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모습만 보고선 절대 디카라는걸 알 수 없는 것이 내가 휴대하고 다니는 카메라다. '사진기'에 대해서 별 관념없이 살아왔다. 그저, 먼길을 떠나 추억 정도 남기려니... 했었고, 그 추억을 디지털화 시키기 위해 스캐너도 사봤고... 뭐, 그정도. 2002년에 중국으로 올 당시, 구닥다리 일반 카메라를 가지고 갈려니까, 왠지 필름값과 현상비가 아까운거다. 그래서 엄니께 구걸해서 30만짜리 화소의 디카라도 살까~... 했는데, 그게... 그게... 그 돈을 어디엔가로 날려버렸지. 푸하하. 중국땅에 도착해서... 와서보니까 찍을만한게 너무 많은거다. 이것도 신기하고, 저것도 신기하고. 내 머릿속에 집어넣기엔, 나의 골통 용량이 한정적인지라, 서둘러 '디카'라는 물건의 구입을 다짐했다.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