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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雜感 127

내 생애 처음으로 '벽시계'를 샀을 때.

스무살때부터 자취생활을 했고, 덕분에 '마트여행'에 대해서는 이제 진이 빠질대로 빠졌다고 볼수 있는 종족이건만, 지금까지 살림살이 中의 사소한 것 같지만 뺄래야 뺄 수 없는 품목 중의 하나가 바로 '벽시계'는 단 한번 구입을 했었다. 이전까지야, 뭐... 집에 있는 굴러다니는 벽시계를 떼어다가 자취방으로 옮기던지, 아님 벽에 못까지 박아야 하는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그냥 책상이나 TV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알람시계를 사용하곤 했었는데... 03년 8월, 南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중국에서의 외주(外住)를 나 홀로 시작했으니... 이거 필요하겠더라고. 근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벽시계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남경에 발을 붙인지 하루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 동네에서의 ..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고대 중국의 사회발전 과정이나, 우리 한반도의 역사와는 그다지 차이점이 없다. 아니, 지금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그 발전의 순서만 틀릴 뿐이니 과정은 굉장히 흡사하며, 되려 뒤늦게 시장경제에 뛰어든 중국의 입장에선 우리나라 경제를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지금, 이러한 문장을 보니... 참으로 씁쓸한 생각까지 드는구만. 흠흠.

배우고 싶은 사람.

살다보면 내 스스로가 참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적고, 신분이 위에든, 아래든, 하는 일이 대단하든 그럭저럭이든지 간에 아무런 조건, 이유 필요없이 이것만은 배우고 싶다, 아니 이 사람은 그냥 한 사람으로써 내가 스스로 답습하고 싶다정도만큼이나 마음을 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그러한 욕구나 욕망이 더 클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 인생을 통틀어서라도 지금이 아니면 그 사람에게, 그 분에게 조금이라도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오는건 할 수 없나 봅니다.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건 쉬운 일이나, 많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참으로 여러운 일인가 봅니다.

제일 싫은 사람.

사람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아니, 미워하지 않는다. 잠시 그랬다가 그저 그려러니 한다. 뭔가 나에게 잘못을 해도, 또 찾아오면 반가이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참으로 지랄같은 성격이다.-_-; 근데, 싫은 사람이 있다. 이건 내 주변의 사람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내가 알고있는 사람도 아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냥 나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이런 사람은 밉다가 아닌 싫다로까지 표현이 되는 사람이다. 어떠한 사람인가하니... 사람은 살면서, 이 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산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터이고, 혹은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 의한 발언을 하고 산다. 근데 간혹 어떠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자신의 생각이 아닌, 거기에 따..

선생님 두분, 그리고 친구 세넘.

'교수님'이란 호칭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바뀌기에는 참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실감했다. 한분은 1년만에, 또 한분은 2년만에 뵙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각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한 변화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이를 떠나,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예전과 변함없이, 그리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음에... 내가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단...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다. '친구'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잘되나 못되나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나 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에 대한 배려이지, 나 잘나졌다고 뻐기는 허영심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친구라 함은, 이전 모습 그대..

10여년전 점빵은 그때 모습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대로 10년 넘게 살았었던 부산의 '대연동'이란 곳은 변하긴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골목길이 깔끔해진 것은 좋은 모습이나, 교육청이 생기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가 생긴 모습은 솔직히 그리 달갑지 않았다. 되려 이전 익숙하고, 정감 넘쳤던 꼬질꼬질한 가게들의 모습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또 이런저런 노점상들의 숫자도 줄어버린 것이... 그래도 대연동을 통틀어 2동은 상권 중심의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더라고. 대연고개 오르막길을 산동네쪽으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눈에 띄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슈퍼가 하나있다...

10여년만에, '장초' 담배를 피워보다.

우리나라에는 '장초담배'라는 것이 있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할머니가 살아 생전에 피우셨던 '장미'라는 것도 있었고, 아부지가 피우셨던 '한라산'이라는 담배도 있었다. 그리고, 고삐리때 친구넘들끼리 양으로 승부하잡시고 '하나로'라는 담배를 피웠다가 '이게 담배가?'라며 애꿎은 담배를 버렸던 기억도 있다. 사실 젊은 세대들은 '장초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 그저 아저씨 담배, 라고 여기고 있으며 노점상에서나, 혹은 인부 아저씨들이 피우는 걸로 생각하곤 한다. 집에 그 '장초담배' 中의 하나인 '하나로' 담배가 한갑 있더라. 아마,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일하는 아저씨들한테 드릴려고 엄니가 사다놓으신거 같은데, 미처 드리지 못해 집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제 산 담배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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