고, 또 ..

외국어를 배워 얻는 사소한 기쁨.

일전에 Opera Community에 개인 블로그를 만든 적이 있다. 뭐, 그냥 일상에서 문득 든 생각이나 메모용으로 만들어둔 블로그였는데, 겸사겸사 Opera도 사용해보고 뭐, 그랬다. 게다가 중국에서의 접속 속도도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했고, Tistory보다는 훨씬 빨라서 쓸만했던 걸로 기억한다. 꽤나 사생활이 많이 들어가 있는 블로그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주저리, 한풀이-_- 화풀이-_-;;; 헐뜯음... 으힛~) 귀국하곤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찾아들어갔는데 아차~ 비밀번호를 까먹었다.-_-; 기억나지 않는다. 나름, 빡샌 비밀번호로 정했던 것 같은디. 새 비밀번호를 받아들고 로그인을 하고, 새 비밀번호를 설정할려고 페이지를 찾아보니... 못찾겠다 꾀꼬리다.-_-+ 일단 포기했다. 그리고..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고등학교땐가, 확실히 기억나진 않지만 암튼 원태연, 이정하에 이어 나름대로 내 골통 속에 박혀 있는 시인이 있었으니... 바로 류시화氏이다. 기억나는 시집 이름이라 해봤자 고작 두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던가, 그거랑 마지막으로 내가 접했던 시집이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시집인데, 맞는 말이고, 100% 동감을 하는 나름대로의 회의감 섞인 문구인걸 뻔히 알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던라면, '그때'는 '그때'라고 부를 필요가 없다. 괜한 아쉬움 남길봐엔, 지금 현재 자신의 주위나 더 살펴보는게 어떨까나. 살아가면서 결과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능력 겸 경험을 가지는 인생도 살만하겠지만, 점쟁이가 아닌 이상, 하나하나 겪어가며..

무엇을 기다리며 사는가.

사람은 무엇을 기다리며, 기대하며, 고대하며 사는가. 하염없이 뭔가를 바라고, 뭔가를 갈망하며, 어떠한 것을 희망하고 사는가. 시간의 흐름을 잡지 못해 안절부절 못한 사람도,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하고 지금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도, 제각기 바라는 바가 있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찾고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함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배신일지어이다. 우리는, 세월의 흐름에 대한... 결국 약자일 뿐인지라. 원문 포스트 : 2005/02/15 14:35

말하는 자와 듣는자, 그리고 생각하는 자. .

어떤 이는, 자신이 한 일을 남에게 떠벌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타인이 한 일을 남으로부터 듣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어떠한 일에 대해 말함이나 듣기보다는 혼자서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개각기 성격 차이라도 판정할 수도 있겠지만, No. 그건 본인과 상대방의 관계에 따른 행동이다. 너는 원래 이래서 이러니까, 그래서 그럴 것이다, 라는 지나친 오해는, 그 둘 사이의 선을 그어버리는 경솔한 행동일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 극도로 궁지에 몰렸을 때, 본 모습이 나올 뿐.원문 포스트 : 2005/02/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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