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입대 2개월 전.

우리팬 2006. 10.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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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阪 앞바다

한국 남자의 인생 中에 열라 쪼렸던 때를 찝어보라고 하면, 아마 입대 한두달 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저런 불안감없이 현 상황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고, 또 입대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하는 멋진 사람도 있겠지만서도, 나 같은 경우엔 입대 불안증이라고 해야하나... 주위에 친구들은 하나둘씩 나보다 먼저 입대를 하기 시작했고, 또 21년 살아가면서 군대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정말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전혀 딴 세상이 아닐까나... 우짜너~ 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곤 했었다.

97년 6월... 일본 뱃부에 단기연수를 갔고, 4박 5일인가, 5박 6일 일정으로 큐슈에서 혼슈로 가는 꽤나 긴 여정의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몇주 뱃부 생활에 적응을 해서인지, 페리호를 타고 곧 도착할 오사카를 보니 신기함이나 기대감보다는, 저 동네에 가면 또 무엇을 해야하나... 잠은 어떻게 자지? 여기저기 허벌나게 끌려다닐텐데... 라는 걱정만 앞섰던 것 같다. (갑갑했지만 난생 처음 탄 꽤나 고급의 페리호에서 이래저래 잘 놀았기 때문이 아닐까나... 근데, 후에 혼슈쪽에 도착하고 나선 더 잘 놀았다.-_-)

막상 가보이 별거 아니더라... 경험에서 우러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자신의 자신감 또한 중요하지만, 그 자신감을 갖기까지 주위에서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준 이 역시... 자기 인생의 소중한 한 사람일터이다. 배은망덕?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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