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선생님 두분, 그리고 친구 세넘.

우리팬 2006. 10. 3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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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란 호칭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바뀌기에는 참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실감했다. 한분은 1년만에, 또 한분은 2년만에 뵙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각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한 변화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이를 떠나,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예전과 변함없이, 그리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음에... 내가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단...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다. '친구'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잘되나 못되나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나 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에 대한 배려이지, 나 잘나졌다고 뻐기는 허영심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친구라 함은, 이전 모습 그대로 예나 변함없는 그 사람의 본성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지, 그게 곧 나의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

그제 文군이 그러더라. 니가 아니면 병째로 이 술 시킬 일이 있겠냐고. 어제 韓군이 그러더라. 통장잔고가 없는 마당에 나 덕분에 본의아니게 몇십만원이 나갔는데, 그래도 기분 상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우린 친구가 아니냐고. 지난주에 朴군은 그랬다. 돈 25만원이 니한테 돈이냐고. 요즘 '만원의 행복'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마당에, 그래도 아직은 '돈때문에'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되어, 살맛난다.

이번 한달간의 한국 생활은, 나로 하여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참으로 많은 속상함도 안기게 하였으나, 그래도 아직은 더 좋을 날이 있을 것이다, 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해주었으메,

이제는 고~마 망가지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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