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밖에서 혼자서 밥먹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뭐 자취생활을 하면서도 차라리 집에서 라면을 먹든지, 혹은 굶어버리든지 일단 버텼다가, 지인의 등장과 함께 잽싸게 같이 밥 먹으러 갔던... 대게 그런 패턴이었던 것 같다. 뭐 뻘쭘한 것도 있고, 또... 그다지 혼자 밥먹는게 재미가 없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래도 나 혼자 밥 먹는데 집중을 하다보니, 밥을 먹는 속도가 평소보다 훨씬 빨라지게 되어, 밥을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후다닥 해치워버리는 것이었다. 뭐, 종종 식당에서 보면... 아저씨들은 찬찬히 신문을 벗삼아 숟가락질을 하곤 하던데, 밥먹을 때 상대와의 대화외엔... 그렇게 급히 해야될 일이 있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