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생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팬 2006. 10. 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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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생 中에 그래도 제대로 부모님에 의해, 자의든 타의든지-_- 간에,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면, 바로 '생일'이 아닌가 싶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어머니'라는 존재는 출산의 진통을 겪어야만 했고... 우짜등가, 1년 365일 중에 무의식적으로 기억되어지는 기념일은 바로 본인의 '생일'이다. 어떤 불행한 이는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또 어떤 이는 본의 아니게 실제 생일과 다르게 공식적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이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엔 후자인데 말이다, 매년... 생일쯤이 되면 과연 어떤 날이 나의 '생일'인가에 대해서 생각에 또 생각을 한다.

한국이나 또는 중국도 마찬가지겠지만 고대 선조들이 만든 '음력'이라는 날짜법에, 음력생일과 양력생일, 이 두개가 자연스레 생겨버렸다.

그리고, 음력생일을 챙기게 된다면 매년 생일날이 다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생일이 생기게 된다. 지인들 中에도 굳이 매년 생일을 음력으로 챙기는 이들이 있는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보니, 그 즈음(!)만 되면 달력을 몇번이나 챙겨보게 된다.-_- 그래서 생기는 생일이 또 두개다. 음력과 양력.-_-+

마지막... 우리 부모님이 나를 낳아줄 당시, 먹고 살기가 빠듯하여 출생신고를 늦추어 신분증 상의 공식적인 생일과 원래 생일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론, 내가 태어날 당시 아부지께서 고모에게 출생신고를 부탁을 하셨다는데... 아니 웬걸... '한달'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지나서야 대한민국 법적 국민이 되어야만 했다. 그래서 생일이 하나 더 있다.

쉽게 얘기를 하자면, 나의 음력생일은 8월 26일인데, 내가 태어난 해의 양력으로는 10월 8일이었고, 또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바람에 9월 26일이라는 생일이 추가가 되었으며... 올해 음력 8월 26일은  10월 17일이라는 날까지 계산되어지는거다.-_-;  사람은 하나인데, 태어난 날이랍시고 머릿속에 돌고도는 날은 4일이라니... 이 날들을 모두 생일로 챙겼으면... 하는 바램은 크나, 어찌합니까, 그만한 재량이 없는 것을.

우야등가, 매년 10월 8일이라는 날을 내 생일로 생각하고 살았으나... 올해는 본의(?) 아니게 10월 17일날 조촐하게 한때까리 했다. 호호.-_-+

케익을 먹지 않는 나로써는 상당히 경제적인 요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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