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름 가격 대비 양질, 그리고 아주머니들의 친절한 인사 만족도가 높은 칼국수집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항상 해물이나 비빔칼국수만 먹다가, 언젠가(사진 날짜를 보니 3월 2일이네) 딱 한번 딴메뉴를 시켜봤으니... 바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선지국수'였다. '선지'라고 하면 소피를 응고시켜 만든 것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잘 못 먹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못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소시적 아부지따라 간 선지국밥집이 아니었다면, 이제껏 살면서 선지국 먹을 일은 거의 없었을 것 같다. 지금도 떠오르는 곳이, 국민학교 동창넘 할머니가 한다는 선지국밥집인데, 지금은 시간이 꽤나 흘렀는지... 그 할머니도 안 계실 듯 싶고, 근처에 이런저런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