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미친 척(?)하고 아침부터 호미곶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런 짓을 일명 '기름을 바닥에 뿌리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는게 낫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에 큰맘 먹고 떠난 것이다. 그렇다, 혼자라서 기름이 더 아까웠다. ㅠㅠ 사실 호미곶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대강 우리나라 지도를 살펴보면 한국 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이 '대보항'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게 자동차 네비에는 제대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더라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보항이나 호미곶이나 거기서 거기인 것을 접하고, 그냥 맘 편하게 네비에 호미곶 광장 찍어놓고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 모양이라고 볼 때 그 꼬리에 해당한다는 곳, 별다른 기대감 없이 단..